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마틱 유로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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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전쟁 '콘클라베'…바티칸 스릴러 온다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를 ‘콘클라베(conclave)’라고 한다. 콘클라베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낯설지 않다. 기존 교황과 신임 교황의 우정을 묘사한 ‘두 교황’(2019), 교황 선출에 부담을 느끼고 교황청에서 ...
2025.03.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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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없는 전쟁 '콘클라베'
*결말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를 ‘콘클라베(Conclave)’라고 한다. 콘클라베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낯설지 않다. 기존 교황과 신임 교황의 우정을 묘사한 <두 교황>(2019), 교황 선출에 ...
2025.02.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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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노스페라투가 102년 전에 존재했다
드라큘라 혹은 뱀파이어 또는 노스페라투로 불리는 존재는 아일랜드의 작가 브람 스토커가 1897년 소설 '드라큘라'를 발표한 이후&...
2025.01.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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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학폭 가해자가 됐다…수많은 거짓말 사이서,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학교는 세상의 축소판이다.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은 교사의 교육에 따르는 게 규칙이다. 규칙은 학교의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최소한의 강제권이다. 여기서 강제권이란 아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자율권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다. 하지만 그 경계는...
2025.01.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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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학폭 가해자 아르망을 둘러싼 어른들의 지리멸렬한 관계들
학교는 이 세상의 축소판이다. 선생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은 선생의 교육에 따르는 게 규칙이다. 규칙은 학교의 시스템이 원...
2025.01.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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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의 재회 혹은 영화와의 작별 <클로즈 유어 아이즈>
영화에서 ‘찾는다, find’는 행위는 작품을 만드는 감독이나 관람하는 관객 모두에게 중요한 개념이다. 감독이 이야기를 &lsquo...
2024.12.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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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의 고독이 스페인의 태양을 만나 찬란하게 부서지는 '죽음'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 외로운 미국인의 초상을 담았다고 평가받는다.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태양이 내리쬐는 스페인 출신답게 스크린에 붉은색을 채색하기를 즐기고 각종 팝 문화, 특히 미국 대중문화의 요소를 액션 페인팅하듯 배치하여 화려하고 ...
2024.11.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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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자들> 60년 만에 정식 개봉, 여전히 선명한 혁신의 색
서방의 영화 언론들은 종종 ‘장 뤽 고다르(Jean Luc Godard)’를 소개하며 그의 이름 철자를 빌려 ‘영화의 신...
2024.10.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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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드리의 솔루션북> 좋은 감독보다 좋은 사람이 될게요
고백건대, '이터널 선샤인'(2005)을 제외하면 미셸 공드리가 연출한 영화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대신 공드리 작품의 특정 숏과 아이디어는 매우 사랑한다. 꿈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출연하는 '수면의 과학'(2006)의 커...
2024.09.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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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밖으로 못 뱉을 얘기만 하는 폰 트리에의 20년 전 역작이 있다
영화계에는 창작과 관련한 많은 명언이 있다.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의 발언을 인용해 아카데미 영화제의 감독상을 받으면서 밝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수상 소감은 웬만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2024.08.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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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맛을 우려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요리든 인생이든
요리에서 중요한 건 무엇일까. 신선한 재료, 셰프의 실력, 불의 조절, 재료에 걸맞은 소스 등과 더불어 숙성과 직결하는&nbs...
2024.07.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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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없는 삶이 어디 있겠나, 함께 가자 <찬란한 내일로>
난니 모레티 감독은 영화 (만들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작품을 종종 만들어왔다. 대표적인 작품이&n...
2024.05.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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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용으로 리메이크된 봉준호 최애 영화 '공포의 보수'
유정이 폭발했다. 그것만으로도 위험한데 그 밑에 가스 포켓까지 생겨 더 큰 폭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랬다가 주변 마을에 불이 번져 5000명 정도 되는 주민이 모두 타죽게 생겼다. 해결 방법은?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가공할 만한 폭발을 일으키는 니트로글리세린 한 트...
2024.04.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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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죽음과 지하에서 구원과 생명과 초월을 끌어내다
제목의 ‘키메라 (chimera)’는 사전적으로 한 개체 내에 서로 다른 유전적 성질을 가진 현상을, 그리스 신화에서는 머...
2024.03.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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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글로빈의 시인’ 쿠엔틴 타란티노에 앞서 그가 있었다
<딥 레드>(1978)라는 작품이 있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다코타 존슨과 틸다 스윈튼을 캐스팅하여 리메이크한 <서스페리아>(2019)의 원작 영화 <서스페리아 1977>(1977)를 만든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영화다. <딥 레드>는 일본 개봉 당시 <서스페리아 ...
2024.02.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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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 손을 잡고 행진한다면 못해낼 것이 없다는 영화
영국 출신의 켄 로치는 영화로 사회 변화를 촉구하는 선동가 타입의 감독이다. 사회 변화와 관련한 영화와 감독은 많지만, 켄 로치와 그의 영화가 차별되는 것은 연대로 대변되는 나란히의 가치만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라고 강요(?)한다는 데 있다. 아...
2024.01.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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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장면은 슬프고, 슬픈 장면은 웃기다…핀란드 로맨스의 이상한 매력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여전히 국내에서 지명도가 높다. 세계적인 감독이기도 하고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1989)에 등장하는 ‘김무쓰’ 헤어스타일의 핀란드 록 밴드 멤버가 남긴 인상이 큰 까닭이다. 카우리스마키는...
2023.12.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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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 같은 세상에서 술만 마시다 마침내 그녀를 만났다
예전만은 못하다고 해도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여전히 국내에서 지명도가 높다. 세계적인 감독이기도 하고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1989, 사진)에 등장하는 ‘김무쓰’ 헤어스타일의 핀란드 록 밴드 멤버가 남긴 인상이 큰 까닭이다.&nb...
2023.12.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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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2시간을 다룬 영화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의 장건재 감독은 이른바 씨네필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하라는 공부 대신 시네마테크를 학교 삼아 고전 영화와 예술 영화를 섭렵하며 감독의 꿈을 키웠다. 최근에 장건재는 라는 작품을 발표했다. 제목에서 감지 되듯 프랑스의 누벨바그...
2023.11.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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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삶이요, 삶은 산이로다… "당신은 정상에 오르고 싶은가" 영화 <여덟 개의 산>
산은 왜 오르는가? 이 질문은 왜 사는가와 답변을 공유한다. 눈앞에 산이 있어서 오르는 거고, 태어났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등반과 삶의 본질은 그렇게 똑같다. 그래서 삶은 종종 등반으로 비유되고는 한다. 이탈리아 영화 (2022)은 산을 배경으로 한 삶에 관한 작품이...
2023.10.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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