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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의 향기

    •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마법 같은 무대

      학창 시절, 용돈이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이 있다. 집 앞 길 건너의 자그마한 레코드숍이다. 맘씨 좋은 주인아저씨는 방송국에서 일하다 은퇴한 음악애호가였다. 1000원과 함께 리스트를 작성해 전달하면 여러 음반의 노래들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아줬다. 그것은 최고로 인...

      2017.01.12 17:55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마법 같은 무대
    • 모르는 세계에 관한 경외감을 경험해 보는 한 해

      이맘때가 되면 생각나는 것은 몇 년 전에 다녀온 유럽 여행이다. 겨울이 한창인 새해 초부터 마음먹고 유럽의 오페라 극장 중 10여곳을 골라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다녀왔다. 나만의 오페라 상품을 기획한 것이다. 단출하게 짐을 싸기로 마음먹었지만 겨울 여행 짐의 부피는...

      2017.01.05 17:53

       모르는 세계에 관한 경외감을 경험해 보는 한 해
    • 우리에게 주어지는 인생의 특별한 날들

      누구든 이맘때쯤이 되면 한 해를 헤아려 보게 된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란 것은 이상한 날이다. 따지고 보면 여느 날과 다름없는 평범한 어떤 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한다. 새해란 것도 이상하다. 언제든 결심을 할 수 있는 날들이 많고 많은데 한 해의 첫날...

      2016.12.29 17:46

       우리에게 주어지는 인생의 특별한 날들
    • 한묵 선생을 떠나보내며

      “붓대 들고 씩 웃으며 가야지.” 화가 한묵 선생님이 102년의 긴 삶의 여정을 끝내고 달나라로 떠나셨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 일이 가장 충격적인 일 중 하나였다고 말씀하시던 일이 엊그제 같다. 1984년 파리 퐁피두센터 ...

      2016.12.22 17:48

       한묵 선생을 떠나보내며
    • 원 소스 멀티 유즈, 21세기 공연가의 화두

      21세기 공연가의 화두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다. 원작을 가져와 무대적 양식에 맞춰 새롭게 즐긴다는 의미다. 원래 알고 있는 이야기니까 엇비슷할 것이라 생각하면 착각이다. 무대적 문법에 맞춰 재구성한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어도 다시 새...

      2016.12.15 17:45

       원 소스 멀티 유즈, 21세기 공연가의 화두
    • 잠시 예술가가 돼 보는 자유로움을

      오페라 작곡가 하면 떠오르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이렇게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자코모 푸치니가 유독 생각난다. 12월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라 보엠’ 때문이다. 라 보엠은 프랑스 파리의 라틴구역 낡은 다락방을 아지트 삼아 지내는...

      2016.12.08 17:52

       잠시 예술가가 돼 보는 자유로움을
    • 우연한 곳에서 만난 인생의 선배들

      지난 11월 우연한 곳에서 인생의 선배(先輩)로 모실 만한 두 분을 만났다. 통상 학교나 직장의 선임을 선배라 부르지만,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앞선 사람을 부르는 명칭의 뜻 역시 갖고 있으니 그 분들을 내 인생의 선배로 삼는 것도 틀린 일은 아닐 것이다. 한 선배는 얼...

      2016.12.01 18:04

       우연한 곳에서 만난 인생의 선배들
    • 성숙하고 아름다운 프로페셔널이 없는 사회

      오래전 나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나는 하루에 여덟 시간 그림을 그리는 프로페셔널 화가다. 프로페셔널 화가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 기분 내킬 때 멋있는 선을 하나 죽 긋는 게 아니라 하루 종일 피땀 흘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어떤 직...

      2016.11.24 18:00

       성숙하고 아름다운 프로페셔널이 없는 사회
    • 무대는 때때로 황폐한 마음에 위로가 된다

      뮤지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설문 조사했다. 가장 많은 답변은 비싼 티켓이었다. 보고는 싶은데 만만찮은 가격에 공연장 나들이를 선뜻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2001년 ‘오페라의 유령’ 흥행 이후 한국 뮤지컬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몸집을 불...

      2016.11.17 18:00

       무대는 때때로 황폐한 마음에 위로가 된다
    • 악보 규칙 지켜야 더 빛나는 '아 피에체레'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는 차치하고서라도,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들만 봐도 어쩌면 그렇게 자유자재로 소리를 잘 내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그 잘 부르는 노래만 듣고서는 나도 한번 해봄 직해서 이따금 노래방에서, 그게 아니면 아무도 없을 때 샤워를 하면서 진지하게 목에 핏대...

      2016.11.10 17:46

       악보 규칙 지켜야 더 빛나는 '아 피에체레'
    • 벗겨진 프라다 신발과 백악관의 '레임덕'

      10월의 마지막 날 두 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하나는 검찰청 앞에 벗겨진 한 켤레의 신발 사진이다. 신발 하나가 이렇게 온 나라를 들끓게 한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신발 사진은 모든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신발은 한 짝에 불과했지만 그 파급력은 마치 &l...

      2016.11.03 17:46

       벗겨진 프라다 신발과 백악관의 '레임덕'
    • 당신이 첫눈에 반한 그림을 사라

      우리나라에서 미술 작품이 아주 적게나마 팔리기 시작한 건 이대원 화백이 경영하던 1956년 최초의 상업화랑 ‘반도화랑’이 생기면서부터가 아닐까 싶다. 그 첫 개관으로 박수근 화백과 김종하 화백 두 사람의 전시를 열었다. 그림이 팔린다는 건 거의 기...

      2016.10.27 18:02

       당신이 첫눈에 반한 그림을 사라
    • 뮤지컬에도 철학적 메시지 담을 수 있다

      요즘 진지한 주제의 실험적인 뮤지컬 한 편이 화제다. 앙코르 공연이 올려진 ‘씨 왓 아이 워너 씨’다. 우리말 대신 ‘보고 싶은 대로 본다’는 의미의 영어 문구를 제목으로 쓰고 있다.인터넷에 이토록 극과 극의 관람평이 많았던 ...

      2016.10.20 17:50

       뮤지컬에도 철학적 메시지 담을 수 있다
    •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잘 쉬는 게 중요하다

      1782년, 모차르트는 당시 대중으로부터 인지도를 얻게 되는 작품 ‘후궁으로부터의 도주’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비엔나의 황제 요제프 2세가 모차르트에게 독일말로 된 오페라를 의뢰하면서 작곡이 성사됐다. 당시 26세였던 모차르트는 정말 자신의 역량...

      2016.10.13 16:57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잘 쉬는 게 중요하다
    • 현실이 때론 영화보다 더 참혹하다

      며칠 전 점심을 먹으러 회사 근처 식당을 찾았을 때다. 여느 날처럼 한 귀로 벽걸이 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들으며 밥을 뜨던 찰나 맞은편에서 식사하던 손님이 갑자기 버럭 욕을 했다. 누구에게 한 소리일까, 깜짝 놀란 나는 뜨던 숟가락을 멈춘 채 그분을 바라봤다. 손...

      2016.10.06 18:13

       현실이 때론 영화보다 더 참혹하다
    • 예술가 '마음의 저작권' 지켜주는 그런 세상

      청년 화가 시절, 누군가 내 그림으로 달력을 만들면 달력 몇 개 받고 거꾸로 고맙다는 인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세상은 많이 달라져서 어떤 인쇄물도 작가의 허락 없이 이뤄질 수 없는 세상이다. 저작권의 시대란 예술이 제대로 대접받는 시대를 의미한다. 언젠가 있었던 사진...

      2016.09.29 18:05

       예술가 '마음의 저작권' 지켜주는 그런 세상
    • 사랑과 평화, 가을에 어울리는 집시음악의 메시지

      세계 여러 나라를 떠돌며 살아가는 민족이 있다. 집시(Gypsy)족이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인도 북부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일반적이다. 출생 신분의 계급 차이가 분명한 카스트제도하에서 낮은 계급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옮겨다닌 것이 발단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2016.09.22 18:06

       사랑과 평화, 가을에 어울리는 집시음악의 메시지
    • 오페라의 대중화? 대중의 오페라 친화!

      한 대형 마트에서 일명 ‘통 큰 피자’를 반값 정도에 내놓은 적이 있다. 덕분에 많은 사람이 “한 번 피자를 값싸게 먹어보자”며 매장에서 수시간 동안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실 피자는 도우(dough)가 어...

      2016.09.08 18:16

       오페라의 대중화? 대중의 오페라 친화!
    • 성공 확률 낮을수록 성장의 근육은 커간다

      2012년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 2013년 ‘변호인’, 2014년 ‘명량’, 2015년 ‘베테랑’, 이 다섯 편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평소...

      2016.09.01 18:49

       성공 확률 낮을수록 성장의 근육은 커간다
    • 만끽했던 좋은 가을, 그 하루만 더 빌렸으면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애써 자려 하지 말고 푹 쉰다고 생각하라는 어느 정신과 전문의의 말이 생각난다. 안 그래도 나는 잠이 오지 않을 때마다 “푹 쉬자” 그렇게 되뇌는 습관이 있다.4년 전, 2012년 여름에도 폭염이 찾아왔었다. 밤마다 라디오를 ...

      2016.08.25 19:08

       만끽했던 좋은 가을, 그 하루만 더 빌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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