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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있는 아침

    • 알렉산드르 넵스키 성당

      지난 주말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알렉산드르 넵스키 성당이 복원 공사를 마치고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러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히는 알렉산드르 넵스키를 기념해 세워진 이 아름다운 동방정교 성당은 구소련 시절인 1932년 해체됐다. 그리고 거의 90년 만에 제 모습을 찾았다.넵스키는 13~15세기 러시아에 존재했던 나라인 노브고로드의 장군이자 정치인...

      2021.09.01 17:25

    • 아파트, 공원 그리고 기린

      도시에 기린이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 앞 공원에서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 이 기린들은 조형물이다. 스위스 사진가 마리오 델 쿠르토가 홍콩의 기린상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한 앵글에 담은 작품으로 올해 부산국제사진제 전시작의 하나다. 이번 부산국제사진제의 주제는 ‘인류세(...

      2021.08.25 17:35

       아파트, 공원 그리고 기린
    • 마음의 창

      창밖으로 짙고 밝은 띠의 문양이 가득 차 있다. 그 아래 원형의 사물과 주변의 짙은 음영이 창 외부와 함께 기하학적 풍경을 이뤘다. 이 작품은 사진가 백승우가 세계 여러 호텔 객실 창에 비친 풍경을 촬영한 ‘윈도(Window)’ 연작의 하나로 창밖의 빌딩과 객실 안의 ...

      2021.08.18 17:29

       마음의 창
    • 어지러운 세상

      한 청소년이 여러 개의 안경을 한꺼번에 쓰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도수 높은 렌즈들을 통해 보이는 소녀는 어지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가 김석진의 연작 ‘입시연대기’의 한 작품으로, 한 고등학생이 다른 아이들의 안경을 겹쳐 쓰는 놀이를 ...

      2021.08.11 17:46

       어지러운 세상
    • 해변에 펼쳐진 추상

      붉고 푸른 원형들과 짙은 점들이 펼쳐져 있다. 형광빛 도는 색채와 연갈색 바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경쾌한 느낌의 추상화를 연상시킨다. 이 장면은 호주 사진가 리처드 허스트가 시드니의 한 해변을 공중에서 촬영한 ‘해변의 사람들’이란 제목의 사진작품이...

      2021.08.04 17:48

       해변에 펼쳐진 추상
    • 움직이는 섬, 고래

      수면 위로부터 쏟아지는 햇빛 아래 고래 한 마리와 사람이 평화로운 모습으로 어우러졌다. 한국의 유일한 ‘고래사진가’ 장남원이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왕국 인근 바다에서 혹등고래와 그를 촬영하는 사진작가를 함께 담은 장면이다.혹등고래는 성체의 길이가 1...

      2021.07.28 17:47

       움직이는 섬, 고래
    •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다

      한 송이 꽃과 얼룩말 인형이 나란히 있다. 얼룩말 목각인형은 마치 꽃을 감상이라도 하듯 조심스러운 자세로 꽃을 향했다. 은은한 색감 때문에 파스텔화처럼 보이지만, 사진가 김수강의 정물 사진 ‘꽃과 얼룩말’이다. 모든 과정을 작가의 손으로 하는 검바...

      2021.07.21 17:59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다
    • 미군의 사기 지켜낸 흑인 여군들

      군복 차림의 여성들이 차려 자세로 도열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인 1945년 2월 전원 흑인 여성으로 구성된 미군 6888부대원들이 영국 버밍엄에 도착해 점호를 받고 있는 장면이다.이들의 첫 작전지는 버밍엄에 마련된 미군 창고였다. 그 안은 미군 장병들의 가족이 보낸 편지와 소포로 가득 차 있었다. 당시엔 부대명 없이 수신자 이름만 적은 우편물이 많았다...

      2021.07.14 17:31

    • 바다 위 추상

      옥빛 바탕에 다섯 개의 세로 구조물들을 중심으로 작은 물체들이 좌우로 정렬해 있다. 그리스 출신 사진작가이자 건축가인 코스타스 스파티스가 바다 위에 정박해 있는 요트를 하늘에서 촬영한 ‘헤링본(herring bones)'이란 작품이다. 피사체들이 청어...

      2021.07.07 17:54

       바다 위 추상
    • 파리를 사랑한 사진가

      말쑥한 차림의 사람들이 손에 든 무언가로 눈을 가린 채 하늘을 향하고 있다. 동일한 동작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흑백 대비가 뚜렷한 도시와 하늘 그리고 살짝 기울어진 가로등이 이질적인 조화를 이룬다. 프랑스 사진가 외젠 아제가 1912년 파리에서 시민들이 일식을 관측하...

      2021.06.30 17:04

       파리를 사랑한 사진가
    • 갯벌에 그린 나무

      힘차게 뻗어 오른 초록의 몸통으로부터 잔가지들이 자라났다. 구불구불 가지들 사이엔 짙은 잎이 차오르고 있다. 나무를 연상시키는 이 형상은 사진가 김종범이 드론으로 촬영한 갯벌의 모습이다. 썰물 때 갯벌의 표면엔 파도가 만든 무늬와 굴곡이 남는다. 거기에 고인 바닷물은 ...

      2021.06.23 17:17

       갯벌에 그린 나무
    • 가평 전투의 영웅들

      군장을 짊어진 병사들이 논둑을 따라 걷고 있다. 논물 표면에 일렁이는 군인들의 뒷모습에서 전쟁터로 향하는 청년들의 착잡한 심정이 드러난다.이 장면은 6·25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장병들이 1951년 경기 가평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전쟁기념관에서...

      2021.06.16 17:33

       가평 전투의 영웅들
    • 꽃의 아우라

      수선화가 활짝 폈다. 노란 꽃잎과 살굿빛 배경 그리고 초록 줄기가 따뜻한 봄날을 연상시킨다. 사진가 최수정이 19세기 인화법인 검프린트 방식으로 꽃을 담은 작품들로 여는 사진전 ‘유월:애(愛)-Alternative Photography’의 전시작 ...

      2021.06.09 17:41

       꽃의 아우라
    • 집으로 만든 집에 대한 추억

      선명한 색이 넘친다. 붉고 푸르고 하얀 면들이 이어지며 추상화를 이뤘다. 회화작품 같지만 비주얼 아티스트인 추영호가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주택을 찍은 사진들을 이어 붙인 포토콜라주 작품으로 ‘집, 기억의 변주’ 전시작의 하나다.추씨는 12년째 가옥을...

      2021.06.02 17:39

       집으로 만든 집에 대한 추억
    • 꽃이 꿈을 꾸다

      해바라기, 엉겅퀴, 줄맨드라미 등 꽃과 화초들이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조명을 받고 있다. 노란 꽃들은 무슨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숙였다. 우리에게 친숙한 꽃을 담은 사진인데, 까만 배경과 강렬한 조명 아래 드러난 꽃들이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작품은...

      2021.05.26 17:39

       꽃이 꿈을 꾸다
    • 새로운 창으로 바라본 거리

      어둑해진 거리, 가로등이 불을 밝혔다. 작은 네모로 분할돼 독특한 분위기를 띠고 있는 이 장면은 사진가 박승훈이 16㎜ 영화용 필름을 가로 세로로 여러 줄 이어붙인 뒤 대형 카메라에 장착해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거리를 촬영한 사진이다. 그래서 16㎜ 필름의 구멍과 ...

      2021.05.19 17:35

       새로운 창으로 바라본 거리
    • 제주의 나무 '폭낭'

      노랗게 물든 하늘 아래 푸른 나무가 서 있다. 굵은 줄기로부터 가지들이 사방으로 촘촘하게 뻗어나가며 기묘한 형상을 이뤘다.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이 장면은 사진가 이흥렬이 제주도 팽나무들을 담은 연작 ‘제주신목, 폭낭’의 한 작품으로 제주 한림읍 ...

      2021.05.12 16:59

       제주의 나무 '폭낭'
    • 사막의 신비

      각진 형상의 표면이 파편 같은 흔적들로 뒤덮여 있다. 그 물체 주변으로 검푸른 면과 짙고 모난 형태들이 이어졌다. 비구상 회화 같은 이 장면은 미국의 사진가 마이클 런드그렌이 사막의 바위를 촬영한 ‘지오맨시(Geomancy)’ 연작의 하나인 &ls...

      2021.05.05 18:04

       사막의 신비
    • 바다, 수족관 그리고 인생

      먹구름 낀 하늘 아래 붉은 등대와 바다가 보인다. 그 밑으로 짙은 구조물과 출렁이는 물결, 물고기 그리고 또 다른 단면들이 이어진다. 추상화 같은 이 장면은 사진가 김경희가 바닷가 횟집의 수족관과 물고기를 바다와 함께 담은 사진으로, ‘쁘띠 레퍼토리&rsqu...

      2021.04.28 17:41

       바다, 수족관 그리고 인생
    • 1980 도시의 기억

      길게 뻗은 길에 한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간다. 자동차 한 대 없이 썰렁한 도로 양옆으로 수풀이 우거졌다. 보도블록도 깔리지 않은 보행로에 서 있는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그 뒤로 펼쳐진 하늘과 산과 어우러져, 적막한 시골 풍경을 보여준다. 사진가 이선모의 ‘1...

      2021.04.21 17:39

       1980 도시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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