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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떼 칼럼

    • 쌍둥이 형제의 촌스러운 낙서, 담벼락 너머 세상과 소통하다

      노랗고 커다란 얼굴, 통통한 몸통에 가는 팔다리. 일명 거미 체형인 주인공은 현란한 형광색 꽃바지를 입고 있다. 이 건물 또 저 건물에서 툭 튀어나오는데(튀어나오게 그려졌는데), 장난기가 가득하다. 약간 어설퍼 보이기도 하는 이 캐릭터는 최근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는 그...

      2024.10.03 19:10

      쌍둥이 형제의 촌스러운 낙서, 담벼락 너머 세상과 소통하다
    • 똥통에 갇힌 英첩보원들…느려터진 말이 잘도 달린다, 우리처럼

      영국 첩보 조직 MI5엔 변방의 조직 ‘슬라우 하우스(slough house)’가 있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똥통 부서’쯤 된다. 슬라우 하우스의 지부장 잭슨 램(게리 올드먼)의 사무실은 반드시 창문이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

      2024.07.18 16:31

      똥통에 갇힌 英첩보원들…느려터진 말이 잘도 달린다, 우리처럼
    • 당신은 역사가인가, 영화감독인가, 사회고발자인가, 미술가인가…모두가 나다

      ‘혼돈의 시대에 질서를 만드는 예술가.’영국의 영화감독이자 예술가 존 아캄프라(66)에 대해 세계 미술계가 보내는 찬사다. 그는 20대였던 1982년 런던에서 이민자 예술가 단체 ‘블랙 오디오 필름 콜렉티브(BLFC)’를 설립...

      2024.05.02 19:37

      당신은 역사가인가, 영화감독인가, 사회고발자인가, 미술가인가…모두가 나다
    • 산처럼 쌓인 군침 도는 '볼롱의 버터'…그런데 왜, 상온에 놓았을까

      좋은 작품은 바로 마음에 들어온다. 말하자면 ‘꽂히는 것’이다. 앙투안 볼롱(1833~1900)의 ‘버터 더미(Motte de Beurre)’가 그렇다. 하, 그 버터 참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버터의 질감이 너무나 좋은데 비단...

      2024.04.11 19:02

      산처럼 쌓인 군침 도는 '볼롱의 버터'…그런데 왜, 상온에 놓았을까
    • 그래미 男가수 '실종사건'…세계는 지금 디바들의 전성시대

      “가수든, 엔지니어든 진정한 음악가가 되고 싶은 여성은 ‘한 단계 더 발전(Step Up)’할 필요가 있다.”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어워드를 주최하는 미국레코딩아카데미의 닐 포트노 대표는 2018년 1월 시상식이 마무...

      2024.03.21 18:15

      그래미 男가수 '실종사건'…세계는 지금 디바들의 전성시대
    • 그래미에 남자가 사라졌다! 스위프트·아일리시가 장악한 음악 시장 [오현우의 듣는 사람]

      “가수든, 엔지니어든 진정한 음악가가 되고 싶은 여성은 ‘한 단계 더 발전(Step Up)’할 필요가 있다.”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어워드를 주최하는 전미 레코딩아카데미의 닐 포트나우 대표는 2018년 1월 시상식이 ...

      2024.03.14 10:39

      그래미에 남자가 사라졌다! 스위프트·아일리시가 장악한 음악 시장 [오현우의 듣는 사람]
    • '저 사람처럼 그리고 싶다'는 욕망…고흐를 강박에서 해방시켰다

      1886년 2월의 마지막 날, 고흐는 파리로 향했다. 학적을 두고 있던 벨기에 안트베르펜의 왕립미술원을 뒤로한 채였다. 몽마르트르에 있는 동생 테오의 집에 머무는 동안 그는 밝은 톤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물랑 들 라 갈레트(Mou...

      2024.02.01 17:25

      '저 사람처럼 그리고 싶다'는 욕망…고흐를 강박에서 해방시켰다
    • 트위드 하면 샤넬? 원조는 양치기 패션이야

      멋을 낸 듯 아닌 듯,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승부하는 ‘올드머니 룩’. 요즘 패션계를 장악하고 있는 트렌드다.벼락부자들의 과시용 패션이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 때부터, 대대로 부유한 집안 출신의 후손들 같은 패션. 큼직한 브랜드 로고보다는 우...

      2024.01.25 18:33

      트위드 하면 샤넬? 원조는 양치기 패션이야
    • 인생샷만 찍고 와서 미안! 하늘 아래 또 다른 하늘이 볼리비아의 눈물 호수였다니…

      볼리비아는 우리에게 참 생소하다. 전통적인 남미의 강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칠레, 혹은 잉카문명의 보고인 페루에 비해 크게 내세울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 나라는 최근 들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국인이 가장 방문하고 싶...

      2024.01.18 17:45

      인생샷만 찍고 와서 미안! 하늘 아래 또 다른 하늘이 볼리비아의 눈물 호수였다니…
    • 겨울만 되면 빌보드 1위 꿰차는 이 캐럴…재즈 13곡 섞어 만들었다

      1994년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12월만 되면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하는 노래가 있다.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다. 성탄절 연휴가 끝난 이번 주에도...

      2023.12.28 17:39

      겨울만 되면 빌보드 1위 꿰차는 이 캐럴…재즈 13곡 섞어 만들었다
    • 왜 캐럴은 재즈처럼 들릴까, 美 대중음악에 숨은 비밀 [오현우의 듣는 사람]

      매년 성탄절 연휴가 시작되기 한 달 전부터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노래가 있다. 바로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이야기다. 머라이어 캐리는 1994년 이 곡을 ...

      2023.12.25 16:23

      왜 캐럴은 재즈처럼 들릴까, 美 대중음악에 숨은 비밀 [오현우의 듣는 사람]
    • 다 된 도자기를 와르르 구겼다…실패도 해봐야 실력이 느니까

      새옹지마. 물레를 차면서도 새삼 깨닫는 인생의 진리다. 어느 날은 마치 내 손이 요술방망이라도 된 것마냥 손이 흙을 타고 노닌다. 흙덩어리가 웬일로 내 말을 이렇게 잘 듣나 싶을 때, 흙기둥이 쭉쭉 올라갈 땐 마냥 기쁘고 즐겁다. 특히 달항아리의 배 부분을 불룩하게 낼...

      2023.10.24 16:10

      다 된 도자기를 와르르 구겼다…실패도 해봐야 실력이 느니까
    • 1년 앞으로 다가온 美 대선, 음악계에서 불붙은 대리 선거전 [오현우의 듣는 사람]

      내년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1년여 앞두고 미국 대중문화계에서 보수 지지자들의 역습이 펼쳐지고 있다. 컨트리송을 앞세워 지지세를 결집했다. 백인 노동자 계층이 대중문화계에서 소외당하고 있다는 억울함이 컨트리송을 통해 분출된 것이다. 진보 진영에선 경각심을 ...

      2023.10.18 18:10

      1년 앞으로 다가온 美 대선, 음악계에서 불붙은 대리 선거전 [오현우의 듣는 사람]
    • 클래식 청중 한일전? 빈필 클라리넷 수석이 말하는 미묘한 차이

      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로서뿐만 아니라 솔리스트나 앙상블로도 세계를 순회하며 외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아시아 국가는 투어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클래식 음악에 있어서 아시아 청중은 가장 열정적인 국가 중 하나다. 아시아에서 클래식 음악가들이 경험하는 ...

      2023.10.09 11:26

      클래식 청중 한일전? 빈필 클라리넷 수석이 말하는 미묘한 차이
    • "나랑 결혼할래 죽을래"…'스토커 그녀' 저지른 일이

      처음엔 분명 사랑이었습니다. 분명히 그랬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됐던 걸까요. 그녀와 남자는 한때 서로 사랑했습니다. 그녀는 결혼을 간절히 원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느새 그녀의 사랑은 집착으로 변했습니다. 그녀는 남자의 친구들에게 접근해...

      2023.09.16 09:51

      "나랑 결혼할래 죽을래"…'스토커 그녀' 저지른 일이
    • 서소문공원 지하성지…슬픔을 숨기자, 순교자들의 빛이 남았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은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성지로, 과거 잔혹했던 박해 속에 순교당한 천주교인들을 기념하는 곳이다. 이번 칼럼은 ‘기념’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고자 한다. 돌을 쌓아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은 인간만이 하는 일이다. 기념의 형식으로 지칭되는 이것은 시대마...

      2023.08.24 17:42

      서소문공원 지하성지…슬픔을 숨기자, 순교자들의 빛이 남았다
    • 연쇄살인마는 사랑했던 여자들을 죽인 자신에 환멸을 느꼈을까

      프랑스 동화 ‘푸른 수염’은 연쇄 살인마 이야기다. 부를 이용해 여러 번 결혼하지만 그의 아내들은 매번 실종된다. 새 아내와 신혼을 즐기던 어느 날, 오래 집을 비우게 된 푸른 수염은 아내에게 열쇠 꾸러미를 주며 당부한다. 다른 방들은 다 열어도 저택 구석에 있는 한 ...

      2023.08.20 09:14

      연쇄살인마는 사랑했던 여자들을 죽인 자신에 환멸을 느꼈을까
    • 양, 다람쥐, 춤추는 여인을 볼 틈도 없다면 [고두현의 아침 시편]

      가던 길 멈춰 서서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 근심에 가득 차, 가던 길 멈춰 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 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

      2023.08.17 10:48

      양, 다람쥐, 춤추는 여인을 볼 틈도 없다면 [고두현의 아침 시편]
    • 슬기로운 방학생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할 때' 생기는 일

      무심코 한참 티비 채널을 돌리다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손끝이 멈췄다. 평범한 직장, 평범한 가정 무엇 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여주인공의 삶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허무한 감정’은 그녀에게 그간 주어졌던 모든 것을 버리고 ...

      2023.08.14 22:27

      슬기로운 방학생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할 때' 생기는 일
    • 대접 두 개를 이어붙인 달항아리가 60억에 낙찰됐다고?

      달항아리를 처음부터 쉬이 찰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당연히 잦은 실패와 오랜 연습이 먼저였다. 흙 한 덩이로 약 10㎝ 높이의 달항아리를 찰 수 있게 됐을 때, 욕심이 났다. 두 덩이를 따로 만들어 붙이면 더 큰 달항아리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우리 선조...

      2023.08.14 22:02

      대접 두 개를 이어붙인 달항아리가 60억에 낙찰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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