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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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트레킹을 꿈꾸며
일출직전, 마차푸챠레 방향 검단산, 예봉산, 운길산, 북한산, 설악산 공룡능선 등등… 여러 산을 함께 오르내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 선배 한분이 있습니다. 산행땐 늘 손바닥만한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지요. 이름 모를 들꽃이나 기묘하게 생긴 나무라도 만나면 가던 길 멈추고 주섬주섬 스케치북을 펼쳐 듭니다. 그리곤 그들과 마치 밀어라도 나누려는듯 조...
2013.03.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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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끝인 터키를 서양의 시작으로 만드는 이스탄불
동양과 서양을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해협을 가로지르면 유럽 대륙이 시작된다. 이 해협의 폭이 가장 좁은 부분은 불과 750미터 남짓. 수영에 정말 자신이 있는 사람이 맘먹고 건너면 충분히 횡단할 수 있는 거리다. 수도 서울의 젖줄 ...
2013.03.0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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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용봉산 찾아 안전산행 기원 '雪祭'를...
“설제 안가실래요?” 야심한 시각(23:07)에 스맛폰 창에 문자가 떠올랐다. 거두절미한 단문이다. 보낸이는 토종 아웃도어브랜드 ‘블랙야크’의 오태균 실장이다. 질세라 단문으로 회신했다. “언제요?” “일욜” 어라! 점점 짧아진다. “어디로?” ...
2013.02.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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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소백능선, 도솔봉과 묘적봉에 올라...
나고 자란 시골마을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었다. 죽령을 넘어온 삭풍이 늘 매섭게 몰아쳤기 때문이다. 혹한의 겨울밤, 거친 바람소리는 흡사 귀신 울음소리와 같았던 걸로 기억된다. 어스름 새벽녘, 이빨을 덜덜 떨며 뒷간에 나앉아 볼일이라도 볼라치면 뼈속까지 한기가 스며들...
2013.02.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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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새해날, 입춘방을 붙이며
두번째 새해날 입춘방을 붙이며 임채우 학교로 가는 차창밖 풍경은 온통 설국이다. 드문드문 눈을 뒤집어쓴 소나무와 민가들의 하단부를 제외하곤 하늘도 땅도 온통 하얗다. 겸해서 한파도 몰아친단다. 내일은 영하13도 모레는 영하 17도라고 한다. 입춘을 무색하게 하는 추위이다. 올 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고 추위도 심하다. 그러나 이젠 봄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
2013.02.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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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설산의 유혹 뒤엔 복병도...
— 함백산 겨울산행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상고대’다. 코발트빛 하늘과 순백 상고대의 어울림은 그야말로 환상의 하모니다. 아무리 메마른 감성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겨울산에 들어 상고대를 만나게 되면 감성이 꿈틀대며 탄성이 절로 새어 나오기...
2013.01.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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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백운산, 순백 능선에서 길을 잃다
내게 토요일은 山요일입니다. 동서와 달랑 둘, 산행을 약속했지요. 딱히 어느 산으로 가야 할지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승용차로 한두시간 내 닿을 수 있는 서울 근교 원점회귀 가능한 산’ 이 조건에 맞는 산을 각자 한군데씩 생각했다가 山요일 아침 0...
2013.01.2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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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보래봉 심설산행
사나흘째 기승을 부렸으면 동장군도 지쳐버릴만 한데, 여전히 고집불통이다. 춥다고 산행을 포기할 순 없는 노릇, 따스한 이불 속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 강원산간 심설산행을 머릿 속에 떠올렸다. 즉효다. 05:30분, 도둑고양이 마냥 슬그머니 안방을 빠져나와 현관 앞에 미리...
2013.01.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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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에서 '오메가'를 품다.
2013년 첫 산행, 영험하다는 산, 검단산으로 낙점했다. 세속적 표현을 빌리자면 기도빨?이 잘 먹히는 산이란다. 그래서 새해 첫날이 되면 한 해 소망을 기원키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새벽 5시 10분 쯤, 산 들머리인 애니메이션고교 앞에 도착했다. 산 들...
2013.01.0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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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단풍이야기
지난해 겨울이 깊어지던 11월에 아는 분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는 반 고흐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아주 오래 전에 프랑스에서 느껴봤던 반 고흐의 기억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선생님과 함께 전시회도 관람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전시장을 들어서기 전에...
2013.01.0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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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연정 - 하모니카 연주
2012.12.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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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산행 有感
눈덮힌 겨울산은 시간이 정지된듯 고요하다. 이따금 산자락을 휘감는 칼바람에 눈꽃이 부스러져 내려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안다. 돌계단도 나무계단도 너덜지대도 눈 속에 묻혀 도무지 눈가늠이 쉽지 않다. 골바람에 쓸린 눈은 된비알 조차 만만하게 보일 만큼 高低를 흐트려 놓는...
2012.12.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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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 겨울 시작... 월악산 영봉에 서서
가을복장을 하자니 좀 썰렁할 것 같고, 그렇다고 겨울 복장은 좀 이른 듯 싶고.. 가을과 겨울의 경계라 겨울용품 수납함을 열어 요것조것 만지작거리다가 인터넷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올라온 산 사진들을 검색해 보았다. 얼마 전 내린 눈이 쌓여 강원 고봉들의 정수리는 그새 하...
2012.12.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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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 삼악산, 가을 스케치
강촌 삼악산에 든다. 나무는 잎을 떨궈 제 몸집을 줄여가며 겨울 채비를 서두른다. 손끝이 시릴 만큼 날씨가 제법 차다. 박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벼랑 위 하얀집, 삼악산장이다. 언제부턴가 찻집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오늘은 인기척이 없다. 내려다 보이는 의암호...
2012.12.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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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건축이 태양을 삼키는 도시 바르셀로나
스페인 안의 다른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니 스페인 안에 있는 스페인이 아닌 바르셀로나. 이 도시의 심장격인 람블라스 거리를 걷노라면 마음이 참 느긋해진다. 거리의 좌우를 장식하는 꽃가게와 새를 파는 가게, 잘 익은 하몽을 파는 재래시장과 들어가 보고 싶은 카페테리아 많...
2012.12.0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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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마저 감탄할 사운드 오브 뮤직의 선율 잘츠부르크
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니아다. 다분히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이 영화를 백여 번은 넘게 본 것 같다. 영화 속 주인공 아이들의 이름을 각각 다 기억하는 것은 기본이고, 특정 장면의 대사는 외울 정도가 되었으며, 어떤 장면에서 어떤 노래가 나올지 거의 모두...
2012.11.27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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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면 꽃밭이 생겨요
독일에 갔을 때 가장 신기했던 것중 하나가 garten einlarge club 이란곳이었다 택시를 타가 가다가 택시기사에게, “저건 뭐죠?” “저건 garten einlarge club이라고 해요. 사람들이 만든 작은 마을 같은 동네입니다” 생김새를 말하자면 작은 집...
2012.11.2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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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4천원
처음 꽃집을 열었을 때, 내가 벌었던 첫번째 금액은, 무려 5만4천원이었다. 품목은 장미꽃 20송이였고, 따져보면 장미꽃 한 송이에 2,700원이나 받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금도 장미꽃 한송이에 2,700원 이라하면 상당히 비싼 가격에 속한다. 그런데도 난 어떻게 그...
2012.11.2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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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와 페스트의 아름다운 앙상블
부다 지구 언덕 위에 있는 어부의 요새에서 아름다운 도나우 강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반나절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뒤로한 채 그 곳을 떠나기 싫어지기 때문이다. 화창한 봄날이든 눈이 오는 겨울이든 상관이 없다. 강렬한 햇빛을 반사하는 도나우 강, ...
2012.11.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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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마저 고개를 숙이는 제왕의 권위 룩소르
카이로에서 열차를 타면 10시간 이상이 걸려 도착하는 룩소르. 새벽에 몸을 실어도 나일 강에 석양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즈음에나 열차의 엔진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현지인들의 삶을 더 가까이 느끼기 위해 일부러 선택한 2등석 칸에서 감상하는 나일 강의 석양은 이집트 여...
2012.11.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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