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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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vs 리갈하이
요즘 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보험회사의 부부 사원 구조조정을 다룬 12화(4일)에서 불거졌다. 실제 사건의 해고자 변호인 중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있었는데, 드라마에선 마냥 긍정적으로 그렸다는 것이다.자폐 스펙...
2022.08.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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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좌파, 저 잘난 줄 아는 우파
잘 쓴 소설에는 기억해둘 만한 구절이 꼭 있다. “인간을 육체적으로 학살하는 것은 시간이지만, 정신적으로 학살하는 것은 시대다.” 작년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이서수의 ‘미조의 시대’ 한 구절이다.36년 전 ‘탑건&r...
2022.07.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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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니 선진국'이라는 착각
윤석열 정부의 초기 행운은 역설적으로 국민 기대치가 낮은 상태로 출발한 점이다. 정치 경력이 일천한 데다,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같은 거창한 공약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정권 초 지지율이 70~80%를 넘나들던 이전 정부들과 달리, 윤 정부는...
2022.06.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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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쏜 화살, 82학번 40년
순전히 반은 의무감, 반은 허탈함으로 기록을 남긴다. 10년 전 썼던 ‘82학번이 82학번에게’, 5년 전 ‘386세대는 어쩌다 밉상이 됐을까’라는 칼럼의 속편이다. 필자를 포함해 속칭 ‘똥파리 학번’이 ...
2022.05.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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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에서 '사자 돌림'으로…현대판 양반전
조선시대 양반에 대해선 알면 알수록 분노가 치민다. 군자·선비라는 허울 아래 군역과 조세를 면제받고 무지렁이 백성들 위에 ‘허가받은 흡혈귀’(이사벨라 버드 비숍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로 군림했다. 서구 역사 속 노블레스 오블리주 같...
2022.04.2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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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전면 재건축하자
국가 지도자의 집무실과 관저는 크기와 개방 수준에서 그 나라 민주주의 수준과 반비례한다. 러시아 크렘린이 그렇다. 푸틴 대통령이 참모들과 4m에 달하는 긴 테이블을 놓고 떨어져 앉아 회의하는 모습은 기괴하다. 중국 국가주석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는 황제들이 기거하던 곳...
2022.03.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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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뒤에도 '박정희 공로' 인정할까
선거 때면 무성한 말이 ‘국민 통합’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까맣게 잊는 말이기도 하다. 취임사에서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도 5년 내내 자기편만 챙긴 문재인 대통령이 새삼 입증했다.국민 통합을...
2022.03.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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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민주화 다음이 '조선化'라면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판정 시비로 세계적인 눈총거리가 됐다. 올림픽정신마저 중국몽(夢)으로 오염시켰다는 것이다. ‘영수(시진핑)를 위해 목숨 걸자’는 중국 선수단의 필사의 각오가 섬뜩하게 다가온다. 김부겸 총리 말마따나 “국제사회 보...
2022.02.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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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교환·환불 안 됩니다
‘소비자는 왕’이라지만 5년마다 열리는 대선 시장에선 유감스럽게도 전혀 아니다. 한국 정치의 소비자(유권자)는 좋든 싫든 두 과점 업체(양대 정당)가 내놓은 제품(대선 후보) 가운데 5년간 쓸 물건을 골라야 했다. 팔 때는 간 쓸개라도 다 빼줄 듯...
2022.01.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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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개와 늑대의 시간
19세기 문턱, 인류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산업혁명으로 한껏 기대에 들떠 있을 때 토머스 맬서스가 찬물을 끼얹었다. 식량은 산술급수(1, 2, 3, 4, 5…)로 늘어나는데, 인구는 기하급수(1, 2, 4, 8, 16…)로 증가해 항구적 빈곤...
2022.01.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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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일본 넘고, 대만은 한국 추월
얼마 전 일본과 대만에서 흥미로운 전망이 연이어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에선 2027년이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추월한다는 일본경제신문(닛케이) 산하 일본경제연구센터 중기예측 보고서(16일)가 파장을 일으켰다. 이 연구센터는 일본이 2028년에는 ...
2021.12.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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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통령'이라는 오랜 환상
책 광고는 8할이 과장에 가깝다고 한다. 제목과 광고 카피에 낚여 낭패 본 경험을 누구나 했을 법하다. 그렇듯 선거가 임박할 때 정치인의 언어도 8할이 과장과 망상이라고 보면 별로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고, 투표는 유권자의...
2021.12.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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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국에서 소인국으로
‘자기계발서의 오류’라고 해야 할까. 성공한 사람은 다들 똑똑하고 부지런하다. 그러나 똑똑하고 부지런하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에는 다른 무수한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은 엄연히 다르다.1980~1990년대 미국 유학을...
2021.12.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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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분들께
안녕들 하신지요? 물가는 뜀박질인데 벌이는 신통찮고, 집값·전월셋값 폭등에 세금 독촉은 끝이 없습니다. 노후 준비도 변변치 못한데 노부모님은 편찮고, 자식들 취업은 기약이 없죠. 요소수까지 구하러 헤매는 분들은 오죽하시겠습니까?그런데 요즘 국민(유권자)의 ...
2021.11.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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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가불해 오늘만 살자는 건가
“개인, 사회, 비즈니스 관련 모든 추세가 10년이나 앞당겨졌다. 소비자 행동과 시장은 이미 2030년에 도달했다.” 스콧 갤러웨이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가 《거대한 가속》에서 갈파한 얘기다. 코로나가 우리를 타임머신에 태운 듯 10년 뒤...
2021.11.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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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성장은 해도 '압축성숙'은 못 한다
‘압축성장은 가능해도 압축성숙은 불가능하다.’ 저작권자가 누군지는 불분명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식자들 사이에 회자된 말이다. 누구나 키가 훌쩍 크는 시기가 있지만 금방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성숙은 세월과 지식·경험이 축적돼야 한다...
2021.10.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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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기만 한 공부가 나라 망쳤다"
최근 대선판에 대한 기업인들의 견해를 들어봤다. 기업인 A씨는 “아예 관심을 끊고 싶다. 누가 되든 기업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줄 것도, 그럴 능력도 없다. 각자도생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업인 B씨는 “지금은 에너지 통신 ...
2021.10.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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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대한민국'과 그 적들
닷새 추석 연휴가 훌쩍 지났다. 하루도 편할 날 없는 한국 사회에서 닷새는 긴 망각의 시간일 수 있다. 그러나 다시 ‘갈등민국’으로 복귀하는 데 얼마 안 걸릴 것 같다. 대선판의 온갖 의혹과 갈등이 점입가경이고, 거대여당이 일명 ‘언론재...
2021.09.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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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정부 vs 무서운 정부
문재인 정부를 보는 상반된 시각이 있다. ‘만만한 정부’이자 ‘무서운 정부’란 것이다. 먼저 북한 중국 민노총은 만만하게 본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 바로 다음날 북한은 ‘삶은 소대...
2021.09.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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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들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한국 정치판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저주와 막말의 거친 입, 경제적 약자의 피해만 가중시키는 헛발 황당 정책들, 그 어떤 반대에도 밀어붙이는 탈레반식 ‘막가파 입법’의 연속이다. 어제 새벽 4시에 ‘언론재갈법&rs...
2021.08.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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