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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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5분밖에 없다면 뭘 할까요?
나무 중 가장 사랑스런 벚나무나무 중 제일 어여쁜 벚나무가 지금가지마다 꽃을 활짝 피우고숲속 승마길 옆에 줄지어 서 있네,부활절 맞아 하얀 옷 입은 듯이.이제 내 칠십 인생에서스무 해는 다시 오지 않으니,일흔 번 봄에서 스물을 빼면고작해야 쉰 번이 남는구나.만발한 꽃들...
2023.04.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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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막장 치정극'의 당혹스런 변신…연극의 맛 살려낸 '반전의 반전' [연극 리뷰]
연극 ‘키스’는 관객을 당황하게 한다. 극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막을 내려 버린다. 스태프들은 부산하게 무대를 정리하고, 급기야 연출가와 배우들이 관객에게 마무리 인사까지 전한다. 관객들은 어리둥절하다. 이런 행동이 연극의 연장선인지 아니면 정말로 극이 끝난...
2023.04.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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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위해 영혼까지 판 듯…'악마 그 자체'였던 박해수 [연극 파우스트 리뷰]
악마는 강렬했다. 압도적 존재감을 뿜어냈다. 그의 마력에 현혹된 관객들은 막이 내릴 때까지 숨소리조차 제대로 낼 수 없었다.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파우스트’는 제목을 ‘메피스토’로 했어도 좋았겠다는 인상마저 줬다. 메피스토를 연기한 박해수는 왜...
2023.04.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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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오셀로가 돼보려구요…그래야 추락할 때 더 극적이죠"
“셰익스피어 희곡 특유의 ‘말맛’을 살리면서도 관객이 어색하게 느끼지 않는 오셀로를 보여드릴게요.”다음달 막을 올리는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 시리즈 ‘오셀로’에서 주인공 오셀로를 맡은 배우 박호산(사진)은...
2023.04.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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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명렬 "우리 공연 보고 '자기 학대'의 굴레서 벗어났으면"
요즘 연극계에서 60대 남자 배우를 캐스팅할 때마다 거론되는 이름이 있다. 제약회사에 다니다가 서른세 살에야 전업 연기자 생활로 뛰어든 배우, 소문난 클래식 애호가 남명렬(64·사진)이다. 연극 ‘두 교황’ ‘오펀스&rsqu...
2023.04.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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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 같았는데…반전의 미학, 서울시극단 '키스' [연극 리뷰]
연극 '키스'는 관객을 당황하게 만든다. 극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성급하게 막이 내린다. 스태프들이 부산하게 무대를 정리하고 연출가와 배우가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때까지 관객들은 어리둥절하다. 이것도 연극인지 아니면 정말로 극이 끝난 건지...
2023.04.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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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 진짜 비바람으로 표현한 절망의 민초들 [연극 리뷰]
59년 전 곰치네를 괴롭혔던 거친 파도는 얼마나 잦아들었을까. 힘겨웠던 서민들의 하루하루는 얼마나 편해졌을까.서울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만선’은 고(故) 천승세 작가의 작품이다. 1964년 국립극단 희곡 현상공모 당선작으로, ...
2023.04.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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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희곡이 지금도 의미있는 이유…연극 '만선' [연극 리뷰]
약 60년 전 쓰여진 희곡 '만선' 속 곰치네를 괴롭히던 바다와 파도는 여전히 매섭다. 1964년에 발표된 이 작품 속 힘겨운 삶의 현장은 2023년 지금에도 동시대성을 지니기 때문이다.서울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만선'은...
2023.03.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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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연기파 유인촌, '파우스트'로 돌아왔다
배우 유인촌(72·사진)이 오는 3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파우스트’에서 주인공 파우스트 역을 연기한다. 1996년 같은 작품에서 파우스트의 상대역인 악마 메피스토를 연기한 지 약 27년 만이다.그는 TV 드라마 출연이나 ...
2023.03.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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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만 몇 달째 매달리고 있어요"
“괴테의 ‘파우스트’는 200여 년 전에 쓰인 희곡이지만 현재에도 의미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200년 뒤에도 마찬가지일 거 같아요.” 연극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 역할을 맡은 배우 유인촌은 21일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리허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
2023.03.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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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남자와 무식한 여자…이들은 어떻게 사랑에 빠졌나
변변치 않은 외모의 똑똑한 남자와 아름답지만 머리가 나쁜 여자의 사랑 이야기. 연극 ‘추남, 미녀’가 4년 만에 돌아온다. 진부하다면 진부한 설정이지만 참신한 전개와 진지한 메시지로 호평받았던 작품이다.예술의전당은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연극 &...
2023.03.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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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연기의 1인자' 차지연의 살리에리에 브라보 [연극 리뷰]
“브라보!”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이 끝나자 객석 곳곳에서 감탄 섞인 박수가 쏟아졌다. 신이 내려준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와 그렇지 못한 자신을 비교하며 괴로워한 남자, 주인공 안토니오 살리에리를 ...
2023.03.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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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실인줄 알았다면 건축가도 가해자 아닌가"
“자신이 만든 칼이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는 줄 알았다면, 칼을 무디게라도 만들었어야 하지 않을까.”(연극 ‘미궁의 설계자’ 중에서)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미궁의 설계자’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 ...
2023.02.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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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박해수 캐스팅에…연극값 1년만에 22% 올랐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로 불린다. 영화, 드라마와 달리 편집이 불가능한 ‘100% 라이브’여서다. 그저 그런 스토리를 맛깔나게 살리는 것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밋밋하게 만드는 것도 모두 배우의 몫이다. 이처럼 연극에서 배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지만, 연극배우의 삶...
2023.02.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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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하면 대박…극작가 배삼식
배삼식이란 이름 석 자는 연극계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통한다. 그가 쓴 작품마다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배 작가는 번역극과 창작극을 넘나들며 정극과 마당놀이, 음악극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고 있다. 서울대 인류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전문사 과정을 마친 그는 1...
2023.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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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근대극 시초 다진 셰익스피어의 라이벌…크리스토퍼 말로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는 셰익스피어의 동료 작가 크리스토퍼 말로(그림)가 꽤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한다. 셰익스피어의 친구이자 라이벌로 그에게 자극을 주기도 하고, 글이 잘 써지지 않아 고심하는 셰익스피어를 도와주기도 ...
2023.02.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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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샤'만 오픈런 할까…캣츠는 25년째 오픈런
‘오픈 런’이란 신조어는 명품 열풍에 힘입어 이제 초등학생들도 다 아는 단어가 됐다. 백화점 문을 열자마자(오픈) 뛰어야(런),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같은 명품 핸드백을 살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하지만 공연 애호가에게 오픈 런은 다른 의미로...
2023.02.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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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 러브', 그의 사랑은 로미오처럼 비극적이었을까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사실은 셰익스피어 본인의 경험담이었다면 어땠을까.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사진)는 이런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된다. 세계적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추앙하면서 연극이라는 예술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낸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
2023.02.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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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 명품 연극, 국립극장서 영상으로 본다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해외 무대에서 주목받는 연출가들이 참여한 화제의 연극이 국립극장에서 영상으로 펼쳐진다. 국립극장은 해외 유명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를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고 2...
2023.02.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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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네덜란드서 잘나가는 연극, 국립극장에서 본다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해외 무대에서 주목받는 연출가들이 연출한 화제의 연극을 국립극장에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국립극장은 해외 유수의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엔톡 라이브 플러스'를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상영...
2023.02.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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