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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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화재, 교통사고…'팝아트의 전설'은 세 번의 위기를 겪었다
앤디 워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팝아트의 거장'. 대중매체에서 빌려온 이미지로 날 선 질문을 던지는 '시각적인 시인'. 뉴욕의 옥외 광고 업계를 주름잡고, 카셀 도큐멘타 6(1977)과 베네치아 비엔날레(1978) 등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2024.07.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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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 잃은채 마른 잎사귀…야자수는 지금, 인간 때문에 피곤합니다
따뜻한 남반구 휴양지를 도심에 옮겨온 걸까.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더그라운드 전시장에 야자수가 펼쳐졌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늘어진 줄기는 생기를 잃은 지 오래고, 메마른 잎사귀는 테이프로 간신히 나무토막에 고정돼 있다.어딘가 기운...
2024.07.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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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쳐 흐르는 강물처럼, 혼돈을 이겨낸 佛 추상 대가 드브레
프랑스 파리에서 테제베(TGV)를 타고 서남쪽으로 1시간 30분을 달리면 고즈넉한 도시가 나온다. 중세 프랑스의 천년고도이자 기독교인들의 순례지, 품질 좋은 와인으로 유명한 투르다. 루아르강을 따라 자연과 고성이 어우러진 경관을 자랑하며 '프랑스의 정원'...
2024.07.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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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 만개한 도심 속 전시장…"인간 때문에 피곤하다"
따뜻한 남쪽 나라 휴양지를 도심에 옮겨온 걸까. 야자수가 만개한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더그라운드 전시장 얘기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늘어진 줄기는 생기를 잃은 지 오래고, 메마른 잎사귀는 테이프로 간신히 나무토막에 고정된 ...
2024.07.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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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의 세계 속으로 안내하는 英 방랑자
칠레 출신 영국 화가 파토 보시치(46)가 ‘동방 원정’에 나섰다. 10대 때 고향 남미를 떠난 작가는 독일과 헝가리, 러시아 등을 여행한 모험가다. 최근 신화와 전설에 관한 은유를 담은 풍경화를 들고 서울 인사동의 터줏대감 선화랑을 찾았다. 그의...
2024.07.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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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에 고향 떠난 모험가, 전설 속 이야기로 '동방 원정' 나섰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한 장면 같다. 헬멧을 쓴 전사가 군마를 타고 평원을 질주하고 있다. 신체 일부는 안개 속에 파묻힌 것처럼 가려졌다. 세월이 흐르며 지워진 고건물 벽화, 파편 일부가 떨어진 그리스 조각상 같은 모양새다. 기원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페르시...
2024.07.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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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미술관의 변신…누구나 볼 만한 작품을 걸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건물은 네덜란드 건축 거장 렘 콜하스가 설계한 서울대미술관이다. 미술관이 ‘목 좋은 곳’에 들어선 이유는 시민과 미술계 그리고 미술학도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서다. 최근 서울대미술관이 개최한 기획전 &l...
2024.06.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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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랑 손녀, 이석주 딸'…화려한 수식어 지우고 그려낸 원더랜드
1세대 연극배우이자 연출의 대부 고(故) 이해랑 선생의 손녀. 말의 눈빛과 털끝까지 표현한 한국 극사실주의 대표 화백 이석주의 딸.이사라 작가(45)의 그림을 처음 만난 사람이라면 이런 수식어를 듣고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겠다. 그의 ‘원더랜드’ ...
2024.06.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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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의 건축, 담담한 초상…현대사진의 거장 칸디다 회퍼
"영원성을 간직하고 있는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다." 칸디다 회퍼는 50여 년간 공간의 초상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인간이 부재하는 건축물의 맨 얼굴을, 적막하고 고요하게 홀로 마주하며. 공간에도 표정이 있다. 누군가 존재해야만 그 가치가 완성되는 게 건축의 목...
2024.06.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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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미술관, 난해한 '개념미술' 내려놨다
서울 남부와 경기를 가로지르는 관악산 아랫목. 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건물은 강의실도 연구실도 아니다. 네덜란드의 건축 거장 렘 콜하스가 설계한 서울대미술관이다.미술관이 대학 초입 '목 좋은 곳'에 들어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문화 ...
2024.06.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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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서늘하게 불볕더위 바라본 해외 신예들
해외 신진 작가들이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국 미술 무대의 문을 두드렸다. 프랑스의 마르게리트 위모(38·왼쪽)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파라 알 카시미(33·오른쪽)는 국내 첫 개인전을 통해 등골이 서늘해지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
2024.06.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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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서늘하게 기후위기 경고하며 한국 문 두드린 신진 작가들
올여름 '불볕더위'가 벌써 심상치 않다. 더위에 지칠 때면, 도심에 오아시스처럼 흩어진 갤러리들을 찾는 건 어떨까. 오늘날 직면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전시라면 금상첨화다.해외 신진작가들이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국 미술 무대의 문을 두드리고...
2024.06.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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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개인전 네번 여는 서용선
서용선(73·사진)은 작년 하반기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시를 연 작가 중 한 명이다. 지난해 7월 개막한 서울 아트선재센터의 대규모 전시를 시작으로 1년 새 연 개인전만 4회. 페이스갤러리와 김종영미술관 등 단체전까지 합치면 총 전시 횟수는 6회에 달...
2024.06.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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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가 인정한 男, '인생역전 기회' 걷어찼다…이유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당신의 작품은 훌륭합니다.”그림을 들고 찾아온 젊은 화가에게 세계 미술시장의 거물, 뒤랑 뤼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안목을 갖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인상파 화가들은 미쳤다”고 ...
2024.06.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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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는 끝나지 않았다"…미디어아트로 부활한 20세기 아시아 대백과사전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지식의 보고(寶庫)인 백과사전이 그랬다. 현대 백과사전의 시초격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도 19세기 제국주의의 팽창과 맞물려 발전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일까. 서구는 만물의 정보에 알파벳 순서로 이름표...
2024.06.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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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보다 굿즈? 54년 만에 첫 '아트숍' [여기는 바젤]
40개국 285개 갤러리가 모인 스위스 아트바젤 행사장. VIP 공식 프리뷰가 11일(현지시간) 시작되자마자 최소 30분 이상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수집가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본 전시장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먼저 붙잡은 곳이 있었으니, 바...
2024.06.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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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클럽 속으로 들어간 예술이 주는 즐거움과 아쉬움
베를린은 ‘테크노 음악의 성지’이자 ‘세계 클럽 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클럽 문화는 다양성과 개방성이...
2024.06.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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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도 슬퍼도 절대 안 울 것 같은 이사라의 '원더랜드'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곱게 빗어넘긴 노란 머리카락과 순진무구한 미소, 우주를 담은 듯 맑게 빛나는 눈동자…. 이사라 작가가 그린 '원더랜드'를 처음 보면 TV 만화 '들장미 소녀 캔디&...
2024.06.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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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정상 만나는 날…아프리카 미술 정수 만나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4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현대미술 기획전’에서다. 아프리카의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 작가 8명의 작품 ...
2024.06.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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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정상회의 'D-0'…아프리카 미술의 정수를 만나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가운데,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더엘컬렉션이 선보인 '아프리카 현대미술 기획전'에서다. 아프리카의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한 대표 작가 8명의 ...
2024.06.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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