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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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카프카 국내 첫 시전집 나왔다
소설 <변신>은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대표작이다.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바퀴벌레로 변한 한 영업사원의 절망적인 이야기는 비인간적인 현실을 기괴하고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카프카 소설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카프카는 소설로 유명하지만 시(詩)도 썼다. 그는 ...
2024.02.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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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는 '탐욕이 좋은 것'이라고 하지 않았다
애덤 스미스는 1776년 <국부론>을 펴냈다. 10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다. 시시콜콜 여러 이야기를 써놨기에 학자마다 해석이 다르다. 시장에 맡기는 게 최고라는 사람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사람들 모두 <국부론>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내용을 찾을 수 ...
2024.02.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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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카프카가 시도 쓴 것 아시나요…시전집 국내 최초 출간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강렬한 첫문장으로 유명한 <변신>은 프란츠 카프카(사진·1883~1924)의 대표 소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2024.02.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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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는 “탐욕은 좋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서평]
애덤 스미스는 1776년 <국부론>을 펴냈다. 10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다. 시시콜콜 여러 이야기를 써놨기에 학자마다 해석이 다르다. 시장에 맡기는 게 최고라는 사람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사람들 모두 <국부론>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내용을 찾을 수 ...
2024.02.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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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가 하늘에서 실종되기 전까지 아내에게 쓴 편지 [서평]
“콘수엘로, 내 아내가 되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만일 부상을 당해도 나에겐 보살펴줄 사람이 있는 거잖아. 만일 죽음을&nb...
2024.02.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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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복원 신경 쓰지 말고, 서울 용적률이나 확 올리자" [서평]
한국의 도시 미관이 아름답다고 하긴 어렵다. 외국인의 시선에선 이국적이고 특색 있게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계속 살아야 하는 사람에게 좋은 도시 환경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건축가들의 인문교양서가 제법 인기가 있다. 건축가이자 건축 비평가인 서현 서울대 교...
2024.02.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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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칩을 안 쓰겠다고요? 틀렸고, 틀렸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가 칩 하나당 받는 로열티는 1.5달러가량이다. 이것도 판매가가 1000달러 넘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들어갈 때 얘기다. 중저가폰에 들어가는 저사양 칩일 경우 로열티가 몇 센트에 불과하다. 2023 회계연도 ARM...
2024.02.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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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에게 호통친 부사장 "ARM 칩을 안 써요? 틀렸고, 틀렸습니다"[서평]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가 칩 하나당 받는 로열티는 1.5달러가량이다. 이것도 판매가가 1000달러 넘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들어갈 때 얘기다. 중저가폰에 들어가는 저사양 칩일 경우 로열티가 몇 센트에 불과하다. 2023회계연도...
2024.02.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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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요법이 왜 이렇게 많을까? 혹시 돈벌이가 되기 때문은 아닐까 [서평]
‘건강에 좋다’는 식이요법이 많다. ‘저탄고지’로 불리는 앳킨스 식단, 글루텐 프리 식단, 간헐적 단식, 구석기인처럼 먹는 팔레오 식단 등이 대표적이다. 왜 우리는 이런 식이요법에 빠져드는 것일까. 효과는 ...
2024.02.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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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 선언 두 달 만에 독일의 댄스홀은 불야성을 이뤘다
1945년 5월 8일,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이 항복했다. 그 후 우리가 아는 독일 역사는 이렇다. 뉘른베르크 재판이 열려 나치 전범이 처벌받았고, 독일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로 재탄생했다.현실은 미묘하게 달랐다. 독일 사회는 1960년대가 되어서야 제대로...
2024.01.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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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 선언 두 달만에 독일은 나이트 클럽이 불야성을 이뤘다 [서평]
1945년 5월 8일,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독일이 항복했다. 그 후 우리가 아는 독일 역사는 이렇다.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이 열려 나치 전범들이 처벌받았다. 전쟁과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을 반성하며 독일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로 재탄생했다. 준법정신과 근...
2024.01.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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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연습 때만큼 기량이 발휘되지 않는다면? 뇌과학으로 풀어본 ‘맥락’ [책마을]
“제게 누군가 ‘뇌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한마디로 말해주세요’라고 요청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뇌는 맥락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정보를 처리합니다’라고 답할 것입니다.” <퍼펙트 게스>를 쓴...
2024.01.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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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와 교토가 제대로 보존된 이유는?
이탈리아 로마와 일본 교토는 옛 모습이 잘 보존된 유명 관광지다. 선조들의 ‘선견지명’ 덕분일까.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책은 2008~2014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부교수를 지낸 로버트 파우저가 썼다. 언어학자인 그...
2024.01.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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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불법 이민자 자녀도 우주인으로 뽑았다
올해 한국 초등학교 입학생은 약 39만 명으로 예상된다. 사상 처음 30만 명대다. 2~3년 뒤에는 20만 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이 자원’인 나라에서 큰 문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를 더 많이 낳은 것이 가장 손쉽게 떠올릴 수...
2024.01.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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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불법 이민자 자녀를 우주인으로 뽑았다, 가능성 하나만 따져서 [책마을]
올해 한국 초등학교 입학생은 약 39만명으로 전망된다. 사상 처음 30만명대다. 2~3년 뒤에는 2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이 자원’인 나라에서 큰 문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를 더 많이 낳은 것이 가장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2024.01.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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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와 교토가 옛 모습을 간직한 비결은 위정자들의 정통성 욕망 [책마을]
이탈리아 로마와 일본 교토는 옛 모습이 잘 보존된 유명 관광지다. 선조들의 ‘선견지명’ 덕분일까.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 책은 2008~2014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부교수를 지냈던 로버트 파우저가 썼다...
2024.01.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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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비행편에서 표를 얻는 제스처는?
신간 <결국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들의 비밀>은 “아니요(No)”라고 말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아니요’를 쉽게 말하는 사람일수록 남들로부터 ‘아니요’라는 말을 듣는 것을 개의치 않아 하기 때...
2024.01.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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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이 부른 비극…설탕의 쓰디쓴 역사
길쭉한 사탕수수를 잘라 압착하면 즙이 나온다. 풀 향기가 살짝 나는 달콤한 액체다. 오래전 인도 사람들은 이 즙을 끓여 덩어리로 만들어 몇 달 동안 보관했다. 구르(gur)라 불렀다. 겨울이면 아침 쟁기질을 하러 밭에 나가기 전 한 덩어리씩 먹었다. 기진맥진한 순례자들...
2024.01.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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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의 피땀이 섞인 달콤한 덩어리… 설탕의 쓰디쓴 역사 [책마을]
길쭉한 사탕수수를 잘라 압착하면 즙이 나온다. 풀향기가 살짝 나는 달콤한 액체다. 요즘도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의 노점상에서는 음료로 판다. 오래 놔둘 순 없다. 바로 발효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전 인도 사람들은 이 즙을 끓여 고체 덩어리로 만들어 몇 달 동안...
2024.01.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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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는 왜 사진엽서에 아리랑 같은 ‘조선 민요’를 적어놓았을까 [책마을]
일제 강점기 조선에 사진엽서가 있었다. 가로 14㎝ 세로 9㎝의 직사각형 프레임 안에 조선의 인물, 자연, 풍속, 문화 등을 담아 대량으로 발행·유통했다. 왜 일제는 이런 엽서를 만들었을까. <일제 사진엽서, 식민지 조선을 노래하다>는 그 이유를 ...
2024.01.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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