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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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물들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고두현의 인생명언]
“지난 세기의 위대한 인물들은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그래서 세계는 그들을 성급하게 잊지 않는다.” 의 저자로 유명한 미국 과학저널리스트 제임스 글릭이 한 말이다. 그는 (원제: Faster)라는 책에서 이 경구를 들려주며 현대인의 조급증을 꼬집는다. 그는 엘리베이터와...
2023.08.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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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도 끌어안은 둥글고 허연 저것, '달멍'위해 3년을 바쳤다
처음엔 그랬다. 급한 성격 좀 차분히 가라앉혀보자 하는 마음이었다. 소꿉놀이처럼 재밌겠다 싶기도 했다.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시작했다. 그렇게 3년. 시간이 쌓여 이제 높이 30㎝가 넘는 달항아리를 빚을 수 있게 됐다. 작년엔 도자공예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아무리 바쁘...
2023.07.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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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 오른 톰 브라운…종이 관객 모시고 '비둘기룩 패션쇼'
프랑스 파리 9구 팔레 가르니에 오페라 하우스. 19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이 극장은 파리를 대표하는 명소다. 지난 3일 이곳에 기차역 플랫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거대한 무대가 세워졌다. 막이 오르자 회색빛 비둘기를 연상케 하는 한 여성이 무대 위에 오른다....
2023.07.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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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가 전쟁터에 갖고 다닌 시 [고두현의 아침 시편]
청춘 새뮤얼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2023.07.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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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오페라 극장 메운 톰 브라운, 비둘기와 2천명의 '종이 군중'
프랑스 파리 9구 팔레 가르니에 오페라 하우스. 19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이 극장은 파리를 대표하는 곳이다. 지난 3일 이곳에 기차역 플랫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가 차려졌다. 막이 오르자 한 여성이 무대 위에 오른다. 여성은 톰 브라운의 시그니처 디자인...
2023.07.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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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붓질에 헤엄치는 물고기…화폭에 생명력 담는 임채광
임채광 작가(사진)는 요즘 주목 받는 신진 작가다. 최근 그의 작품은 주요 아트페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는 이달 인사아트위크(12~22일), 어반브레이크(13~16일)에 참여하고 다음달에는 뱅크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9월 호남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
2023.07.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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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게 싫다"…재산 수천억 '금수저 엄친아'가 푹 빠진 일이
'비오는 날, 파리 거리'(1877). /시카고미술관 소장 “저 남자, 왜 저래? 재산이 수천억 원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매달 통장에 3000만원씩 꼬박꼬박 꽂힌다던데…. 하층민처럼 흉하게 땀 흘리며 일하고 있잖아.” 1877년, 비 내리는 프랑스 파리의 르 펠르티...
2023.07.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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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선 왜 잘못을 빌고 싶을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발왕산에 가보셨나요 용평 발왕산 꼭대기 부챗살 같은 숲 굽어보며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더니 전망대 이층 식당 벽을 여기 누구 왔다 간다, 하고 빼곡히 메운 이름들 중에 통 잊을 수 없는 글귀 하나. ‘아빠 그동안 말 안드러서 좨송해요. 아프로는 잘 드러께요’ 하, 녀석 ...
2023.07.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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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공연계 불지른 '파격의 불협화음'…20세기 대표하는 클래식이 되다 [김수현의 마스터피스]
1913년 5월 29일.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극장에서 폭동(暴動)이 일어났다. 공연 중에 관객들이 이토록 폭력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유례없는 일이었다. 객석 곳곳에서 고성과 욕설이 쏟아졌고, 공연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는 사람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 격...
2023.06.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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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가 사랑한 ‘순이’는 누굴까 [고두현의 아침 시편]
사랑의 전당 순아 너는 내 전(殿)에 언제 들어왔던 것이냐? 내사 언제 네 전에 들어갔던 것이냐? 우리들의 전당은 고풍한 풍습이 어린 사랑의 전당 순아 암사슴처럼 수정 눈을 내려감아라. 난 사자처럼 엉크린 머리를 고루련다. 우리들의 사랑은 한낱 벙어리였다. 성스런 촛대...
2023.06.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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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시인’ 바이런의 멋진 풍자시 [고두현의 아침 시편]
어느 뉴펀들랜드 개의 묘비명 여기에 그의 유해가 묻혔도다. 그는 아름다움을 가졌으되 허영심이 없고 힘을 가졌으되 거만하지 않고 용기를 가졌으되 잔인하지 않고 인간의 모든 덕목을 가졌으되 악덕은 갖지 않았다. 이러한 칭찬이 인간의 유해 위에 새겨진다면 의미 없는 아부가 ...
2023.06.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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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을 올리고 포구를 떠나라!” [고두현의 인생명언]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당신이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들 때문에 더 후회할 것이다. 그러니 닻을 올리고 포구를 떠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안고 출발하여 탐험하라. 꿈꾸라. 그리고 발견하라.” 과 으로 유명한 소설가 마크 트웨인(1835~1910)의 명언이다....
2023.06.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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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선인은 없다…재난서 팔고 팔리는 악인들의 '몸값'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진부하지만 이 드라마를 설명하는 데 그 이상 어울리는 표현을 찾기 힘들다. 재난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는, 인류의 희망 같은 선한 사람은 여기에 없다. 대부분의 인물들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개인은 이용가치에 따라 값이 매겨진다. 온라...
2023.06.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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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한 점 질 때마다 봄날이 줄어들거늘 [고두현의 아침 시편]
곡강이수-1 꽃잎 한 점 질 때마다 봄날이 줄어들거늘 바람에 만 점 잎이 흩날리니 시름겹도다. 막 지려는 꽃이 눈에 스치는 것 잠시 바라보고 몸 상한다 하여 술 마시는 일 마다하지 않으리. 강가 작은 집에 물총새 둥지 틀고 동산 옆 높다란 묘 기린 석상 누워있네. 천천...
2023.06.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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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부순 당당한 눈빛…마리 앙투아네트가 사랑한 그녀
프랑스 역사학자 피에르 드 놀라크는 19세기 프랑스 여성 화가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1755~1842)의 일대기를 다룬 책에서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한다. 1783년 5월 14일, 앙지비에 백작이 프랑스 왕 루이 16세에게 이런 보고서를 올린다. “전하께 아카데미에...
2023.06.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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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문학은 '치유 미술'이자 '악보 없는 음악' [고두현의 문화살롱]
독일 문호 헤르만 헤세가 후반생을 보낸 루가노 호숫가의 작은 마을 몬타뇰라. ‘스위스 속의 이탈리아’로 불리는 곳이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니 푸른 호수가 바다처럼 넓다.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옮겨가는 신록의 그림자가 물빛에 반짝이며 아른거린다. 헤세는 죽을 때까지 43년을...
2023.06.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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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한 천재의 ‘감각’과 ‘첫날밤’ [고두현의 아침 시편]
감각 야청빛 여름 저녁 들길을 걸으리. 밀잎 향기에 취해 풀을 밟으면 꿈꾸듯 발걸음은 가볍고 머리는 바람결에 신선하리.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한없는 사랑을 가슴에 가득 안고 보헤미안처럼 멀리멀리 가리. 연인과 함께 가듯 자연 속으로. * 아르튀르 랭보(185...
2023.06.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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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커피의 풍미를 더는 즐길 수 없다면…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이 식을 줄을 모른 채 더 뜨거워지고 있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 커피 수입국 중 7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십 년간 그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나라로 기록되었다. 매장에서의 커피 소비량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며...
2023.06.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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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생의 진실은 지나간 뒤에야 알 수 있을까?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나는 유월의 밤과 날씨를 좋아한다. 하지를 앞둔 유월의 대기에 녹아있는 초여름 향기가 숨 쉴 때마다 폐부 가득 밀려든다. 파주 교하의 들엔 개구리 떼창이 울려 퍼지고, 나는 달랑 책 한 권 들고 동네 카페엘 간다. 벚나무 그림자가 드리운 밤길을 걸어가며 살면서 괴로운 ...
2023.06.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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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에게 묻는다…"판소리 명창은 진짜 똥물 먹나요?"
누군가와 처음 만났을 때 서로 인사를 나누다가 내가 판소리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상대로부터 열에 아홉은 듣는 질문들이 있다. 그중 단연 으뜸이 “진짜로 똥물 먹나요?”다. 그 외의 질문으로 “진짜로 피 토해요?” “폭포 아래 가서 연습한 적 있어요?” 등이 ...
2023.06.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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