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시
-
'숯의 화가' 이배, 베네치아 비엔날레 달군다
대한민국 경북 최남단의 청도군.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주민들이 모여 ‘달집태우기’ 민속 의례를 행해왔다. 소나무 가지를 짚으로 엮은 ‘달집’에 불을 지피며 소원 성취와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다. 불에 타고 남은 숯 조각은 행운의...
2024.02.20 18:51
-
'숯의 화가' 이배, 고향의 '달집태우기'로 베네치아 비엔날레 달군다
대한민국 경북 최남단의 청도군.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주민들이 모여 '달집태우기' 민속 의례를 행해왔다. 소나무 가지를 짚으로 엮은 '달집'에 불을 지피며 소원성취와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다. 불에 타고 남은 숯 조각은 행운의 부적처럼 여겨져...
2024.02.20 17:02
-
허구까지 품어버린 극사실주의…세계 시장을 노려보다
높이 5.35m, 폭 4m의 대형 인물화가 관객을 노려보고 있다. 자글자글한 주름과 마구 뻗친 수염, 앙다문 입술에서 인물의 고집스러운 성격이 대번에 느껴진다. 낮은 명도의 붉은 배경에서 유일하게 반짝이는 인물의 안광이 묘한 이질감을 낳는다. 초상화가 강형구(68)의 ...
2024.02.13 18:43
-
"자, 이제 누가 주인이지?"…동굴같은 어둠 속 '말 그림'의 외침
동굴처럼 어두운 전시장. 칠흑 같은 내부를 손전등에 의지해 거닐다 보면 이내 영롱한 빛을 반사하는 그림과 마주친다. 성인(聖人)과 천사, 영웅의 형상을 금박으로 칠한 동유럽 종교미술 ‘이콘화(畵)’와 닮은 모습이다.하지만 작품은 기존 이콘화와 결정...
2024.02.12 17:24
-
"다리 잘 보이게"…'건당 수십억' 몸값男, 어떻게 몰락했나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내 애인이 그네를 타고 있는 모습을 그려주게나. 나는 적당히 구석에 그려줘. 애인의 다리를 잘 볼 수 있는 위치에다.”“아, 예…. 다리 말이지요. 알겠습니다.”“그리고 그네를 미는 사람도 있...
2024.02.10 12:40
-
"자, 이제 누가 주인이지?"…동굴 같은 어둠 속 '말 그림'의 외침
동굴처럼 어두운 전시장. 칠흑 같은 내부를 손전등에 의지해 거닐다 보면 이내 영롱한 빛을 반사하는 그림을 마주친다. 성인(聖人)과 천사, 영웅의 형상을 금박으로 칠한 동유럽 종교미술 '이콘화(畵)'와 닮은 모습이다. 하지만 작품은 기존 이콘화와 ...
2024.02.07 17:02
-
100살 할아버지가 빛으로 그린 '동양의 디즈니'
“그림자가 있는 곳엔 반드시 빛이 있다.” ‘가게에’(影繪·그림자 그림) 작품을 만드는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100)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이 말을 되새기며 살아왔다. 그 긴 세월 동안 후지시로는 전쟁과 가난...
2024.02.06 18:10
-
'쓸모없다는 것들의 쓸모'로 투박한 위로를 건네다
침목, 폐자재, 고철….쓰임을 다한 사물들이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의 얼굴이 되고, 각자의 개성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풍경이 된다. 지난 30여 년간 생활폐기물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여온 조각가 정현(67·사진)에게 쓸모없는 것이란 없다. ...
2024.02.05 17:43
-
침목, 폐자재, 고철…'쓸모 없는 것들의 쓸모'로 건네는 위로
침목, 폐자재, 고철….쓰임을 다한 사물들이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사람의 얼굴이 되고, 각자의 개성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풍경이 된다. 지난 30여년 간 생활폐기물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여온 조각가 정현(67·사진)한테 쓸모없는 것이란 없다. ...
2024.02.01 16:32
-
韓 날아온 100세 일본 작가...환상적인 '동양의 디즈니' 펼치다
“그림자가 있는 곳엔 반드시 빛이 있다.” ‘카게에’(그림자 그림) 작품을 만드는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100)는 지난 한 세기동안 이 말을 되새기며 살아왔다. 그 긴 세월동안 세이지는 전쟁과 가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
2024.02.01 10:15
-
LA 간판 미술관 속 1000대의 차, 10년째 '분노의 질주' 중인 사연
로스앤젤레스(LA)의 간판 미술관이자 15만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한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라크마(LACMA)”란 애칭으로 불리는 이곳...
2024.01.31 18:39
-
미술관만 100개! 천사들의 예술 도시 '라라랜드' 올가이드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는 예술의 도시다. ‘영화의 성지’ 할리우드를 품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미국 전역을&...
2024.01.31 16:08
-
포르셰 페라리 벤틀리..'알칸타라'를 알아야 슈퍼카 오너
포르셰, 람보르기니, 페라리, 벤틀리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럭셔리 카 브랜드는 이탈리아 기업 알칸타라가 만든 최고급 합성섬유로 시트 등의 실내를 마감한다. 1972년 밀라노에서 설립된 알칸타라는 회사 이름과 같은 알칸타라라는 차 내장재용 섬유를 만든다. 고기능성 소...
2024.01.31 14:20
-
사실적인 얼굴에 그렇지 못한 눈동자…강남 한복판에 걸린 대형 초상화의 정체는?
높이 5.35m, 폭 4m의 대형 인물화가 관객을 노려보고 있다. 자글자글한 주름과 마구 뻗친 수염, 앙다문 입술에서 인물의 고집스러운 성격이 대번에 느껴진다. 낮은 명도의 붉은 배경에서 유일하게 반짝이는 인물의 안광이 묘한 이질감을 낳는다. 초상화가 강형구(68)의 ...
2024.01.31 10:31
-
키스 해링의 회전목마, 바스키아 대관람차…1987 '예술계 전설' LA서 부활
장 미셸 바스키아의 드로잉으로 가득한 대관람차, 키스 해링이 만든 회전목마, 데이비드 호크니와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외벽을 가득 채색한 파빌리온…. 미술을 좀 안다는 사람들의 꿈 속 이야기가 아니다. 독일 함부르크 한복판에 잠시 존재했던,...
2024.01.31 08:28
-
지금, 한강엔 '검은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다
수천만 번의 망치질로 고정한 셀 수 없이 많은 단추, 겹겹이 이어져 입체적인 색을 뿜어내는 실들. 이것들은 벚나무가 되고, 꽃봉오리가 되고, 새가 되고, 궁궐이 된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이름난 설치 작가, 황란(64)의 작품들이다.황란의 전시 ‘Ascen...
2024.01.29 18:44
-
"흰 색인듯 흰 색이 아니다"…삼청동 전원근 개인전
새하얀 캔버스가 전시장 벽에 덩그러니 걸려 있다. 본격적인 드로잉에 앞서 물감의 발색을 돕기 위한 ‘밑칠 작업’이 아닌가 의심이 들 때쯤, 캔버스 가장자리에 눈길이 닿는다. 빨강과 노랑, 초록, 파랑 네 가지 색상의 물감으로 수없이 붓질을 덧댄 흔...
2024.01.26 18:17
-
페북도 페더러도 반한 '단추 작가' 황란의 독수리, 한강에 떴다
수천만 번의 망치질로 고정한 셀 수 없이 많은 단추들, 겹겹이 이어져 입체적인 색을 뿜어내는 실들. 이것들은 벚나무가 되고, 꽃봉오리가 되고, 새가 되고, 궁궐이 된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이름난 설치 작가, 황란(64)의 작품들이다. 황란의 전시...
2024.01.23 16:52
-
조각가 박석원 "쌓고 부수고 다시 쌓고 부수면서 겸허와 겸손을 배워요"
원로 조각가 박석원(82·사진)의 초기 화두는 ‘절단’이었다. 작가는 6·25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기 전인 1960년대에 20대를 보냈다. 전쟁 직후 한국 사회가 품었던 시대적 상실감을 철 용접의 방식으로 날카롭게 풀어냈다...
2024.01.22 18:44
-
닦고 바르고 다시 닦고 바른다… 식물에서 배우는 관조와 인내의 미니멀리즘
새하얀 캔버스가 전시장 벽에 덩그러니 걸려있다. 본격적인 드로잉에 앞서 물감의 발색을 돕기 위한 '밑칠 작업'이 아닌가 의심이 들 때쯤, 캔버스 가장자리에 눈길이 닿는다. 빨강과 노랑, 초록, 파랑 네 가지 색상의 물감으로 수없이 붓질을 덧댄 흔적이 고스...
2024.01.17 09:38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