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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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율 연금술사'의 애틋하고 고즈넉한 회고록
고두현의 시는 노래를 닮았다. 소리 내어 나지막하게 읊조릴 때 그의 시는 우리 귓속으로 스며들어 마음을 어루만진다. 우리 시대의 서정시인이자 운율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이유다. 최근 출간된 그의 네 번째 시집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도 그런 점이 여실히 ...
2024.04.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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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히면서 들린다”…운율의 연금술사가 펴낸 네 번째 시집 [서평]
고두현의 시는 노래를 닮았다. 소리 내어 나지막하게 읊조릴 때 그의 시는 우리 귓속으로 스며들어 마음을 어루만진다. 우리 시대의 서정시인이자 운율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이유다. 최근 출간된 그의 네 번째 시집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도 그런 점이 여실히 ...
2024.04.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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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목월 미발표 작품 166편 공개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나그네’)을 노래하고, 십구문반(十九文半)의 신발을 신고 굴욕의 길에서 귀가한 아버지란 어설픈 존재(‘가정’)를 그린 시인. 한국 현대 서정시의 거장 박목월 시인(1915~1978)의 새로운 작...
2024.03.1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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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미발표 시 166편 공개.."죽을 때까지 시를 놓지 않은 시인"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나그네')을 노래하고, 십구문반(十九文半)의 신발을 신고 굴욕의 길에서 귀가한 아버지란 어설픈 존재('가정')를 그린 시인. 한국 현대 서정시의 거장 박목월 시인(1915~1978)의 새로운 작풍을 확인할 수...
2024.03.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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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나의 거울"...두 시인이 함께 쓴 우정시집 ‘은지와 소연’
한 권의 시집은 시인 한 명의 문학 세계를 함축한다. 그래서 두 시인이 한 권의 시집을 함께 쓴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 두 명의 화가가 나눠 그린 그림...
2024.02.0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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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비속어 詩'로 문단에 던진 폭탄
“XXX… /얼마나 더 바라야 제 소원 들어주실래요 /죽여 달라니까요… 돌연사를 바란다고요…”저주와 비속어가 난무하는 이 문장은 박참새 시인(29·사진)의 시 ‘창작 수업’의 ...
2024.01.0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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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명씩…시인들이 '시의적절'하게 온다
‘시인들은 이 계절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시인의 매일매일이 궁금한 이들에게 ‘시의적절’한 책이 매달 찾아간다.출판사 난다는 1월부터 새로운 시리즈 ‘시의적절’을 선보인다.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
2024.01.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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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하게 찾아오는 열두달의 시인들…1월은 김민정
'시인들은 이 계절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오늘, 1월 3일은 내가 좋아하는 시인에게 어떤 날이었을까.' 시인의 매일매일이 궁금한 이들에게 '시의적절'한 책이 매달 찾아간다.출판사 난다는 1월부터 새로운 시리즈 '...
2024.01.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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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X끼', '지X'…노골적 비속어로 문단 두드린 29세 시인 박참새 [책마을 사람들]
"XXX… /얼마나 더 바라야 제 소원 들어주실래요 /죽여 달라니까요… 돌연사를 바란다고요…" 저주와 비속어가 난무하는 이 문장은 박참새 시인(29·사진)의 시 '창작 수업'의 첫 구절이...
2024.01.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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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웃기는 삶이지만 詩로는 독자와 함께 울고 싶다"
“남을 웃기는 삶을 살고 있지만 시집에서만큼은 독자들과 함께 울고 싶어요.”시집 <별의 길>을 출간한 개그맨 양세형(38·사진)은 5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웃찾사’...
2023.12.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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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개그맨이지만, 시집에선 독자들과 함께 울고 싶어요"
"항상 남을 웃기는 삶을 살고 있지만, 시집에서만큼은 독자들과 함께 울고 싶어요." 시집 을 출간한 개그맨 양세형(38·사진)은 5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웃찾사' '코미디빅리그' 등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해온 그가 '...
2023.12.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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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은 '詩의 날'..."광화문 광장을 시로 채우겠다"
"정치적 구호로 채워졌던 광화문에 시의 메아리가 울려퍼지도록 할 겁니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시의 날' 낭송회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11월 1일은 시의 날이다. 1908년 육당 최남선이 '소년'지에 한국 최초의 신...
2023.10.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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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호' 맞은 문학동네 시집의 미래
감각적 제목과 간명한 표지로 독자들에게 시의 매력을 알려온 ‘문학동네시인선’이 200호를 맞았다. 문학동네시인선 1~199호를 통해 첫 시집을 낸 시인은 45명으로 전체의 4분의 1 이상이다. 박준 시인의 는 출간 10년째인 올해 초 60쇄, 20만 부를 찍었다. 20...
2023.10.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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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호 맞은 문학동네시인선..."詩란 세상을 아주 느리게 다시 쓰는 것"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감각적 제목과 간명한 표지로 독자들에게 시의 매력을 알려온 '문학동네시인선'이 200호를 맞았다. 문학동네시인선은 2011년 최승호, 허수경, 송재학 시인의 시를 선보이며 시...
2023.10.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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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언제나 은총의 돌층계 어디쯤"…'사랑의 시인' 김남조 별세
“나를/가르치는 건/언제나 시간……/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교과서에 수록된 시 ‘겨울바다’로 유명한 원로 문인 김남조 시인(사진)이 10일 작고했다. 향년 96세. 이날 한국시인협회 관계자는 “김남조 선생이 숙환으로 낮 12시59분께 성남 보바스기념병...
2023.10.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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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김남조 시인 향년 96세로 별세
"나를/가르치는 건/언제나 시간……/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교과서에도 실린 시 '겨울바다'로 유명한 원로 문인 김남조 시인이 10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사랑과 삶을 따뜻하게 노래해온 고인은 '사랑의 시인'으로 불렸다. 이날 한국시인협회 관계자는 "...
2023.10.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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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릴케는 BTS급 스타"
“이 시집에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역사가 녹아 있습니다. 릴케가 서정시의 정수라면, 는 그 릴케의 정수예요.” 최근 를 번역·출간한 김재혁 고려대 독문학과 교수(64·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서정시는 체험을 바탕으로 쓰는 시이고...
2023.07.0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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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릴케…"100년 전 BTS 같은 아이돌"
시인이자 번역가인 김재혁 고려대 독문학과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최근 번역한 를 살펴보고 있다. 구은서 기자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오늘날에는 '일리 커피' 탄생지이자 '이탈리아의 커피 수도'로 불리지만 과거 이곳은 유럽의 물자가 드나드는 주요 항구도시, 동유럽의 관문...
2023.07.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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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남은 문장, 앙글
‘앙글’. 떡케이크 집 이름이다. 이름이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뜻도 귀엽다. 소리 없이 귀엽게 자꾸 웃는다는 뜻이다. 출간을 축하하기 위해 떡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직사각형 모양의 살구색 바탕 위에 “문학동네 시인선 193 여름 외투 김은지 시집”이라는 글자가 초록색 앙...
2023.06.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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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화>, 자연과의 교감을 노래한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첫 시집
, 자연과의 교감을 노래한 청록파 시인 박목월의 첫 시집 ― 박목월 시집 / 산도화(山桃花) / 영웅출판사 / 1955년 12월 20일 초판 발행 박목월(朴木月, 1915~1978) 시인의 본명은 박영종(朴泳鍾), 경상북도 월성군(지금의 경주시) 출신이다. 1935년 ...
2023.06.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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