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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떼 칼럼

    • 음악마저 1등부터 줄을 세워야 하는가

      학기 말에 전공 실기시험 심사를 마치고 나면 여러 종류의 학생을 만난다. 성적이 올라가서 기뻐하는 학생, 반대로 성적이 내려가 눈물까지 보이는 학생도 본다. 분야를 막론하고 예나 지금이나 일류 대학이 인생의 목표이다 보니 교육과정은 기형적으로 바뀌고 창의적이고 미래지향...

      2024.01.12 17:54

       음악마저 1등부터 줄을 세워야 하는가
    • 우리가 놓쳤을 위대한 작은 풍경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雪國)이었다’는 소설 <설국>의 첫 문장은 너무도 유명해서 독서에 큰 뜻이 없는 사람들조차 다 안다. 그런데 문득 작품의 주요 공간적 배경이자 주인공이 도달하게 되는 ‘설국’보다 그 &lsq...

      2024.01.05 17:40

       우리가 놓쳤을 위대한 작은 풍경들
    • 겨울만 되면 빌보드 1위 꿰차는 이 캐럴…재즈 13곡 섞어 만들었다

      1994년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12월만 되면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하는 노래가 있다.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다. 성탄절 연휴가 끝난 이번 주에도...

      2023.12.28 17:39

      겨울만 되면 빌보드 1위 꿰차는 이 캐럴…재즈 13곡 섞어 만들었다
    • 왜 캐럴은 재즈처럼 들릴까, 美 대중음악에 숨은 비밀 [오현우의 듣는 사람]

      매년 성탄절 연휴가 시작되기 한 달 전부터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노래가 있다. 바로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이야기다. 머라이어 캐리는 1994년 이 곡을 ...

      2023.12.25 16:23

      왜 캐럴은 재즈처럼 들릴까, 美 대중음악에 숨은 비밀 [오현우의 듣는 사람]
    • 성탄절 의미 되새기는 '아말과 동방박사'

      세월에 몸을 맡기다 보면, 소중한 가치를 잊고 지내는 일이 생긴다. 12월 크리스마스가 주는 ‘겸손의 가치’ 같은 것 말이다. 어린 시절 제과점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캐럴 중에 ‘동방박사 세 사람’이란 곡을 ...

      2023.12.22 17:52

       성탄절 의미 되새기는 '아말과 동방박사'
    • 하루키의 오디오와 소설가의 방

      고등학생 시절, 저녁 식사를 쏜살같이 마치고는 두 군데를 항상 들렀다. 레코드점과 서점이었다. 레코드점에선 기다리는 신보가 나왔는지 확인했고, 서점에선 음악 잡지를 챙겼다. 신보와 관련한 기사는 그 어떤 교과서보다 두 배 빨리 머릿속으로 빨려 들어왔다.그러던 어느 날,...

      2023.12.15 17:39

       하루키의 오디오와 소설가의 방
    • 둘은 부부일까, 부부인 척 역할놀이를 한 걸까

      민예은 작가의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 전에서 만난 한 작품(사진)에 눈길이 갔다. 언뜻 보기엔 똑같은 오브제인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어릴 적 자주 한 ‘다른 그림 찾기’처럼 자잘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궁금했다. 작가는 ...

      2023.12.08 18:02

       둘은 부부일까, 부부인 척 역할놀이를 한 걸까
    • 마리아 칼라스가 살려낸 비극적 사랑, 루치아

      어느 날 극작가 살바토레 캄마라노가 대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에게 물었다. 신작 오페라로 어떤 소재를 원하느냐고. 도니체티는 단 한 문장의 짧은 답신을 보냈다. “사랑 이야기를, 그것도 처절한 사랑 이야기를!(Voglio amor, e amor violent...

      2023.12.01 17:50

       마리아 칼라스가 살려낸 비극적 사랑, 루치아
    • 미나리가 물결치던 마을, 미근동

      서울은 네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내사산(內四山)이라고 부른다. 북악산, 인왕산, 목멱산(남산), 낙산이다. 산이 있으면 계곡이 있고, 계곡에는 물이 흐르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청계천처럼 서울에 있는 작은 하천들의 물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도로 ...

      2023.11.24 17:46

       미나리가 물결치던 마을, 미근동
    • '타이타닉'의 그 손바닥, 지금 봐도 선정적인가요?

      올해 극장가 특징은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한국 대작 영화의 흥행 부진, 일본 애니메이션의 강세, 그리고 재개봉 영화의 두각이다. 팬데믹 이후 극장 수요 감소와 흥행작 부재 틈새에서 옛 명작들이 재개봉하는 것은 눈여겨볼 경향 중 하나다. 재개봉은 우리가 사랑한 감...

      2023.11.17 18:10

       '타이타닉'의 그 손바닥, 지금 봐도 선정적인가요?
    • '자연주의 화가' 장욱진 그림을 닮은 음악들

      얼마 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을 둘러봤다. 장욱진 화백은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등과 함께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1, 2, 3층 전관에 걸쳐 유화, 먹그림, 매직펜 그림, 판화...

      2023.11.10 18:03

       '자연주의 화가' 장욱진 그림을 닮은 음악들
    • '멋쟁이 가구' 서탁을 사랑했던 박서보 화백

      서탁(書卓)이라는 고가구가 있다. 풀어 쓰면 ‘책 탁자’인데 말 그대로 책을 올려두기 위한 쓰임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책장과 탁자는 보통 아래위로 세 칸 이상 층이 분할돼 있는 키가 큰 입식 가구고, 서탁과 서안(書案), 경상(經床) 같은 것은 좌식 가구다. ‘앉은뱅이...

      2023.11.03 17:55

       '멋쟁이 가구' 서탁을 사랑했던 박서보 화백
    • 지고지순한 사랑엔 용기가 필요하다

      그를 본 이후로/ 난 마치 눈이 먼 것 같아/내가 시선을 돌리는 곳마다/오직 그 사람만 보이네/깨어 있는 꿈처럼/ 그의 얼굴이 자꾸 떠올라/저 깊은 어둠 속에서/ 밝은 빛으로 떠오르네. 19세기 독일의 대표적인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연가곡 ‘여인의 사랑과 생애’의 첫...

      2023.10.27 18:12

       지고지순한 사랑엔 용기가 필요하다
    • 다 된 도자기를 와르르 구겼다…실패도 해봐야 실력이 느니까

      새옹지마. 물레를 차면서도 새삼 깨닫는 인생의 진리다. 어느 날은 마치 내 손이 요술방망이라도 된 것마냥 손이 흙을 타고 노닌다. 흙덩어리가 웬일로 내 말을 이렇게 잘 듣나 싶을 때, 흙기둥이 쭉쭉 올라갈 땐 마냥 기쁘고 즐겁다. 특히 달항아리의 배 부분을 불룩하게 낼...

      2023.10.24 16:10

      다 된 도자기를 와르르 구겼다…실패도 해봐야 실력이 느니까
    • 편안한 사람이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는 것, 예술

      뱅크시가 인천에 왔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그 유명한 파쇄된 작품 ‘풍선 없는 소녀’가 전시 중이다. 몇 년 전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의 일은 전 세계에 화제가 됐다. 작품이 15억원에 낙찰되자마자 액자 속 장치에 의해 파쇄되는 게 생중계됐으니.자본주...

      2023.10.20 17:56

       편안한 사람이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는 것, 예술
    • 미국 시골에서 자급자족 2년…'자연인들의 성경'으로 남다

      올봄 국내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 이 책은 저자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외딴 마을 프로빈스타운으로 향하며 시작됩니다. 여행의 목표는 3개월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는 것. 프로빈스타운을 ‘틀어박힐 장소’로 점찍은 건 우연이 아닙니다. 미국 북동부...

      2023.10.13 18:37

       미국 시골에서 자급자족 2년…'자연인들의 성경'으로 남다
    • 세상에서 가장 높은 음 내던 소프라노, 마도 로뱅

      사람들은 언제나 높은 곳을 동경한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르려 하고, 가장 높은 자리에 앉고 싶어 한다. 높이 올라간다는 것은 내려다본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인간에게 ‘높이’란 권력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높이에 대한 동경은 음악세계에도 있다. 성...

      2023.10.13 17:44

       세상에서 가장 높은 음 내던 소프라노, 마도 로뱅
    • '헤어질 결심'의 말러 그리고 망상해변의 바람

      ‘천재 소설가’ 김승옥 선생의 걸작 <무진기행>을 읽고 난 후 ‘이런 중의적인 장소명이야말로 가장 근사한 이름’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무진기행> 속 허구의 장소 무진(霧津)은 지역 이름인 동시에 안개...

      2023.10.06 17:53

       '헤어질 결심'의 말러 그리고 망상해변의 바람
    • "콩나물 읽는 법 알려 드려요"… 음악을 '보는' 비밀스러운 곳

      오선지를 수놓은 질서정연한 음표, 흑백이 교차하는 피아노 건반, 현악기의 S자 곡선형 몸통…. '클래식 음악은 듣는 게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하수다. 클래식 음악에는 귀 못지 않게 눈을 즐겁해 해주는 요소들이 많아서다. 프란츠는 그런 포인트를 포착해 사업화한 ...

      2023.10.06 16:26

      "콩나물 읽는 법 알려 드려요"… 음악을 '보는' 비밀스러운 곳
    • 거액의 기부금을 거부한 미술관들

      1892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제약회사 퍼듀파마가 1952년 새클러(Sackler) 가문에 인수됐다. 포브스지 선정 미국 부호 19위, 가족 구성원 20명의 자산이 130억달러(약 15조4000억원)에 달하는 부호 가문으로, 특히 미술계에 대한 자선사업으로 잘 알려졌다...

      2023.09.22 18:10

       거액의 기부금을 거부한 미술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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