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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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아테네' 콜롬비아 문학이 온다
콜롬비아는 문화 강국이다. 수도 보고타를 ‘남미의 아테네’로 부를 정도로 세계 문화계는 콜롬비아를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한국에선 찬밥 신세였다. 1982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정도를 빼면 국내에 번역된 콜롬비아 책은 거의 없...
2022.06.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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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아이돌' 황인찬 첫 에세이…"詩 매력 알리기 위해 산문 썼죠"
“사랑 같은 것은 그냥 아무에게나 줘버리면 된다”(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던 시인 황인찬(사진)이 사랑 고백으로 돌아왔다. 시(詩)가 아닌 시를 다룬 산문집 《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을 들고서다. 그에게 ‘최연소 김수영문학상&rs...
2022.05.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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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한입 먹어봐 하는 마음으로 썼죠"···첫 산문집 낸 황인찬
“사랑 같은 것은 그냥 아무에게나 줘버리면 된다”(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던 시인 황인찬이 사랑 고백으로 돌아왔...
2022.05.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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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시인 "엄마의 죽음이란 개인적 고통…'전 지구적 비탄'으로 바라봤죠"
봄날, 손을 잡고 단란하게 지나가는 어느 가족을 보며 시인은 생각한다. ‘저기 작별의 공동체가 걸어가는구나….’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하는 게 인간사다. 이별은, 또 죽음은 도처에 있다. 코로나19, 전쟁, 독재&...
2022.04.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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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잃은 딸이 묻는다···"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봄날, 손을 잡고 단란하게 지나가는 어느 가족을 보며 시인은 생각한다. '저기 작별의 공동체가 걸어가는구나···.'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언젠가는 죽어 떠나고 떠나보내야 한다는 게 인간의 비극이다. 가족뿐일까. 도...
2022.04.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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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초간본으로 다시 읽는 윤동주·김억
‘바다를 건너, 푸른 바다를 건너/머나먼 저 바다의 수평선 위로/끊지도 아니하고 홀로 가는/언제나 하소연한 나의 꿈.’1923년 출간된 한국 최초의 창작 시집인 《해파리의 노래》(김억 지음)에 실린 시 ‘바다 저편’의 한 대목...
2022.04.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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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시낭독회' 500회…43년째 詩 읽다
국내 최초의 정기 시낭독 모임인 ‘공간시낭독회’가 500회를 맞아 오는 17일 오후 5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념 행사를 연다. 김동호·고창수·이동준·김기산·최종고·정일남 등 상임시인과 최동호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한 명예회원 등이 모인 가운데 축사와 시 낭...
2022.03.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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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보의 시' 떠올리게 해…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
2022년 한경 신춘문예 시 부문에는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와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응모작이 많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동시대인들의 절박한 생활, 희망을 찾고자 하는 고투 등이 반영돼 있었다.본심에서는 네 분의 작품을 놓고 토론과 숙고를 거쳤다. 박서령의 &lsq...
2021.12.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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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해가 아니다 - 박규현
친애하는 메리에게나는 아직입니다 여기 있어요불연속적으로 눈이 흩날립니다 눈송이는 무를 수도 없이 여기저기 가 닿고요 파쇄기 속으로 종이를 밀어 넣으면 발치에 쌓이던 희디 흰 가루들 털어도 털어도손가락은 여전합니다사람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은 가장 보편적인...
2021.12.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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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긴 싫었다…버티다보니 해볼 만했다
‘쓰고 싶은 시와 쓸 수 있는 시가 서로 달랐다. 당선된 시편은 그동안의 기록이다.’고등학교 시절, 작은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을 때 작성한 당선 소감이다. 이제 와 돌이켜보니 늘 그런 마음이었던 게 아닐까 싶다. 모든 걸 그만두고 싶던 내게 ‘도망치고 싶은 건 아닌지 생각해보라’고 말해준 이가 있었다. 존경하는 동...
2021.12.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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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현 "세상 떠난 친구 생각하며 쓴 시, 당선 소식에 하염없이 눈물만…"
2022 한경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인 박규현 씨(26)는 당선 전화를 받고 “눈물이 났다”고 했다. 기쁨의 눈물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굉장히 친했던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어요. 다시는 시를 못 쓸 거라고 생각했죠. 친구를 생각하...
2021.12.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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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의 소설 '밝은 밤' 등 대산문학상 수상
소설가 최은영, 시인 김언, 극작가 차근호, 번역가 최돈미 씨가 제29회 대산문학상을 받게 됐다고 대산문화재단이 3일 발표했다.소설 부문 수상작인 최은영의 《밝은 밤》은 “여성 4대의 일대기를 통해 공적 영역에서 배제돼온 여성의 역사가 장대하게 재현되며 새로...
2021.11.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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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종이·한국시인…詩전문 문예지 잇단 창간
시(詩) 전문 문예지가 잇달아 창간되고 있다. 김태형 시인이 운영하는 출판사 청색종이는 최근 시 전문 계간지 ‘청색종이’를 창간했다. 문정희 시인이 고문을, 김대현 문학평론가가 주간을 맡았다. 편집위원으로는 김지윤, 이은규, 이재훈, 신철규, 최진석 등의 시인과 문학평론가가 참여했다. 서울 문래동에서 같은 이름의 서점도 운영 중인 김 시인은 “시인들에게 작...
2021.11.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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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한 말 - 박은지(1985년~)
설원을 달렸다숨이 몸보다 커질 때까지숨만 쉬어도 지구 반대편 사람을 만날 수 있어그렇게 말하는 너를 보는 게 좋았다여기 너무 아름답다우리 꼭 다시 오자겨울 별자리가 가고 여름 별자리가 올 때까지녹지 않는 것이 있었다시집 《여름 상설 공연》(민음사) 中‘못다 ...
2021.10.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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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SEA, 60억달러 신규 투자 유치 나섰다
중국 텐센트홀딩스가 투자한 싱가포르 게임·전자상거래·디지털금융 기업 시(SEA)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발행을 통해 최소 60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
2021.09.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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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을 때마다 - 김성규(1977~)
응, 우린 잘 있으니까 걱정 말구왜 전화하셨어요?응, 너 바쁘니까 다음에 할 테니까우린 잘 있으니까전화할 때마다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눈을 감고 누워 생각해보네늙어가는 아들에게왜 전화했을까?건강만 하면 돼눈 감으면 숨쉬기 힘들어어머니도 나처럼 전화했을까-시집 《...
2021.08.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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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스토리 - 김현(1980~)
삼촌, 내가 꿈나라 얘기해줄게얘는 유주야유주는 작년에 꿈나라로 갔어내가 유주한테 울지 말라고 했는데유주가 울었어 유주가 울어서수아도 슬펐어끝수아야, 삼촌이 꿈나라 얘기해줄게삼촌이 아가이고 수아도 아가일 때삼촌이 눈 코 입이 없어서 수아는슬펐어 울었어 삼촌도 슬펐어 울었...
2021.08.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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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말
제 이름이 ‘배시원’이라, 어릴 적부터 ‘배’에 관한 ‘시’는 ‘원’없이 짓곤 하였습니다. 이번 칼럼을 재미없는 개그로 시작하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2021.06.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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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왜 사물을 의인화하는 걸까?…데카르트주의자는 될 수 없으니까
겨울산에 가면밑둥만 남은 채 눈을 맞는 나무들이 있다쌓인 눈을 손으로 헤쳐내면드러난 나이테가 나를 보고 있다들여다볼수록비범하게 생긴 넓은 이마와도타운 귀, 그 위로 오르는 외길이 보인다그새 쌓인 눈을 다시 쓸어내리면거무스레 습기에 지친 손등이 있고신열에 들뜬 입술 위로...
2021.04.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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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눈에 생생…기교와 비약 참신
본심에서는 네 분의 시를 다뤘다. ‘전래동화’ 외 네 편은 직설적인 언어로 기성세대와 맞서는 자세가 만만치 않았다. 다만 그것이 사회와 깊이 부대껴서 얻은 것은 아니어서 시야가 좁고 다소 막연해 보였다. ‘가장 내밀한 스펙트럼&rsquo...
2020.12.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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