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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의 향기

    • 미술품을 '귀로 산다'는 씁쓸한 이야기

      최근 열린 한 미술품 경매에 추사 김정희의 간찰(簡札·편지)이 몇 점 출품됐다. 경매 결과가 궁금했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유찰됐다고 했다. 마침 한 원로 미술사학자가 제기한 추사 글씨에 대한 진위 논란 때문이었다고 했다. 경매에 출품된 작품과는 상관이 없는 ...

      2018.09.27 17:46

       미술품을 '귀로 산다'는 씁쓸한 이야기
    • 관찰, 창조적 상상력이 시작되는 지점

      미셸·루트 번스타인 부부가 함께 낸 책 《생각의 탄생》은 인간의 창조적 상상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또 훌륭한 인물들이 그들의 창조적 상상력을 어떻게 현실로 구현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예컨대 화가는 그림으로, 음악가는 음악으로, 물리학자는...

      2018.09.13 17:30

       관찰, 창조적 상상력이 시작되는 지점
    • 우주의 작은 존재, 인간의 삶에 대한 질문

      영화 마케팅을 하면서 생긴 버릇 중 하나는 같은 시기 개봉하는 경쟁작 영화를 보지 않는 것이다. ‘영원히’는 아니고, 극장에 걸려 있는 동안은 내돈 내고 보지 못한다. 당연히 경쟁 영화 중에 보고 싶었거나, 기다려온 영화도 많다. 그런 경우엔 시사...

      2018.09.06 19:14

       우주의 작은 존재, 인간의 삶에 대한 질문
    • 집시 파티의 열정 전해줄 '장고 3000'

      뮤지컬 ‘렌트’에는 보헤미안에 대한 예찬이 등장한다. 라이브 카페에 모인 젊은 예술가들이 한때는 친구였으나 이제는 부동산 업자처럼 변한 베니와 그의 사업 파트너를 향해 한바탕 신나는 무대를 선보이는 1막 마지막 장면에서다. 록 밴드 섹스 피스톨부터...

      2018.08.30 19:02

       집시 파티의 열정 전해줄 '장고 3000'
    • 커튼콜,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용기

      ‘커튼콜’은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무대 위의 출연자들에게 관객들이 갈채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공연을 위해 애쓰고 노력한 시간의 결과에 대해 출연자들을 무대로 다시 불러 관객들이 박수와 환호로 보답해주는 것이다. 모든 것을 마친 배우들이 다시 무...

      2018.08.16 19:01

       커튼콜,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용기
    • 유머 곁들여진 가족 이야기

      바쁘다는 핑계로 어린 아들과 자주 놀아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아빠가 있다. 미안함 때문이었을까. 아빠는 아들과 지내는 시간이면 아들의 안전이 걱정돼 조바심이 났다. “그건 안 돼.” “그거 만지지 마.” “...

      2018.07.19 18:56

       유머 곁들여진 가족 이야기
    • 대구를 뜨겁게 달군 DIMF와 '플래시댄스'

      4층까지 정말 한 자리도 남지 않고 입장권이 동났다.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 폐막작인 ‘플래시댄스’가 세운 별난 기록이다. 이 뮤지컬의 원작은 1983년 발표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던 같은 제목의 바로 그 영화다. 낮에는 제철공...

      2018.07.12 18:39

       대구를 뜨겁게 달군 DIMF와 '플래시댄스'
    • 신뢰, 나의 힘이 아니라 내가 보내는 힘

      1700년대 초반, 독일 튀링겐 지방을 무대로 활동하던 음악가가 있었다. 나중에 ‘서양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다. 그는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이자 하프시코드 연주자인 동시에 작곡가였다. 주로 교회음악과 기악곡을 작곡했는데, 무엇보...

      2018.06.28 17:19

       신뢰, 나의 힘이 아니라 내가 보내는 힘
    • 조력자에 머물지 않는 여성 도둑들 이야기

      ‘케이퍼 무비’라는 장르가 있다. 범죄자들이 무언가를 훔치기로 모의하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을 복잡한 플롯으로 표현하는 영화를 뜻한다. 1973년의 ‘스팅’처럼 전설적인 고전도 있지만, 21세기의 대표적인 케이퍼 무비를 꼽자면 ...

      2018.06.21 17:13

       조력자에 머물지 않는 여성 도둑들 이야기
    • 프랑스 감성 돋보이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붉은 노을이 지는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남녀가 키스를 나눈다. 앙코르 막을 올린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엔딩신이다. 객석에서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온다. 영화로 익숙한 제목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소설이 원작이다.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

      2018.06.07 17:44

       프랑스 감성 돋보이는 뮤지컬 '바람과 함께…'
    • 조율 그리고 어울림

      도레미파솔라시도~. 우리가 흔히 부르는 ‘계이름’이다. 각각의 음정에 이름을 붙인 것을 계이름이라고 하고, 이 계이름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노래를 부른다. 한 옥타브(낮은 도에서 높은 도까지) 안에는 열두 개의 음정이 들어 있다. 음정은 인류가 음...

      2018.05.24 17:18

       조율 그리고 어울림
    • 칸의 관객이 귀 기울인 우리 이야기

      올해도 싱그러운 5월, 프랑스 남동쪽에 있는 조그만 도시 칸(Cannes)에서는 어김없이 ‘칸 영화제’가 열렸다. 71회를 맞이한 칸 영화제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2018.05.17 17:11

       칸의 관객이 귀 기울인 우리 이야기
    •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충실한 '닥터 지바고'

      별난 배경으로 유명한 소설이 있다.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쓴 《닥터 지바고》다. 이 작품으로 그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상을 받을 수는 없었다. 격변의 러시아 근대사를 겪어야 했던 소설 속 주인공의 인간적 감동과 회한의 감상을 잘 담아냈지만, ...

      2018.05.03 17:38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충실한 '닥터 지바고'
    • 내 삶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를

      셰익스피어의 작품 ‘오셀로(Othello)’는 작곡가 베르디를 통해 오페라 ‘오텔로(Otello)’로 태어났다. 제목은 ‘오텔로’지만 오텔로보다 더 주목해야 할 인물은 이아고다. 극 중 이아고는 오텔로의 ...

      2018.04.19 17:28

       내 삶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를
    • '팻 핑거' 사고에 드러난 인간의 욕망

      28세의 한 젊은이가 있다. 그리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젊은이다. 유명 은행에 취직한 것을 감지덕지해야 할 것 같은 이 청년은 승승장구하던 끝에 자신이 몸담고 있던 그 유명한 은행 문을 닫게 만든다. 200년이 넘는 역사의 이 은행은 금융 강국 영국에서도 1990년대...

      2018.04.12 17:28

       '팻 핑거' 사고에 드러난 인간의 욕망
    • 예술가의 집을 찾아서

      어릴 적 살던,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돼 버린 종로구 내수동 181번지가 못내 그리워 찾아 헤맨 것은 1980년대 말 처음 뉴욕으로 떠나 몇 년을 지내고 돌아온 뒤였다. 막다른 골목 대문집인 우리 집이 있던 골목길 입구에 공중목욕탕이 있었고, 나는 어머니를 따라 그 목...

      2018.04.05 17:41

       예술가의 집을 찾아서
    • 스타 탄생 신화 만드는 TV 오디션

      뮤지컬은 스타를 원한다. 인기 가수나 탤런트, 영화배우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상업예술가의 요즘 행보에는 대중문화적 성격이 강한 뮤지컬의 특성이 여실히 반영돼 있다. 한두 차례 막을 올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한두 달 정도 안정적으로 공연을 지속해야 하기에 공연장을 가득 ...

      2018.03.15 17:39

       스타 탄생 신화 만드는 TV 오디션
    • '얼음공주' 투란도트의 비밀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는 유독 많은 여자 주인공을 그의 작품을 통해 희생시켰다. ‘마농 레스코’에서는 허영심 많은 여주인공 마농이 정부(情夫)의 고발로 사막에서 목숨을 거두고, ‘토스카’의 여주인공은 악랄한 권력자에게 속...

      2018.03.08 17:38

       '얼음공주' 투란도트의 비밀
    • '팀 킴'이 보여준 스토리텔링의 파워

      대한민국에서 열린 첫 동계올림픽이 끝났다. 스포츠의 승부란 승패를 가리기 위함이라기보다 인간이 가진 한계에 도전하는 스스로의 응전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불가능을 깨고 한계를 뛰어넘는 스포츠 경기는 때때로 우리 생에 잊지 못할 스토리를 선물하곤 한다. 동...

      2018.03.01 18:10

       '팀 킴'이 보여준 스토리텔링의 파워
    • 나혜석과 마리 로랑생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여성 화가 이름은 그 이름도 유명한 프랑스 국적의 마리 로랑생이다. 1900년대 초 새로운 미술운동으로 태동한 입체파와 야수파 사이에서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그의 그림은 남성 중심의 유럽 화단에서 여성적인 예쁜 그림으로 폄하됐던 시절을 지나...

      2018.02.22 18:32

       나혜석과 마리 로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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