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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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할머니의 '기괴한 그림'…왜 수십억원에 살까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미술을 처음 담당했을 때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중 하나가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93)의 어마어마한 인기입니다. 경매만 했다 하면 작품이 수십억 원에 팔리고, 한국 경매시장에서도 거래액이 가장 많고, 전 세계가 작품성을 인정한다는데…. 제게는 그 특...
2022.12.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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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만 50년 살던 부부, '수천억원어치 미술품' 기증한 이유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제가 그림을 좀 모으고 있습니다.”취미가 뭐냐고 물었을 때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아, 이 사람 진짜 부자인가 보다” 싶으신 분들이 많겠지요. 그럴 만도 합니다. 우리가 평소 미술관...
2022.11.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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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엔 썩은 생선, 코엔 개구리…법조인의 '굴욕'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고전 미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종교를 소재로 한 장엄한 그림이나 하얀 대리석 조각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천지 창조)나 ‘피에타’...
2022.11.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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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들 성폭행했나"…재판에 선 '희대의 악녀' 결말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피고인은 여덟 살에 불과한 아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에 대해 아직 제대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답변을 요구합니다.”1793년 10월 14일 프랑스 파리 혁명재판소. 배심원의 질문에 법정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해졌...
2022.11.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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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에서 용변을…" 부끄러움 모르는 그 사람의 정체는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서양에서는 옛날부터 성경을 소재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바벨탑입니다. 하늘에 닿으려고 쌓았는데, 분노한 신이 인간들을 온 땅에 흩어 버렸다는 그 유명한 건축물이죠. 이 바벨탑을 그린 그림 중 최고로 손꼽히는 게 피터르 브뤼헐(1525년경~15...
2022.1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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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막장 드라마보다 더 심해"…'유럽 콩가루 집안'의 비극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후반부에서는 나란히 걸린 초상화 두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각각 주인공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제인 프란츠 요제프 1세(왼쪽·1830~19...
2022.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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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동생·고모 아들과 결혼…'막장 근친혼' 결말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이 사랑스러운 여자아이의 이름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의 딸이자 훗날 유럽 최강 합스부르크 제국의 황후가 되는 ‘공주님’입니다. 천사같이 아름답고 귀여운 외모에 황족이라는 신분까지, 완전히 순정만화 주인공이죠. 원하는...
2022.10.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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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조상, 수천년 전 '일본 원주민' 쫓아냈다"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한국인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한민족이라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처음 한민족을 이룬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고, 어쩌다 한반도에 정착했을까요.“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라...
2022.10.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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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비만·당뇨의 고통, '이 사람들' 때문이었다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수백만년 전 나무 위에 사는 침팬지 비슷한 동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나무에서 내려와 걸어 다니기 시작합니다. 인류의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입니다. 지금 인류와는 여러모로 달랐지만, 이 종족은 대를 거듭하며 다양하게 진화해 ...
2022.10.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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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값 1000억' 美 국민화가의 커피숍, 한국 라면가게 됐다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지금 보시는 이 그림은 미국의 ‘국민 화가’ 에드워드 호퍼(1882~1967)의 대표작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Nighthwaks)’(1942)입니다. 텅 빈 밤거리, 홀로 불을 밝힌 다이너(diner·심야에도 영...
2022.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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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이건희의 '미술 진심'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일본에는 서양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이 참 많습니다. 세상에 딱 일곱 점밖에 없다는 고흐의 ‘해바라기’가 대표적입니다. 일본의 민간 미술관인 ‘SOMPO미술관&...
2022.09.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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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때려야 말을 듣는다”…3200년 전 학교 풍경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학생의 귀는 등에 달려 있다. 학생들은 등짝을 맞아야 말을 듣기 때문이다.”기원전 1200년경 고대 이집트에서 작성된 파피루스 ‘아나스타시 III’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이집트의 서기관(글을 읽고 쓰는 전문직으...
2022.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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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공무원이 최고다"…4000년 전 아버지의 진심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구리 세공사가 되면 손가락이 악어처럼 변하고, 몸에서 물고기 똥 같은 냄새가 난다. 목수는 매일같이 야근해야 하지. 보석상은 밤새 허리를 구부리고 구슬을 꿰어야 하고, 이발사는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데다 고객을 찾느라 항상 돌아다녀야 해.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
2022.09.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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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분 나쁜 그림, 1000억 우습게 넘는다고?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여기 걸려있는 이 그림을 보시죠. 뭉개진 형태,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 색조, 희끄무레한 붓질…. 보고 있으면 왠지 불안해지고 기분이 나빠집니다.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의 ‘앉아있는 인물’이라는 작품인데요...
2022.09.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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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소행?"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품들, 왜 만들었을까[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이 사진을 한번 보시죠. 지난 6월 공개됐을 때 화제를 모은 사진이라 기억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1300년 전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화조도(花鳥圖), 꽃과 새를 그린 그림입니다. 금박에 세밀하고 아름답게 새겼습니다. 놀라운 건 선 하나 굵기(0.05mm...
2022.08.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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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학대·따돌림…유명 동화작가들의 충격적인 과거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눈사람 아저씨>와 <꼬마 니콜라>를 아시나요. 책 제목은 몰라도 그림은 한번쯤 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까요. 두 책은 전 세계에서 각각 550만부, 2000만부 이상 팔렸죠. 애니메이션 등 여러 매체로 다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지난주...
2022.08.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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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쥐에게 부채질"…5만년 전 원시인 그림에 무슨 일이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인간은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을까요? 미술사 책들은 항상 알타미라 동굴벽화와 라스코 동굴벽화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구석기인들이 1만년도 더 전에 동굴에서 그린 그림들이지요. 알타미라 동굴벽화는 스페인 북부 산탄데르 지방의 동굴에서 발견된 벽화로, 여러 동...
2022.08.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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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간 그들은 행복해졌을까…'첫 착륙 3인방'의 엇갈린 운명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한번 상상해 봅시다. 당신은 강철같은 체력과 명석한 두뇌를 겸비했습니다. 판단력과 배짱은 물론 훌륭한 성품까지 갖췄지요. 젊을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 덕분에 불과 서른 줄에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만화 주인공같은 ‘스펙’이지요. 덕분에 ...
2022.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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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동안 몰랐다…'로마 조각상' 놀라운 진실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여기 두 조각상이 있습니다. 왼쪽은 바티칸박물관에 소장 중인 ‘프리마포르타의 아우구스투스상’입니다. 서기 20년경 로마 최초의 황제인 아우구스투스를 조각한 이 작품은 로마 미술의 손꼽히는 걸작입니다. 근사한 개선장군의 옷을 차려입고 환호하는 군중을...
2022.07.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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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는 주워온 애인데…" 막장드라마 수준의 4000년 전 편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제 친아들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아들입니다.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라고요. 아버지, 저는 이 아이를 우리집 호적에 꼭 올려야겠습니다.”“절대 안 된다. 오직 내 핏줄을 물려받은 손자만 우리 가문을 이을 수 있어.”&nbs...
2022.07.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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