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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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길과 떠나버리고 싶은 세상의 어느 중간 '운전 연수'
대학 새내기 시절 캠퍼스 안에서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인 적이 있다. 교정 안이어서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몸이 튕겨 나가 보도블록에 연이어 부딪히는 바람에 크게 다쳤다. 그 뒤로 범퍼와 헤드라이트를 정면으로 보면 몸이 굳어서 30대가 되어서도 운전을 배울 엄두를 못 ...
2024.01.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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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과 글쓰기를 함께 해야했던 女 작가들은 어떻게 책상에 앉아있었을까
새해에는 좀 더 열심히 읽고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편집자라면 으레 많이 읽고 쓸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읽고 싶은 책보다는 원고나 참고자료 읽는 일이 훨씬 많고, 보도자료나 표지문안 외에는 완성된 글을 쓰는 일이 드물다. 한 달에 한 번 연재하는 칼럼 마감하기도 버겁...
2024.01.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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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의 2월은 왈츠의 시간... '춤의 샛별들'보러 3천만원 티켓도 매진!
매년 2월이면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극장(Wiener Staatsoper)에서는 ‘유럽 사교계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왈츠(Waltz) 무도회, 빈 오페라 볼(Vienna Opera Ball)이 열린다.1935년부터 시작된 이 무도회는 ...
2024.01.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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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에 한계가 있을까, 자신의 시선과 사유를 있는 힘껏 수집한 작가
수집의 기쁨과 고통을 안다. 아버지는 지독한 수집광이셨다. 요즘이야 멋있는 말로 콜렉터라고도 하지만, 무언가를 모은다는 건 그것에 미친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평상적 균형감은 깨져있음을 뜻한다. 그래서 수집광들은 맑은 눈의 광인처럼 해맑고, 순수하게 집착하며, 거침없이 ...
2024.01.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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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발행 1/4로 축소?…블랙록 이제서야 "주식 매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월 29일 월요일>주말 사이 요르단 내에 주둔 중인 미군이 드론 공격으로 인해 3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따라 29일(미 동부시간) 새벽 국제 유가가 한때 2개월 내 최고치로 급등하고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이 드론 공격 배후로 지목되는 ...
2024.01.3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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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얼굴에도 박물관이..." 가정법 과거완료와 축적의 콜라주
가정법 과거완료“~했다면, ~했을 텐데” 정도로 해석되는 영문법 ‘가정법 과거완료’는 지나간 일을 후회할 때마다 사용하게 되는 표현입니다. 특히, 영어를 영문법책에 집중해 배웠던 세대에게 ‘가정법 과거완료...
2024.01.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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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회사채 발행 추진…2000억 자금 조달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월 29일 오전 9시 59분롯데건설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31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한다. 이번 발행은 2025년 2월 만기인 1년물로 구성된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기관들의 단기 만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롯데건설이 회...
2024.01.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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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오페라 얘기가 오가는 식탁에 '라구'가 나오면 생기는 일
“여기 머물면 여기가 현재가 돼요. 그럼 또 다른 시대를 동경하겠죠. 상상속의 황금시대, 현재란 그런 거예요. 늘 불만스럽죠. 삶이 원래 그러니까”<우디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 中>좋은 음식은 같이 즐기는 사람들의 과...
2024.01.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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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못 먹겠어!" 1조엔의 시장이 된 日오미야게의 비밀
#1. 일본 여행 시 돌아오는 공항에서 도쿄 바나나, 시로이 고이비토 등 일본의 오미야게(과자 기념품)를 한가득 가지고 계산을 하기위해 줄 서 있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정 마지막에 가족과 지인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사야 한다는 일...
2024.01.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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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간과 재능을 돈으로 바꿔라'…성공하는 사람들의 레버리지
곧 출간될 책에 원서 표지를 가져다 쓰려니까, 90년대 표지처럼 낡아 보인다고 팀원들이 뜯어 말린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봤던 장면이 슥 지나간다. X세대 배우가 나와서 누군가를 추켜세우며 “지존”이라 부르자, 옆의 밀레니얼들이 난리법석을 피웠다....
2024.01.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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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속의 임윤찬 "음악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기 때문에 고독을 견뎌"
예술에 점수를 매길 수 있을까예술에 순위를 매기는 것이 가능할까요. 사람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기준이 다르고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른데 과연 어떤 기준을 두고 점수화해야 하는 걸까요. 간혹 콩쿠르에서 수상을 거부하는 연주자들, 시상 결과에 반대의 의견을 강하게...
2024.01.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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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드 하면 샤넬? 원조는 양치기 패션이야
멋을 낸 듯 아닌 듯,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승부하는 ‘올드머니 룩’. 요즘 패션계를 장악하고 있는 트렌드다.벼락부자들의 과시용 패션이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때부터, 대대로 부유한 집안 출신의 후손들 같은 패션. 큼직한 브랜드 로고보다는 우...
2024.01.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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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개 지하철역이 미술관…스톡홀름에 살면 출·퇴근길이 예술
40년 만에 바뀐다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의 디자인을 가만히 보다가 새삼스럽게 ‘지하철역이 진짜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역이 많다는 것은 땅 밑에 그만큼 많고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자주, 누군가는 매일 그곳을 일상적으로 이...
2024.01.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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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상징, 올드머니룩의 정석 '트위드'는 원래 사냥꾼 패션!
멋을 낸듯 아닌듯,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승부하는 ‘올드머니 룩’. 요즘 패션계를 장악하고 있는 트렌드다. 벼락 부자들의 과시용 패션이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때부터, 대대로 부유한 집안 출신의 후손들같은 패션. 큼직한 브...
2024.01.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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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시칠리아노와 임윤찬의 스타카토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연주하는 곡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킵니다. 심지어 그가 연주한 앵콜곡들도 늘 애호가들의 관심의 대상인데, 그 중 하나가 바흐의 시칠리아노입니다.임윤찬 시칠리아노 실황 이 시칠리아노는 바흐의 플루트 소나타 BWV 1031의 2악장에 해당하는 곡입...
2024.01.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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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환자 인증 제 1법칙-내가 같은 연주회를 두 번 간 이유
이 코너 명색이 ‘클래식 환자일기’인데 나는 무슨 환자같은 짓을 했나 지난 한 해를 반성(?)해 보았다. 평균 1주일에 한번 꼴로 공연을 가긴 했지만 그 정도로는 약한 것 같고… 그러다가 1월 첫주에 같은 공연을 두 번 연달아 보게 되...
2024.01.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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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년대 세계 최초 '미투' 화가…성폭행의 악몽, 성서를 비틀다
"미투"(#MeToo)는 성폭력이나 성추행 등을 겪은 여성들이 해시태그 "#MeToo"를 사용해 자신의 경험을 소셜미디어에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운동이며 2017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확산됐다. 미투(#MeToo)와 함께 성범죄 저항운동 연대의 상...
2024.01.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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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만 찍고 와서 미안! 하늘 아래 또 다른 하늘이 볼리비아의 눈물 호수였다니…
볼리비아는 우리에게 참 생소하다. 전통적인 남미의 강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칠레, 혹은 잉카문명의 보고인 페루에 비해 크게 내세울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 나라는 최근 들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국인이 가장 방문하고 싶...
2024.01.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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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벙커가 미술관으로…獨 역사따라 변신한 보로스벙커
대표적 현대미술 컬렉터 크리스티안과 카렌 보로스(Christian & Karen Boros) 부부의 소장작품을 보관 및 전시하는 보로스 재단(Sammlung Boros) 건축물은 흥미로운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를린의 중심 지역인 미테(Mitte)에 위치한 이곳...
2024.01.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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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생각하면서 온종일을 보내면 불안한 삶이 견고해지는 것 같았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이 한 해가 시작되면 다들 올 한해 나의 삶이 어떠할지 궁금해집니다. 그 궁금증을 참지 못해 소극적으로는 운세어플을 깔고 들여다보거나, 소심하게 사주카페를 찾거나, 과감하게 역술인을 찾아가기도 하지요. 아마 어떤 경우에도 싫은 소릴 듣지...
2024.01.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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