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
-
천장에서 실이 와르르… 루이비통이 모셔 온 '섬유 예술의 스타'
전시장 천장에서 형형색색의 실뭉치가 와르르 쏟아진다. 마치 하늘에서 색깔 폭포가 쏟아지는 것 같기도, 바닥 위에서 실로 만든 무지개가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선명한 색의 실뭉치를 흰 전시장 바닥에 착륙시킨 이 작품의 이름은 '착륙'. 섬유로 예술을 하...
2024.05.16 15:06
-
퍼포먼스·조각·비디오, 한 보따리에 담은 예술…김수자
개념미술가 김수자(67)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바늘과 실, 그리고 보따리다. 그는 자기 몸을 바늘 삼아 세계 곳곳을 떠돌며 마치 조각보처럼 사람들의 삶을 꿰매 하나로 엮었고, 보따리로 세상을 감쌌다.1957년 대구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수자는 스스로를 &...
2024.05.14 18:25
-
공중에서 무작정 부유하는 봄꽃을 보면 나도 모르게 '랄랄라'
도시환경에서 아파트가 보편적인 주거 공간 형태로 자리한 지 오래다. 좁은 땅에 켜켜이 쌓아 올려 아래위로 포개어 사는 아파트의 삶이 각박하다 할지라도 교통 편리하고 다양한 편의 시설 두루 갖춘 곳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아파트는 분명 더할 나위 없는 주거 형태가 분명하다....
2024.05.07 10:41
-
쿠사마 야요이는 자신도 모르게 꼬박 50~60시간씩 그림을 그렸다
"나는 고통, 공포, 불안과 매일 싸운다. 그리고 내 질환을 경감해주는 유일한 방법은 예술을 창작하는 것이다. 예술의 가닥을&...
2024.04.01 10:21
-
펜디가 먼저 알아본 무명 작가…찌그러진 돌덩이서 美를 찾다
2009년 4월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박람회. 세계의 관심이 쏠린 곳은 한국에서 온 한 앳된 얼굴의 청년이었다. 그의 이름은 이광호. 27세밖에 되지 않은 그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차린 글로벌 프로젝트 부스에 유일한 아시아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이광호가 더...
2024.03.28 17:38
-
허름한 여관 지하층 쿰쿰한 전시실엔 어처구니없는 매력이 있다
작가 김희라는 대전의 대흥동 구시가지의 여관 ‘동양장’의 주인이다. 이게 처음에는 농담인가 싶었는데, 여관문을 열고 들어가 일층의 작업실에 당도한 그는 의외로 여관과 관련된 많은 전화를 받았다. 방 있냐는 전화를 받으면 “방 없어요&rd...
2024.03.20 10:19
-
15년 전 펜디가 먼저 알아본 '20대 무명 작가' ... 그는 끝없이 진화해왔다
2009년 4월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박람회. 세계의 관심이 쏠린 곳은 한국에서 온 한 앳된 얼굴의 청년이었다. 그의 이름은 이광호. 27세밖에 되지 않았던 그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차린 글로벌 프로젝트 부스에 유일한 아시아&nb...
2024.03.12 14:43
-
국화·삼베·짚풀…미술관서 치르는 '아버지 장례'
풀을 먹는 초식동물은 육식동물에게 먹히고, 육식동물이 쓰러져 죽은 자리에서는 새로운 싹이 움튼다. 삶과 죽음이 끝없이 맞물려 이어지는 이 같은 신비로운 순환은 언제나 예술가들을 매혹하는 주제다. ‘생명의 순환’을 다룬 예술 작품이 무수히 많은 이유...
2024.02.23 18:45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낯설게 한다"
미술 작품은 일상을 낯설게 해준다. 익숙한 사물이나 현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여주면서 개인과 사회가 깨어있도록 자극한다. 한국 개념미술의 주요 작가인 김홍석(상명대 무대미술학과 교수)도 같은 생각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존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게...
2024.02.18 17:46
-
곰팡이와 막걸리로 '아버지 삼년상' 풀어낸 브라질 작가
풀을 먹는 초식동물은 육식동물에 먹히고, 육식동물이 쓰러져 죽은 자리에서는 새로운 싹이 움을 틔운다. 삶과 죽음이 끝없이 맞물려 이어지는 이 같은 신비로운 순환은 언제나 예술가들을 매혹하는 주제다. ‘생명의 순환’을 다룬 예술 작품이 무수히 많은 ...
2024.02.17 23:34
-
곰팡이와 막걸리로 '아버지 삼년상'을 풀어낸 브라질 작가
풀을 먹는 초식동물은 육식동물에 먹히고, 육식동물이 쓰러져 죽은 자리에서는 새로운 싹이 움을 틔운다. 삶과 죽음이 끝없이 맞물려 이어지는 이 같은 신비로운 순환은 언제나 예술가들을 매혹하는 주제다. ‘생명의 순환’을 다룬 예술 작품이 무수히 많은 ...
2024.02.17 23:14
-
갤러리 천장을 뚫고 운석이 떨어졌다…"미술의 역할은 낯설게 하기"
먹고 살기도 바쁜데, 왜 굳이 시간을 내서 미술 작품을 봐야 할까. 작가들과 학자들이 가장 자주 내놓는 답 중 하나는 ‘일상을 낯설게 보기 위해서’다. 예술 작품은 매일 지나치는 익숙한 사물이나 현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보게 만든다. ...
2024.02.08 15:14
-
천주교 성지 한복판에 놓인 불상과 12지신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 공식 참형장 자리에 세워졌다. 수많은 천주교 신자가 처형당한 곳으로 박물관 지하로 내려가면 모차르트 레퀴엠 d단조 K.626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모차르트가 끝내 마무리 짓지 못한 곡이다. 어둠을 뚫고 걷다 보면 조각상 하나가 기...
2024.01.31 18:53
-
지금, 한강엔 '검은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다
수천만 번의 망치질로 고정한 셀 수 없이 많은 단추, 겹겹이 이어져 입체적인 색을 뿜어내는 실들. 이것들은 벚나무가 되고, 꽃봉오리가 되고, 새가 되고, 궁궐이 된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이름난 설치 작가, 황란(64)의 작품들이다.황란의 전시 ‘Ascen...
2024.01.29 18:44
-
천주교 성지 서소문에서 조우한 '반가사유상'과 '피에타' 왜?
조선 후기,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받던 곳인 서소문 옛 성지 터. 그곳에 세워진 서소문역사박물관의 지하로 내려가면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 그가 미처 쓰지 못한 채 죽은 곡인 레퀴엠 d단조 K.626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성스럽기도, 어딘가 공포스럽기도 한 곡조의 출처...
2024.01.23 17:57
-
페북도 페더러도 반한 '단추 작가' 황란의 독수리, 한강에 떴다
수천만 번의 망치질로 고정한 셀 수 없이 많은 단추들, 겹겹이 이어져 입체적인 색을 뿜어내는 실들. 이것들은 벚나무가 되고, 꽃봉오리가 되고, 새가 되고, 궁궐이 된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이름난 설치 작가, 황란(64)의 작품들이다. 황란의 전시...
2024.01.23 16:52
-
액체 흐르는 스피커, 감정 따라 맛 변하는 커피…기술과 예술의 '만남' [긱스]
생성형 인공지능(AI)처럼 세상을 바꾸는 신기술은 예술계에도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기술은 예술의 동반자인가, 경쟁자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곳들이 한데 모였다. 24개 아트테크기업(팀)이 입주한 서울 중학동...
2023.12.27 18:02
-
뉴욕 메트도 선택했다…현대미술 슈퍼스타 '이불'
설치미술가 이불(59)은 한국 현대미술계의 현존하는 최고 작가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내년 건물 정면에 이불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최근 발표한 게 이 사실을 증명한다. 매년 700만 명이 찾는 뉴욕의 명물...
2023.12.14 18:41
-
액체가 흐르는 스피커, 기분 따라 다른 커피 맛...기술과 예술의 '바람직한 동거'
생성형 인공지능(AI)처럼 세상을 바꾸는 신기술은 예술계에도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기술은 예술은 동반자인가, 경쟁자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는 곳이 있다. 24개 아트테크 기업(팀)들이 입주한 서울 중학동 아트코리아랩이다. ...
2023.12.12 16:32
-
척박한 땅 일구듯 붓칠한다…40년째 '생명의 선' 긋는 농부의 아들
이른 봄의 농촌 풍경은 잔잔한 물결을 연상하게 한다. 농부들은 부지런히 밭을 갈아 이랑과 고랑을 만든다. 이랑은 폭신폭신한 생명들의 터전이 되고 고랑은 이들을 키워내는 물길이 된다. 그 땅이 있어야만 잎이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흙 위에 가지런히 정돈된 ...
2023.11.23 17:57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