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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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백운산 마천봉 하늘길을 걷다
재작년 10월, 밀양 백운산(885m)을, 작년 1월, 9월, 11월에 각각 포천 백운산(904m), 양평 백운봉(940m), 영월 백운산(882.5m)을 올랐다. 그리고 지난 1월 19일, 또다른, 정선 백운산(1,426.2m)을 찾았다. 영월군 상동읍과 정선군 사북...
2014.02.0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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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네루다의 시상(詩想) 발파라이소
길이가 너무 길어서 그런지 좁아도 너무 좁아 보이는 나라 칠레.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 칠레의 길이는 무려 4650킬로미터에 육박하는데 남반구 전체 길이의 약 43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지도를 봐도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디가 처음이고 어디가 끝인지도 잘 모르...
2014.02.0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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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은 안으로 굽지 않고, 가재는 게편이 아니다?
“일본은 조선의 문화를 짓밟거나 능멸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글과 한자교육을 추진해 취학률과 문자해독률을 높이고 전통적인 제사와 민간신앙을 온존시키면서 옛 신분제도와 토지제도를 개혁해 사회의 근대화를 추진했다. 일본의 식민지통치는 민족말살정책이 아니라 일본인과 조선인의 ...
2014.01.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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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모양의 꽃 산다소니아
요즘은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종류의 꽃인 장미나 안개꽃, 국화 같은 종류 말고도 모양이 특이하거나, 개성이 강한 꽃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산다소니아는 모양이 매우 사랑스러운 꽃으로 필자가 작품을 만들거나 할 때 자주 찾는 편입니다. 외국의 ...
2014.01.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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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아 도는 내력
2014.01.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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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정원이야기 - 그린카드
처음 영화가 시작되면서 강렬한 북소리와 함께 주인공인 브론테(앤디 맥도웰)는 꽃집에서 장미꽃 한송이를 삽니다. 흰색 장미 한송이를 사는 브론테 브론테는 원예를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는 원예전문가입니다. 평소에는 녹색게릴라라는 원예봉사단체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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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방법
며칠 전에 나무를 사러 농장에 갔다가 운영하시는 사모님과 잠깐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추운 겨울을 나느라, 식물들이 고생이 많다며, 그래서 연탄난로를 밤새 꺼뜨리지 않고 온기를 없애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사람들만 추워서 고생을 하는게 아니라, 식물들도 그만...
2014.01.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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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견딜 수 있어요.
요즘은 너무 추워서 주변을 살피기에는 시야가 많이 좁아져 버렸습니다. 꽁꽁 싸매고 잔뜩 움추린 몸은 바람이 들어올까 조심하면서 걸음을 옮기기도 하지요. 12월 31일까지도 굉장히 깊은 겨울처럼 느껴지다가 하루 지난 1월 1일이 되고나니, 겨울이 지나갈것 같은 계절의 변...
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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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한 산, 겨울 태백산이 피곤하다.
전국 여러 산을 오르내렸지만 여태 ‘태백산’을 접하지 못했다. 이는 서울 살면서 한강 유람선을 못 타 본 것과 다름없다. 아름다운 설경 명소로 언론에 노출된 건수로만 따진다면 태백산은 우리나라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만큼 지명도가 높다. 그런 태백산...
2014.01.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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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만
살로만 나는 살로만 살로만 논다 살로만소세지를 한 입에 물고 살로만 논다 살로만소세지는 살로만 만들었다 너는 말로만 말로만 논다 말로만깡을 바삭바삭 씹으며 말로만 논다 말로만깡은 말로만 만들었다 착한 아기 잠 잘 자는 베개 머리에 ♪ 어머님이 사다 주신 과자 한 봉지 ...
2014.01.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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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빨' 좋다는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12월 31일 22시 20분, 탈서울을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100分 후면 2013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버스 앞쪽 TV화면에선 매년 이 시간대 고정물인 ‘연기대상 시상’ 장면이 흘러 나옵니다.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특별한 시간...
2014.01.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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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에 올라 겸재 정선을 만나다.
3호선 경복궁역 1번출구로 나오면 5분거리에 사직공원이 있다. 공원을 오른쪽에 끼고 담장을 따라 인왕산길을 오르다 보면 오래된 전각, 황학정 앞뜰에 닿는다. 황학정은 원래 경희궁 내에 있던 여러 전각 중 하나이다. 이곳은 원래 조선시대 궁술 연습장이던 등과정(登科亭) ...
2013.12.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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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크로
벨크로 김종태 소리없이 잘도 붙길래 떨어질 때도 소리없이 잘 떨어질 줄 알았다 언젠가는 떨어지기 위해서 붙었지만 눈 질끔 감고 모질게 생각하면 또 언젠가는 붙기 위해 떨어지는 것이다 털 하나 살 하나 뼈 하나 하나도 남김없이 짝 달라붙어 오매 죽겠네 그 짧은 순간도 너와 나는 도리없이 또 떨어져야 했다 삼천번씩 삼천번을 더 붙었다 떨어져도 또 붙고 싶은 내...
2013.12.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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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은 온기가 있어 좋았네
소백산 죽령을 넘어온 칼바람은 밤새 창틀을 사납게 흔들어 댔다. 유년시절, 바람소리가 무서웠다. 어떤 녀석은 귀신들의 휘파람 소리라 했다. 전기도 없는 벽촌의 겨울밤은 유난히 길었다. 지금의 저녁뉴스 시간대인 8, 9시는 이미 오밤중이었다. 볼거리나 변변한 즐길거리 조...
2013.12.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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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하모니카 실력
어제 발표대회가 있었다 최고령 어르신 90세, 가장 젊은 어르신 68세 박재란의 <님>과 <베사메무쵸>를 불렀다 최우수상인 태극기상을 받았다 이럴 때 하모니카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
2013.12.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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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동유럽 최고의 존재감 프라하
프라하를 빼놓고 동유럽의 도시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프라하는 동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다. 남유럽에 로마가 있고 서유럽에 파리가 있고 북유럽에 코펜하겐과 스톡홀름이 있다면 동유럽에는 단언컨대 프라하가 있다. 프라하를 몇 장의 원고지에 담아내는 것은 큰 교만이 아닐...
2013.12.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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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불륜 알다시피 나는 자벌레다 할일이 별로 없어 한자 두자 쓸모없는 것들을 재고 산다 적어도 쓸모 많게 바쁜 네가 보기에는 날기는커녕 제대로 기지도 못한다고 너는 꼼짝도 못하면서 투덜거렸다 벌나비를 꿈꾸며 너는 시들어갔지만 나는 이 저주를 벗고 훨훨 날았다 한때 사람들은...
2013.12.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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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의 이유있는 배짱
북한산 인수봉 북벽에 '쉬나드' A, B길이 있다. 암벽 코스다. 산은 좋아 하나 암벽 타기엔 신체적 결함이 있어 직접 확인한 적은 없다. 다만 자료사진으로는 자주 봐 낯설지 않다. '쉬나드' 길에 대한 사연 또한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쉬나드' 길은 산악인들에게 낯...
2013.12.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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