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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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어쩔 수 없잖아…모두에게 차례가 오는 걸"
“포세를 처음 읽는 독자라면 어떤 책부터 읽기를 추천하나요.” 안데르스 올슨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장이 지난 5일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사진)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자 어느 기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올슨 위원장은 장편소설 을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했다. 2...
2023.10.0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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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 욘 포세 알고 싶다면 이 작품부터 읽어라…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의 작품은 독자 마음속 깊은 곳을 건드리기 때문에 만약 그의 작품을 하나 읽고 나면 다른 작품도 계속해서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안데르스 올슨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장은 지난 5일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한 뒤 이렇게 말했다. 포세...
2023.10.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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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사실주의 작가들의 등장…"현실의 밥벌이를 치열하게 쓰겠다"
"오늘날에도 문학이 여전히 가치 있다면, 그 이유를 뭐라고 설명하나요?" 요즘 소설가들을 인터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이다. 문학 혹은 문학하는 사람들이 존재 의미에 대한 질문을 자꾸 받는 건 영상매체의 인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해 동료 작가 10명과 '월급...
2023.09.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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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한 하루키 신작…낯익은 매력을 뿜어냈다
“언제 적 하루키입니까.”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소설의 국내 출간에 즈음해 한 출판사 편집자가 지겹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그가 몸담고 있는 출판사도 국내 판권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하루키는 하루키이기 때문이다. 하루키의 신작 은 ‘언제 적 하루키냐’는...
2023.09.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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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한 하루키 신작… 문장력도 서사도 딱 하루키답다
"언제 적 하루키입니까."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소설의 국내 출간 즈음, 한 출판사 편집자가 지겹다는 듯 말했다. 1990년대 출판계를 휩쓸었던 '하루키 신드롬'은 지나간 지 오래고, 청춘을 노래하던 하루키는 이제 칠십대 중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키는 하루키다. ...
2023.09.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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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국내판권, '문학동네' 품으로
사진=ELENA SEIBERT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국내 판권이 문학동네 출판사에 돌아갔다. 6일 문학동네는 "하루키가 6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한국어판 출판사가 문학동네로 결정됐다"며 "한국어판은 올...
2023.07.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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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추리소설은 가볍게 쓰고 싶어요"
“원래 추리소설을 좋아했어요.”최근 장편 추리소설 <더 게임>(문학동네)을 펴낸 소설가 김인숙(사진)의 말은 뜻밖이었다. 요즘 많은 작가가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지만 올해로 데뷔 40년을 맞은 중견 작가의 본격적인 첫 추리소설 도...
2023.06.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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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차 소설가 김인숙, 첫 추리소설 발표…"또 써보고 싶다"[책마을 사람들]
“원래 추리소설을 좋아했어요.” 소설가 김인숙의 말은 뜻밖이었다. 그는 이른바 순수문학이라고 하는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중견 작가다. 1983년 스무 살의 나이로 등단해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차례차례 거머쥐었다. 그런 그가 최근 장편 ...
2023.06.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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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기의 詩
내가 책을 읽으며 가장 반가워하는 순간은 글쓴이와 연결된다는 기분이 들 때이다. 그것은 작가와 나의 공통점을 통해서도, 차이점을 통해서도, 이해와 몰이해를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작가가 자신의 어쩔 수 없는 성정이나 곤란한 정황을 드러낼수록, 가족이나 연인에게조차 섣불리...
2023.06.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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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단편의 거장'은 9쪽 소설에 온 인생을 담았다
자극적인 설정으로 시선을 끄는 건 쉽다. 비범한 인물을 내세워 비범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막장 드라마’가 욕을 먹으면서도 흥행하고, 의사·변호사·형사 혹은 슈퍼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드라마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최근 국내 출간된...
2023.06.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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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간호사는 가난한 누이?…'진짜 사람'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장편소설은 국내 소설가들에게 두 번째 데뷔 무대다. 통상 단편소설로 등단하기 때문이다. ‘당선’된 첫 소설과 달리 소설가가 직접 정하는 첫 장편은 ‘앞으로 어떤 소설가로 살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다. 등단 12년 만에 첫 장편소설 를 낸 백수린 작가(41·사진)는 한국...
2023.06.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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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간호사’란 단어 뒤 진짜 이름들을 쓰고 싶었어요”
장편소설은 통상 국내 소설가들에게 두 번째 데뷔 무대다. 국내 소설가들은 보통 신문사 신춘문예나 문예지 공모전 등을 통해 단편소설로 문단에 나온다. '당선'된 첫 소설과 달리 소설가 택하는 첫 장편은 '앞으로 어떤 소설가로 살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다. 내가 내 이름을...
2023.06.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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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이 없는 나무들처럼 우리 삶에도 '정답'은 없죠"
“나무는 경계가 없어서/ 자기에게 모든 것들을/ 받아들여 새로운 정부를 세운다”(‘새들의 시’)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74·사진) 시인이 최근 17번째 시집 으로 돌아왔다. 그는 한국경제신문 기자에게 “나무는 ‘정면’이 없다.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 곧 아...
2023.05.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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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밀한 지점으로 파고들어가는 치트 키
―우리는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우리는 어떻게든 이렇게 됐어.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 ―우리는 언제부터든 이렇게 됐어. 이유가 뭐든 과정이 어떻든 시기가 언제든 우리는 이렇게 됐어. 삼십 년 동안 갖은 수를 써서 이렇게 되었어. 뭐 어쩔 건데? 이미 이렇게...
2023.05.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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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시인' 김용택 "나무는 정면이 없잖아요, 모두가 정면" [책마을 사람들]
"나무는 경계가 없어서 자기에게 모든 것들을 받아들여 새로운 정부를 세운다" ('새들의 시')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74·사진) 시인이 최근 14번째 시집 으로 돌아왔다. 22일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무는 '정면'이 없다, 어느 방향에서...
2023.05.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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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 소설 아이콘'의 질문…왜 쓰는가? [책마을]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곤 한다. 투수와 타자를 다 잘하는 야구 선수가 등장한다든가, TV에 나오는 예능인 정도로 생각했던 인물이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에 당선된다. 혹은 현직 국회의원이 암호화폐(코인)에 투자해 떼돈을 벌기도 한다. 당혹스러운 건 소...
2023.05.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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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소설 아이콘'의 질문…"왜 쓰는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곤 한다. 투수와 타자를 다 잘하는 야구 선수가 등장한다든가, TV에 나오는 예능인 정도로 생각했던 인물이 세계 최강대국 대통령에 당선된다. 혹은 현직 국회의원이 암호화폐(코인)에 투자해 떼돈을 벌기도 한다.당혹스러운 건 소설...
2023.05.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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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 다른 표지…'눈속임'인가 '팬 서비스'인가
2004년 발표된 천명관의 장편소설 .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새삼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요즘 서점에서 이 작품을 찾으면 세 가지 종류의 책과 마주하게 된다. 하나는 최초 출간 당시 빨간 물결 그림 표지를 두른...
2023.05.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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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권여선 "각각의 계절을 나려면 각각의 힘이 들어요" [책마을 사람들]
“각각의 계절을 나려면 각각의 힘이 들지요, 사모님.” 최근 출간된 소설집 에 수록된 의 마지막 문장이다. 3년 만에 7번째 소설집으로 돌아온 권여선(58·사진) 작가는 한국경제신문·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계절처럼, 인생...
2023.05.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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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 소설,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요"
회사에서 원고 속 단어 하나하나를 한땀한땀 읽고 있는 내가 아닌, 퇴근한 뒤 소파에 느슨한 자세로 누워, 내키는 속도로 단어를 보는 나는 묘사에 약한 편이다. 곁눈으로 다음 단락의 단어 뭉텅이가 보이면 마치 언덕처럼 높은 과속방지턱으로 천천히 다가가는 기분이라고 할까....
2023.04.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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