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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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 호기롭게 쓸 일도 아니지만 써야할 땐 주저하지 말라" [서평]
돈이 흐르지 않으면 경제는 쉽게 위축된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버리면 기업 생산에 타격을 주고, 정부도 운신의 폭이 줄어든다. 민간의 활력이 떨어지면 세수도 줄어든다.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의 권력>은 정부가 돈을 팍팍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제가 위축되...
2024.04.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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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신고 아들 휠체어 미는 엄마 "빛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서평]
세계 인구는 80억명이다. 대한민국에서도 5000만명 넘는 사람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대체로 서로를 모른다. 이럴 때 책은 남들 사는 이야기를 알 수 있는 귀중한 통로가 된다. 장애인들의 생활도 어깨넘어로 접할 수 있다. 지난 20일 ‘장애의 날&...
2024.04.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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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과 고문조차 서슴치 않았던 폐륜의 과학자와 의사들 [서평]
히틀러의 나치는 강제수용소 재소자를 상대로 끔찍한 실험을 했다. 그중 한 가지는 저체온 실험이었다. 재소자들을 얼음물 욕조에 담갔다. 물이 목까지 차오른 이들은 처음엔 추위만 느꼈지만 곧 추위가 고통으로 변했다. 조금씩 몸이 얼어 붙었고, 그들의 신경은 뇌에 극심한 메...
2024.04.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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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는 자기 공관의 전기세도 내야 한다
영국에서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하원의원은 650명이다. 한국의 300명은 물론 미국의 435명보다 많다. 그런데 본회장에 마련된 좌석엔 대략 427명만 앉을 수 있다. 나머지는 서 있어야 한다.최근 출간된 <여왕은 떠나고 총리는 바뀐다>에 따르면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다...
2024.04.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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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도박에서 36년째 돈을 딴 사나이
올해 77세인 빌리 월터스는 미국의 스포츠 도박사다. 베팅계의 워런 버핏이라고 불린다. 그는 36년 연속 흑자 베팅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다. 순자산은 수억달러에 달한다. 경쟁자들은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그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휴대폰을 해킹했다.지난해 윌터스가 자...
2024.04.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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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 베팅에서 36년 연속으로 돈을 번 사나이 [서평]
올해 77세인 빌리 월터스는 미국의 스포츠 도박사다. 베팅계의 워런 버핏이라 불린다. 그는 36년 연속 흑자 베팅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세웠다. 순자산은 수억 달러에 달한다. 경쟁자들은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그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휴대전화를 해킹했다. 지난해...
2024.04.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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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는 자기가 사는 공관의 전기세를 내야 한다 [서평]
영국에서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하원의원은 650명이다. 한국의 300명은 물론 미국의 435명보다 많다. 그런데 본회장에 마련된 좌석엔 대략 427명만 앉을 수 있다. 나머지는 서 있어야 한다. 앉은 사람도 기차역 대합실에 있을 법한 긴 의자에 어깨를 다닥다닥 붙이고 ...
2024.04.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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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율 연금술사'의 애틋하고 고즈넉한 회고록
고두현의 시는 노래를 닮았다. 소리 내어 나지막하게 읊조릴 때 그의 시는 우리 귓속으로 스며들어 마음을 어루만진다. 우리 시대의 서정시인이자 운율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이유다. 최근 출간된 그의 네 번째 시집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도 그런 점이 여실히 ...
2024.04.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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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장군 괴롭힌 로마군 뒤에는 기업이 있었다
기업은 왜 생겨났을까. 1937년 영국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제품 생산을 위한 각종 기능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보다 내부에서 조달하는 게 ‘거래 비용’을 낮추기 때문에 기업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분...
2024.04.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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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장군을 괴롭힌 로마군의 끈질김 뒤에 기업이 있었다 [서평]
기업은 왜 생겨났을까. 1937년 영국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제품 생산을 위한 각종 기능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보다 내부에서 조달하는 게 ‘거래 비용’을 낮추기 때문에 기업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분...
2024.04.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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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히면서 들린다”…운율의 연금술사가 펴낸 네 번째 시집 [서평]
고두현의 시는 노래를 닮았다. 소리 내어 나지막하게 읊조릴 때 그의 시는 우리 귓속으로 스며들어 마음을 어루만진다. 우리 시대의 서정시인이자 운율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이유다. 최근 출간된 그의 네 번째 시집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도 그런 점이 여실히 ...
2024.04.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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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애플에 균열…'팀 쿡 천하'에 무슨 일 있었나
애플이 쌓아 올린 견고한 성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애플 주가는 약 11% 하락해 테슬라(-3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초엔 2011년부터 굳건하게 지켜 온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줬다. 2위 자리마저 엔비디아에...
2024.04.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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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천하' 13년 만에 애플 위기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서평]
애플이 쌓아 올린 견고한 성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애플의 주가는 약 11% 하락해 테슬라(-30%)에 이어 두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초엔 2011년부터 굳건하게 지켜 온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줬다. 2위 자리마저 엔비디아에...
2024.04.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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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연구도 좀 하게 놔두라는 일본 석학들
<미래의 과학자들에게>는 일본의 두 석학이 함께 썼다.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 명예교수는 오토파지 구조를 규명해 2016년 노벨생리학·의학상을 받았다. 나가타 가즈히로는 교토대 명예교수다. 콜라겐 연구로 유명한 세포생물학자며, 여러 권의 책을 낸 저술가...
2024.03.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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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법률 표현에 국회는 관심도 없어
민법, 형법, 상법 등 대한민국 법률 체계의 기반을 이루는 기본법에 말이 안 되는 문장, 국어에 없는 단어가 수두룩하다. <대한민국의 법은 아직도 1950년대입니다>는 그런 법 문장의 황당함을 지적한 책이다. 책을 쓴 이는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15년까지 국립국...
2024.03.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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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초점도 못 맞추던 연구원은 일본의 석학이 됐다 [서평]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로 공개된 ‘삼체’는 재미있는 상상을 한다. 지구를 노리는 외계 문명이 있다면, 어떻게 지구 문명의 힘을 미리 빼놓을 수 있을까. 한 가지 방법은 과학 발전을 저지하는 것이다. 드라마에선 지구의 과학자들이 계속해서 의문의 죽음을...
2024.03.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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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법 표현들이 일제 잔재로 신음하는데 국회는 뭐하나 [서평]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세상처럼 터무니없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우리 법이 그렇다. 민법, 형법, 상법 등 대한민국 법률 체계의 기반을 이루는 기본법에 말이 안 되는 문장, 국어에 없는 단어가 수두룩하다. <대...
2024.03.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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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도쿄역 유동인구를 쇼핑몰로 보내라'
롯폰기 마루노우치 시부야 하라주쿠 등 ‘도쿄의 얼굴’로 꼽히는 곳들은 부동산 디벨로퍼를 통해 저마다의 특색을 찾고 현대적인 모습을 뽐낼 수 있게 됐다. <도쿄를 바꾼 빌딩들>은 디벨로퍼들의 활약을 담은 이야기다. 저자 박희윤은 롯폰기 힐스 등으로 ...
2024.03.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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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 유동인구를 쇼핑몰로 보내려고 개발업자가 벌인 일[서평]
디벨로퍼라 불리는 부동산 개발업자. 왠지 매정하고 돈만 밝힐 것 같은 어감이지만 이들은 도시의 모습을 바꿔주는 주역이다. 일본 도쿄가 그런 예다. 롯폰기, 마루노우치, 시부야, 하라주쿠 등 ‘도쿄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동네를 특색 있고 현대적으...
2024.03.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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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들은 왜 솜방망이 처벌을 내릴까
왜 판사들이 알려진 범죄사실에 비해 형량을 낮게 선고하는 것처럼 느껴질까.책을 쓴 정재민은 판사 출신 변호사다. 그는 유죄 사건 형량이 통상 수준보다 낮거나 집행유예가 선고될 때의 이유를 든다. 판사가 유죄 판결을 하려면 피고인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하...
2024.03.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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