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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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 줄 수 없는 청춘들
한 학기 강의가 끝나고 기말고사까지 마쳤다. 최종 성적을 평가하려는데 몇몇 학생들로부터 메일이 오고 문자까지 왔다. 기말고사를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기말고사 일정을 모르고 지났다거나 해외를 다녀왔다거나 집안에 일이 있었다고 한다. 과제로 대체를 해서라도 점수를 주었으면 고맙겠다며 친절하게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사전에 기말고사...
2013.07.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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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을 우습게 보는 이유
일본의 망언과 역사왜곡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결의문이 정족수 부족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다들 지역구를 돌보시느라 바쁘셨고, 정치적인 파장을 고려하셨으리라 여겨지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집단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동의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기 때문에 일본이 우리를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서 남자들이 화장품을 가장 많이 바르고...
2013.04.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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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관리자들의 분노
최근 거제도, 여수, 울산 등지의 기업체에서 공장 현장관리자들을 대상으로 몇 달 째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 진행과정에서 현장관리자 분들께 “요즘 가장 힘든 고민이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그들의 가장 큰 고민이나 문제점 중에 “인력부족”이 많았다. 아니? 실업자가 200만 명이 된다는 나라에 어떻게 일할 사람이 없을 수 있는가? 이해할 수 없는 ...
2013.04.1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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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깨는 젊은이들의 도전을 보면서
“엄마, 아빠, 실망하지 말고 제 말씀 좀 들어 보세요. 제가 일찍 결혼을 했지만, 관현악으로 먹고 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차라리 자동차를 판매하는 일을 하겠습니다. 영업사원이 되겠습니다. 그게 더 빠른 성공의 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음악대학을 졸업한 그는 관현악을 전공하여 트럼펫을 불고 있었다. 다른 예술 음악대학들이 그렇듯이 학비가 엄청 많이...
2013.02.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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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고 속 비워야 힘 생긴다
골프를 칠 때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어깨에 힘을 빼는 일이다. 모처럼 운동을 한답시고 잘 치려고 하는 자세에 힘이 들어 가면 제대로 되질 않는다. 특히 초보자들이 온 몸에 힘을 주며 잘 치려고 하지만, 힘을 뺀 고수들의 실력을 당해낼 리가 없다. 바이올린을 배울 때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은 바이올린 현(絃)의 음을 익히는 게 아니라, 바닥에 두 발을 ...
2013.01.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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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서는 미친 짓이다.
요즘 사람들이 인터넷과 SNS에 빠져 책을 읽지 않는다고 난리다. 곳곳의 서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한 지 오래되었고, 책 읽는 사람이 이상하게 보이기도 한다니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 책 읽는 게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독서가 자신의 삶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 괜히 시간만 뺏기는 건 아닌 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2013.01.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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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조선학생의 일기
“1930년 1월 5일 (날씨: 晴, 맑음), 서울은 영하 16도였다. 창경원에 스케이트를 타러 갔다. 대중잡지의 검열이 심했다. 국어(일본어)와 조선어 공부를 했다. 조선은 미개(未開)한 늣김이다” 연말연시의 한가한 시간을 내어 서재를 정리하던 중, 2007년 6월, 일본 후쿠오카 규수대학교(九州大學)의 “한국사연구센터”를 방문해서 강의를 들...
2013.01.0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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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평가"의 오류 방지 대책
인재를 선발하여 채용하고, 직원을 승진시키고 해고 시키는 과정에서 사람을 평가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내 속도 모르는데 남의 속을 어찌 알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인재를 평가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과 징벌을 해야 하는 입장에 놓일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특히 인재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를 ...
2012.12.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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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사람인 척"하는 5가지 방법
정치를 하든, 사업을 하든, 직장생활을 하든, 장사를 하든, 누구나 약한 부분이 많고 부족한 점도 있지만, 대중들에게 특별히 인정받고 싶고 훌륭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다면 몇 가지 전략과 전술(?)이 있다. 첫째, 말을 하고 글을 쓸 때 형용사와 부사를 많이 사용한다. “아름다운 정치”, “착한 예산”, 깔끔한 경쟁”, “부드러운 결정”, “아주 특별한 관계...
2012.11.2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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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를 꿈 꾸는 공고 출신의 과장님들
한창 졸음이 쏟아지는 오후 1시, 맨 앞에 앉아 열심히 메모를 하면서 강의를 듣는 사람이 있다. 어딘가 색다른 열정이 느껴진다. 눈빛이 다르고 앉아 있는 태도가 다르다. 쉬는 시간에 내게 다가와 커피를 타 주면서 머뭇거리며 말을 건다. “ 선생님처럼, 저도 공고를 나왔습니다. 입사 한지는 1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과장입니다. 그래도 지금 사이버대학을 다니...
2012.11.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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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신언서판(身言書判)
옛날 중국 당나라에서 관료를 채용할 때 후보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신언서판( 身言書判 ) 이었다. 예의 바른 몸 가짐과 품위 있는 언어, 올바른 글 솜씨와 냉철한 판단력 등을 평가한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정치인들의 거칠고 천박한 언행을 보면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지휘자와 ...
2012.11.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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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해고 등 인사발령의 기준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기업체의 전산실에서 컴퓨터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인사과로 발령이 났다. 공대를 나온 사람이 인사업무를 하자니 막히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알아야 할 법과 규칙이 너무 많았고, 새롭게 제정되는 법률 또한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인사과에서 인사관리, 노사관계, 교육훈련, 복리후생 등의 업무를 하려면, 근로...
2012.10.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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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장난 하지 말고 현장을 보라
지난 주, 거제도 어느 선박제조 회사에서 사흘 동안 강의를 하면서 배를 만드는 공장에 근무하는 분들을 뵈었다. 인근에 다른 조선회사도 있었지만, 그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만 3만 명이 넘었다. 기술자와 기능직 사원과 검사요원들, 그리고 관리자들 모두 동시에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세계에서 제일 큰 배를 만들고 있었다. 강의장에 들어 오는 복장 역시 현장...
2012.09.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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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와 무상(無償)이 나쁜 이유
나는 공짜가 좋다. 등록금, 점심, 학원비, 월급, 교통비 등등 뭐든지 무상(無償)으로 주면 좋겠다. 선물도 많이 받고 싶고, 공짜로 뭐든지 얻을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싶다. 그러나 그런 세상은 없으므로 기대하지도 않지만, 또한 공짜 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몸이 불편하거나 너무 어리거나, 기댈 곳이 없이 어려운 이웃들은 사회와 국가차원에서 도와 주고 제도...
2012.09.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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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XX스타일의 말 춤을 멈추어야 한다.
날씨가 덥다고 판사가 반바지를 입고 수건을 두르고 재판장에 나타나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의사가 빨간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강남스타일”을 부르면서 수술실에 들어서면, 환자는 어떤 기대를 하게 될까? 의사가 하얀 가운을 입고 판사가 법복을 입고, 종교인들이 각 종교 교리에 맞는 옷을 입는 이유는 각자의 직업에 대한 권위와 상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2.08.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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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축구와 군 면제는 관계가 없다.
군 면제를 해 주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많은 메달을 따게 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이에 대한 근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한국의 승부 근성은 어느 다른 나라보다 강하다. 한국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으며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석유제품을 수출하여 30조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조선산업과 철강, 오토바이 헬멧,...
2012.08.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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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낼 줄 모르는 그녀의 성공비결
지난 달, 을왕리 어느 연수원 강의실에서 만난 그녀는 나이도 많지 않은 것 같은데 흰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나 있었다. 보기 싫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염색을 하면 더 좋아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대충 빗어 넘긴 머리와 얼굴에서는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강의를 진행하는 동안 그녀로부터 느낀 첫 인상의 생각은 바뀌기 시작했고, 화장기 없는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
2012.06.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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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놈, 지랄 하고 있네."
30 여 년 전, 필자가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업훈련소에서 기술교육을 받고 있을 때 가장 많이 듣던 소리는 “미친 놈, 지랄 하고 있네.”였다. 1년간의 직업훈련을 마치고 공장에 배치되어 자동차 부속품을 만들며 선반 밀링과 같은 정밀가공 기계 운용은 물론, 금형과 용접을 배우면서 일을 할 때는, 자주 듣던 욕지거리가 더 많이 있었지...
2012.06.0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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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허덕이고, 취직은 안 되고
2012년 5월 12일자 뉴욕 타임즈의 앤드류 마틴(Andrew Martine)은, 치솟는 등록금과 이를 방관하며 대출을 해 주는 정부 정책의 덕분에 대학생들이 빚에 허덕이는 실상을 소개했다. 연간 1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웬만한 아르바이트로는 감당할 수 없는 등록금이 누적되는 위험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부모와 형제들이 짊어져야 ...
2012.05.1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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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위로 vs. 잔인한 꾸중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에게 물어 보았다. “정말 존경할 만한 상사는 어떤 사람인가?” “진부한 이야기 같지만, 결론은 뻔한 거 아닌가요? 후배나 부하를 위해 진심으로 올바른 꾸중도 하고 제대로 된 길을 가르쳐 주는 분이 존경스럽습니다. 되지도 않는 이야기, 그냥 듣기 좋은 이야기를 겉으로만 가볍게 내뱉는 선배는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술 자리에서...
2012.04.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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