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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 칼럼

    • 슈베르트 '겨울나그네'와 발레의 '프로미나드'가 생각나는 계절

      “여기저기 나뭇가지에 단풍 든 잎이 남아 있다. 나무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나는 희망을 걸고 잎사귀 하나를 지켜본다. 아, 그 잎이 땅 위에 낙엽지면 내 희망도 따라 떨어진다. 나 또한 대지에 몸을 던져 희망의 무덤에서 운다.” - 슈베르트, 겨울...

      2023.10.25 16:06

      슈베르트 '겨울나그네'와 발레의 '프로미나드'가 생각나는 계절
    • 내일의 실력을 대변하는 건 오늘의 나다

      내일의 실력을 대변하는 건 오늘의 나다. 오늘의 나는 어떻게 보냈는지, 진심으로 내 춤에 최선을 다했는지는 나 자신만이 안다. 관객을 만나기까지의 시간은 나와의 약속을 넘어 지금까지 어떤 태도로 춤에 임해왔는지 보여주는 결정체다.

      2023.10.24 08:32

      내일의 실력을 대변하는 건 오늘의 나다
    • 죽음을 넘어선 지젤의 용서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는 것이며, 고칠 수 없는 것은 참을 수밖에 없고, 웃으면 온세상이 함께 웃을 테지만, 울면 혼자 울게될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시인 월콕스의 시이다. 지젤이 이 시를 읽었다면 극단적인 선택까지는 하지 않았을텐데…. 이 시를 접한 우리들은 ...

      2023.09.12 09:15

      죽음을 넘어선 지젤의 용서
    • 토슈즈 속 울퉁불퉁한 발, 이보다 아름다운 몸이 있을까

      한창 공연준비로 바쁠때 동료 무용수들의 발을 기록했다. 발레단에서는 하루종일 토슈즈(Point Shoes)를 신고 연습하며 공연을 준비한다. 눈 부시게 밝은 조명과 빛나는 의상들 안에서 관객들이 박수를 칠 때 토슈즈 안에서는 관객들에게 보여지지 않는 노력의 흔적이 존재...

      2023.08.22 11:55

      토슈즈 속 울퉁불퉁한 발, 이보다 아름다운 몸이 있을까
    • 로마의 창살에 전사한 스파르타쿠스, 아내를 홀로 남기다

      예술가와 반대되는 곳에 있는 직업군은 누구일까? 예술가는 작품을 만들어서 판매도 하니 경영쪽은 아닌 듯 하다. 그렇다면 공대가 아닐까 싶다. 예술은 두루뭉술하고 주관적이고 정답이 없다. 반면 공대 계열은 명확하고 객관적이고 정답이 있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 역시 반대되...

      2023.08.04 10:09

      로마의 창살에 전사한 스파르타쿠스, 아내를 홀로 남기다
    • '백조의 호수' 속 그 장면

      '백조의 호수' 속 4인무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 미술 대학에서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물었다. 언제 작업이 가장 잘 되느냐고. 학생들이 대답한다. ‘조용할 때요’ ‘밤에요’ ‘빗소리가 들릴 때요’ 등등. 그때 전혀 다른 대답을 했다. ‘남이 잘한 것 봤을 때요’ 순간 ...

      2023.06.05 10:26

      '백조의 호수' 속 그 장면
    • “춤을 출 때 난 어떤 느낌이 들었었지?“

      얼마 전 영화를 소개하는 한 방송 프로그램으로부터 출연 요청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뮤지컬로도 유명한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나는 많은 발레하는 남자들 중에 내가 선택된 부분에 감사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부담감도 적지 않게 느꼈다. 요청...

      2023.06.01 14:07

      “춤을 출 때 난 어떤 느낌이 들었었지?“
    • 장미꽃처럼, 로즈 아다지오의 애티튜드(attitude)

      거리마다 장미꽃이 활짝 피고 그 향기에 취해 비틀거리기 좋을 햇살이 알맞게 내리쬐고 있다. 때마침 우리나라에서는 5월 14일을 ‘로즈데이’로 지칭하고 있고, 6월 1일의 탄생화는 장미이다. 장미는 시인의 뮤즈이다. “소년이 말했네: 너를 꺾을 테야. 들에 핀 장미야! ...

      2023.05.22 14:15

      장미꽃처럼, 로즈 아다지오의 애티튜드(attitude)
    • 백조의 뒷모습, 이토록 처절한 흔적들

      ‘발레’라고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백조의 호수’. 관객의 시선이 아닌 다른 무용수들의 눈에 백조는 어떻게 보일까. 이 두 장의 사진은 해외에서 무용수로 활동하며 공연 중에 찍은 사진이다. 무대 뒤에서 무용수의 시선으로 백조를 바라본다는 건 정말 특별한 장면이다. 매일...

      2023.05.21 11:26

      백조의 뒷모습, 이토록 처절한 흔적들
    • 셰익스피어가 읽어주는 발레 이야기

      사람은 두가지 타입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 줄 때 즐거움을 느끼는 타입, 또다른 하나는 자신이 모르던 것을 알게 될 때 즐거움을 느끼는 타입이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암 셰익스피어는 자신만의 언어로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셰익스...

      2023.05.12 18:36

      셰익스피어가 읽어주는 발레 이야기
    • '백조의 호수' 발레리나와 진짜 백조가 물 속에서 만났다

      공존(Coexistence, 2018) 프라하 블타바강에서 촬영한 백조와 발레리나 2018년. ‘공존’이란 주제로 처음 작업했던 사진이다. 포토그래퍼가 되기 전 직업이 무용수여서 그런지 대부분 무용수의 움직임에서 영감과 미적 아름다움을 느낀다. 공존을 주제로 하고 있는...

      2023.04.29 22:39

      '백조의 호수' 발레리나와 진짜 백조가 물 속에서 만났다
    • 히치콕 '사이코' 음악이 녹아있다…EDM 장인 '다프트 펑크'의 발레곡 [오현우의 듣는 사람]

      하얀 사제복을 입은 발레리나가 무릎을 꿇는다. 남자 무용수는 세례를 해주듯 정수리를 짚는다. 홀린 듯 일어난 발레리나는 발레리노와 뒤엉켜 파드되(2인무)를 춘다. 악귀를 쫓는 듯한 손동작에 두 무용수의 몸통이 흐느적거린다. 기괴하면서 경이롭다.지난해 7월 1일 프랑스 ...

      2023.03.09 16:56

      히치콕 '사이코' 음악이 녹아있다…EDM 장인 '다프트 펑크'의 발레곡 [오현우의 듣는 사람]
    • 아름다움 속 비애를 담아낸 '발레리나들의 화가', 드가[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눈 앞에서 멋진 발레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생생하게 다가오죠. 그림이라기 보다 공연 도중 한 장면을 사진으로 찰칵 찍은 듯한 느낌도 듭니다.   프랑스 출신 화가 에드가 드가...

      2022.03.11 01:16

      아름다움 속 비애를 담아낸 '발레리나들의 화가', 드가[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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