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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있는 아침

    • 검정·하양·빨강… 3色의 하모니

      흑과 백으로 이뤄진 문양 가운데 8각의 붉은 형체가 있다. 기하학적 구도의 디자인 작품처럼 보이지만 사진이다. 키프로스의 사진가 헬레나 게오르기우의 작품인데, 빨간 우산을 쓴 사람이 교차로에 그려진 횡단보도 표시 위를 걸어가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살짝 기울어진 선과 ...

      2018.07.18 18:04

       검정·하양·빨강… 3色의 하모니
    • 에티오피아 소년이 마음 속에 짓는 집

      한 소년이 원두막에 걸터앉아 책을 읽고 있다. 맑은 구름으로 가득 찬 하늘 아래, 널찍한 들이 펼쳐져 있고, 그 가운데 푸른 강물이 숲을 둘러 흘러간다. 아이는 마치 원래 거기 있어왔던 것처럼, 이 고요한 풍경 속에 녹아들어 있다. 이 사진은 두바이 사진가 헤샴 알후마...

      2018.07.11 17:33

       에티오피아 소년이 마음 속에 짓는 집
    • 벨라루스 '백의 민족' 행진

      흰옷을 입은 여인들이 손을 잡고 경쾌하고 달려가고 있다. 그 뒤로 붉고 푸른 옷차림의 사람들이 황금색 깃발을 배경으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 3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진의 한 장면이다. 유럽의 동쪽 끝에 있는 벨라루스는 묘하게 한국과 비슷한 점...

      2018.07.04 17:35

       벨라루스 '백의 민족' 행진
    • 박재호 '사과에 대한 집착'

      사과는 인간에게 과일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브의 사과는 인간을 에덴에서 추방시켰고, 뉴턴의 사과는 인류의 세계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리스 신화 속 황금사과는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고 세잔의 그림 속 사과는 현대미술로 들어서는 출발점이었다. 그래서 예술가가 사과를 소...

      2018.06.27 17:40

       박재호 '사과에 대한 집착'
    • 푸른 그물에 담긴 '태국의 미소'

      어부의 아내가 푸른 어망을 살펴보고 있는 동안, 한줄기 빛이 먹구름 사이로 쏟아져 내려와 어선의 갑판은 신비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아이는 엄마가 일하는 동안 해맑은 얼굴로 위를 바라보고 있다. 고기 잡는 그물도 어촌 아이에게는 놀이동산 못지않게 즐거운 놀이터다. 태국...

      2018.06.20 17:29

       푸른 그물에 담긴 '태국의 미소'
    • '민들레 홀씨' 타고 훨훨

      한 여성이 커다란 ‘민들레 홀씨’를 잡고 공중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르비아 사진가 조바나 리칼로의 작품인데, 여러 개의 사진을 합성한 것이어서 사진이라 부르는 것보다 사진으로 만든 작품이라 하는 게 적합해 보인다. 리칼로는 다양한 사진을 찍은 뒤 그것들을 이용해 자신의...

      2018.06.13 18:36

       '민들레 홀씨' 타고 훨훨
    • 싸늘한 부엌의 추억

      부엌은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음식을 준비하는 엄마의 분주한 손길, 보글보글 끓는 냄비에서 나는 찌개 냄새는 우리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그런데 사진가 윤은숙 씨가 ‘부엌도-플라스틱 주방’ 시리즈를 통해 보여주는 부엌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

      2018.06.06 17:26

       싸늘한 부엌의 추억
    •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두 여자아이가 욕조 안에서 바다코끼리를 목욕시키고 있다. 눈을 동그랗게 뜬 아이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바다코끼리 등을 솔로 닦고 있다.다소 엉뚱한 상황의 이 장면은 스위스 사진가 존 빌헬름의 작품인데, 실제는 아니고 정교하게 컴퓨터로 합성한 것이다. 빌헬름은 네 자...

      2018.05.30 18:31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 이걸 혼자 다 먹었답니다

      생선튀김, 빵, 케이크, 햄버거, 과일…. 온갖 음식을 담은 접시 사이로 한 소녀가 누워 있다. 미국 사진가 그레그 시걸의 연작 ‘일용할 양식’의 하나인데, 한 프랑스 여자아이가 1주일 동안 소비한 음식을 재현해 놓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날씬한 어린이의 1주일 치 식...

      2018.05.23 18:00

       이걸 혼자 다 먹었답니다
    • 현대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 넣다

      건축물은 한 시대를 보여준다. 당대 사회, 문화, 예술의 특징이 건축양식에 함축적으로 담겨 있어서 그렇다. 그래서 건축물은 종종 다른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스페인의 사진가 호세 콘셉테스는 현대 건축물을 찍는다. 그런데 그는 건물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지 않고...

      2018.05.16 18:33

       현대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 넣다
    • 그 많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바닷가 공중전화 부스 주변에 수십 대의 전화기가 흩어져 있고, 그 가운데 수화기를 든 남자가 있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청년은 풀죽은 모습으로 가만히 서 있다. 보는 사람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특이한 연출로 자신의 세계관을 표현해온 우크라이나 출신 사진가 올레크 오...

      2018.05.09 18:47

       그 많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그림자는 구름을 꿈꾸고

      누런 담장에 나무 그림자가 드리웠다. 검은 음영(陰影)은 담장 끝에서 흰 구름과 맞닿았다.그림자는 담 너머 구름과 닮은 듯 다른 절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도시와 자연을 관찰하면서,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장면을 건져 올리는 이탈리아 사진가 알레산드로 갈로의 &lsqu...

      2018.05.02 18:37

       그림자는 구름을 꿈꾸고
    • 버려진 배 위에서의 독서

      물이 말라 호수 바닥이 드러났다. 쩍쩍 갈라진 맨땅에 작은 배 한 척이 놓여 있고, 그 위에 한 여성이 올라앉아 책을 읽고 있다. 터키 사람들의 모습을 자신만의 철학적 시각으로 담아온 사진가 임게 일뎀의 작품 ‘낮시간의 독서’다. 일뎀은 터키의 여성, 서민, 어린이들이...

      2018.04.25 19:46

       버려진 배 위에서의 독서
    • 시간이 멈춘 곳에서의 휴식

      물가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나무와 검푸른 하늘이 거울 같은 수면 위에 비치고 있다. 평상 위에 펼쳐진 책 속엔, 글자 대신 풍경이 들어와 버렸다. 아침인지 저녁인지 알 수 없는,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은 오직 고요함으로 가득하다. 휴식의 시간을 갖기 위해 책을 ...

      2018.04.18 19:07

       시간이 멈춘 곳에서의 휴식
    • 영원히 멈춘 그 결정적 몸짓

      발끝에 체중을 실은 발레리나가 몸을 활처럼 휘면서 팔과 다리를 사방으로 힘차게 뻗고 있다. 하얀 입자들이 연기처럼 무용수 주변에 피어오르고, 뒤에서 들어오는 빛은 짙은 음영을 드리웠다. 이 독특한 장면은 러시아 사진가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의 작품이다. 발레리나의 몸에 ...

      2018.04.11 18:47

       영원히 멈춘 그 결정적 몸짓
    • 숲에서 만난 친구와의 우정

      한 꼬마 아가씨가 당나귀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수풀 사이로 저무는 해의 따뜻한 기운이 아이와 당나귀 주변을 가득 채웠다. 영화를 찍기 위해 연출된 것 같지만, 미국의 사진가 리사 할러웨이가 일상생활에서 찍은 사진작품 ‘예상치 못한 우정’이다.할러...

      2018.04.04 18:33

       숲에서 만난 친구와의 우정
    • 소녀의 꿈은 풍선처럼…

      양 갈래로 길게 땋은 머리에 단정한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학교 복도에 서 있다. 건물은 낡았지만, 햇빛이 넘쳐 들어와 밝은 기운이 가득 차 있다. 여성의 현실, 삶, 꿈을 독특한 연출사진으로 표현해온 러시아 사진가 이나 모시나의 작품이다. 모시나는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2018.03.28 18:37

       소녀의 꿈은 풍선처럼…
    • '도시에서 태어난 새로운 세상'

      한 사람이 굽은 복도를 따라 걸어간다. 여인의 왼쪽엔 짙은 색의 벽돌 기둥이 늘어섰고, 오른쪽엔 건물 외벽의 흰 구조물이 펼쳐져 있다. 기둥에 박힌 하얀 조명들은 원근감을 느끼게 해준다. 독일 사진가 카이 치엘의 사진인데 흑과 백, 직선과 곡선과 점이 조화를 이뤄 기하...

      2018.03.21 18:49

       '도시에서 태어난 새로운 세상'
    • 무지개 마을에 해가 질 때

      붉은 저녁놀에 물든 구름이 마을 위로 흘러간다. 여러 가지 색을 띤 비슷한 모양의 집들이 호수 표면에 어른거리는 그림자를 드리웠다.사진가 헤르만 판 덴 베르허가 네덜란드 하우턴의 ‘무지개 마을’에서 찍은 작품이다. 판 덴 베르허는 네덜란드의 오래된...

      2018.03.14 18:24

       무지개 마을에 해가 질 때
    • 무언가 끊임없이 찾아야 하는 우리들

      온몸을 검은 천으로 가린 사람들이 초현대적 디자인의 건축물 위에서 서성이고 있다. 무언가를 찾아 나선 듯 사람들은 이곳저곳을 더듬고 있다. 루마니아 사진가 펠리시아 시미온의 작품인데, 현대인의 삶을 표현한 것이다. 인류는 지식을 쌓고 그것을 이용해 엄청난 물질적 발전을...

      2018.03.07 18:22

       무언가 끊임없이 찾아야 하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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