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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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고 제우스와 포세이돈... 그리스 신화와 성경 속 세상이 대전에 펼쳐졌다
대전 동구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 자갈이 깔린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색깔 물감이 입혀진 헤라클레스가 관객을 맞이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성경 속 7가지 죄악 이야기가 거대한 캔버스 위에 재현된다. 고대 그리스 신화와 성경 속 세계가 대전에 펼쳐졌다. 대전 헤레디움에...
2024.09.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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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흰 보이는 것만 믿느냐"… 작가 13인의 '보이지 않는 세계'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부활한 예수가 열두제자 중 한 사람인 도마를 꾸짖으며 건넨 말이다. 도마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자, 보다 못한 예수는 제자의 검지 손가락을 자신의 상처 속으로 밀어 넣었다. 17세기...
2024.09.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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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인의 아내를 넘봤다"…'왕따' 된 25살 천재의 충격 최후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웃는 듯, 우는 듯. 남자는 괴상한 표정을 짓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남자의 표정도 자화상 속 얼굴과 똑같았습니다.한때 남자는 자신의 예술적 동지이자 큰 형님과도 같은 사람의 아내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불륜을 저지르다 발각됐습니다. 대가는...
2024.09.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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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대표작가 3인이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습니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서울은 예술이 금융이 된 시대를 열었습니다. 판매 보고서는 작품 가격 순서대로 줄을 세우고, 삼청동·청담동 일대는 갤러리들이 여는 파티로 불야성을 이루죠. 과연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현상이냐는 질문에서 출발한 전시입니다....
2024.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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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수백억' 된 철부지 소년...뒤엔 '황금의 스승' 있었다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아버지는 매독에 걸린 채 어머니와 결혼했습니다. 매독균 때문에 두 아이를 뱃속에서 잃은 뒤에야, 아버지는 그 사실을 어머니에게 털어놨습니다.집안 분위기는 말할 수 없이 암울했습니다. 죽음은 계속됐습니다. 누나는 열 살 때 뇌염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몇 년 뒤 아버지도...
2024.09.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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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展·간송미술관 특별전…'문화 감성' 느껴보세요
추석은 사람마다 여러 의미로 다가온다. 한 해 농사를 돌아보는 날. 가족 친지와 재회하는 날. 잊고 살던 고향을 다시 찾는 날. 장거리 운전과 차례상 준비로 진땀을 빼는 날. 모처럼 찾아온 연휴에 온 가족이 ‘미술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
2024.09.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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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울게 된다"…로스코와 이우환의 특별한 조우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반응이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작가가 마크 로스코(1903~1970)다. 미술 애호가의 로스코 사랑은 그야말로 열렬하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한국 추상미술 거장 김환기 등 수많은 유명 인사가 그의 열광적인 팬이다. 작품값...
2024.09.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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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이가 보여주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냄새를 전달하는 냄새 분자는 공기를 타고 사람의 코로 날아들어가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킨다. 단순한 감정을 넘어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반지하 냄새’처럼 사회적 ...
2024.09.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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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조각 하나 하나가 음표…'아이언 맨'이 엮은 철의 교향곡
“음악은 다음 음표에 관한 것이다.”전설의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말이다. ‘철의 조각가’ 존 배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명예교수(87)는 자신의 작업을 번스타인의 이 말에 비유한다. 가벼이 흘러가는 구름처럼, 유유히 흐...
2024.09.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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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는 로스코 작품들, 이우환과 조응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반응이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작가가 마크 로스코(1903~1970)다. 미술 애호가들의 로스코 사랑은 그야말로 열렬하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한국 추상미술 거장 김환기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의 열...
2024.09.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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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긁힌 동심으로, 뇌안에 얽힌 암호로… 예술이 된 낙서
사람이 처음 경험하는 '미술'은 낙서일 것이다. 예술가들이 학교 책상이나 벽에 걸린 낙서에서 영감을 구하곤 하는 이유다. 동심을 나타내듯 단순한 형태로, 또는 의식의 흐름대로 그린 암호 같은 기호로…. 서울 성수동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열린 페트...
2024.09.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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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큰손들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K미술 성장 체감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서울’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차분했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VIP를 상대로 문을 연 프리즈에서는 수십억원대 작품 판매 소식을 좀처럼 들을 수 없었다. 세계적인 해외 갤러리들이 가져...
2024.09.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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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미스터리, 그래서 신나게 상상"
“라파엘로처럼 그림을 그리기까지 4년이 걸렸다. 하지만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데는 평생이 걸렸다.”입체파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남긴 말이다. 때론 노련함보다 정제되지 않는 순수함이 갖기 어려운 법. 피카소를 비롯해 초등학생의 낙서...
2024.09.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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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물들인 '색채의 파티'…현대미술, 우리 국보와 만나다
시대를 초월해 널리 사랑받는 화가들의 그림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냥 봐도 독특하고 즐겁지만(대중성), 배경지식과 작품에 담긴 의미를 알면 더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예술성)는 것이다. 지금 현대미술계에서는 스위스 출신 작가 니콜라스 파티(44)의 작품이 그런 평가를...
2024.09.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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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물들인 '색채의 파티'...현대미술, 우리 국보와 만나다
시대를 초월해 널리 사랑받는 화가들의 그림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냥 봐도 독특하고 즐겁지만(대중성), 배경지식과 작품에 담긴 의미를 알면 더욱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예술성)는 것이다. 지금 현대미술계에서는 스위스 출신 작가 니콜라스 파티(44)의 작품이 그런 평가...
2024.09.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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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 조각 하나 하나가 나의 음표… 존 배가 잉태한 '철의 교향곡'
"음악은 다음 음표에 관한 것이다." 전설의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말이다. '철의 조각가' 존 배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명예교수(87)는 자신의 작업을 번스타인의 이 말에 비유한다. 가벼이 흘러가는 구름처럼,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고목의 ...
2024.09.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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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작가 오준식 "공룡은 미스터리, 그래서 신나게 상상"
“라파엘로처럼 그림을 그리기까지 4년이 걸렸다. 하지만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데는 평생이 걸렸다.” 입체파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남긴 말이다. 때론 노련함보다 정제되지 않는 순수함이 갖기 어려운 법. 피카소를 비롯해 초등...
2024.08.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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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스퀴글’로 우주를 직조하는 조쉬 스펄링
꼬불꼬불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선,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도형들의 조화로운 중첩, 벽에서 소용돌이치며 튀어나올 것 같은 신비로운 색깔들. 뉴욕에서 활동하며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조쉬 스펄링의 대표 작품들이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은 구...
2024.08.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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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프리즈 서울을 즐기는 최적의 동선, 청담 갤러리 클러스터 투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기간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미술주간’이다. 인천국제공항부터 제주도까지 놓쳐선 안 될 전시들이 전국 곳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감각 있는 젊은 미술 애호가들은 서울 강남으로 그림 구경...
2024.08.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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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뉴욕, 파리 … '숯의 화가'에 열광하는 해외 미술관
이배 작가가 처음 자기 작품을 판 건 45세 때 일이다.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에 선정되며 국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을 시점이다. 화가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의 '숯의 추상'이 빛을 보게 된 셈이다.사실 ...
2024.08.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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