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독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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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이민 600만명 받아도 인력난 허덕…"기술자 없어 공장 멈출판"
독일 수도인 베를린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단 한 대의 비행기도 날지 않는 활주로가 있다. 2008년 운영이 중단됐지만 그 후 15년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온 ‘템펠호프(Tempelhof) 공항’ 얘기다. 나치 독일이 한때 유럽 최대 규모로 확장하려고 한 이 ...
2023.10.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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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건비·세금…獨 산업현장 경쟁력 추락 불러"
미하엘 휘터 독일경제연구소(IW) 소장(사진)은 독일의 인구 고령화 문제를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이를 저해할 수 있는 ‘다모클레스의 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휘터 소장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같은 지적을 했...
2023.10.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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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모르면 일자리 못구해"…취업 기피국가 된 獨
지난 9일 독일 바이에른주 최대 도시 뮌헨의 BMW 본사에서 만난 공장 투어 가이드 율리아 프롬은 “BMW는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과 함께 독일에서 급여 수준이 비교적 높고 근무 환경이 가장 좋은 기업 중 한 곳에 속한다”면서도 “글로벌 환경 변화로 인해 최근 숙련된 인력을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 등을 활용해 보...
2023.10.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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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서 테슬라 공장 짓는데 서류 2만5000장…"혁신기업 나오겠나"
테슬라의 유럽 첫 번째 공장인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기가팩토리’는 작년 3월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었다. 브란덴부르크주 정부의 인허가 절차가 지연돼 당초 계획보다 1년 가까이 가동을 늦춰야 했다. 당시 테슬라가 주정부에 제출한 서류는 최소 2만5000장. 일론 머스크 ...
2023.10.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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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연방-주-지자체 '거미줄 행정'…규제 해결 걸림돌"
지방분권화는 독일의 행정시스템에서 관료주의를 존속시키는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은 연방정부(중앙정부)와 16개 지방정부가 힘을 나눠 갖다 보니 개선 방안을 두고 합의점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법무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가규제통제위원회(NKR)의 루츠 괴...
2023.10.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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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만능주의 공무원…"비자 연장하려 변호사 구하기도"
독일 관공서의 비효율적인 민원 처리와 느린 디지털화 속도에 많은 한국인이 답답함을 호소한다. 뭐든지 신속하게 처리되는 게 당연한 한국과는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독일 서부 도시 쾰른에 거주하는 30대 김모씨도 마찬가지다. 독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김씨지만 독일식 관료주의엔 적응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김씨는 최근 비자 연장을 위해 쾰른 외국인청에 관...
2023.10.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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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프 등 에너지 많이 쓰는 기업, 해외로 빠져나가"
독일 정부에 경제·에너지 정책 관련 자문을 제공해온 클라우스 슈미트 뮌헨대 경제학과 교수(사진)는 “에너지 위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원자력발전소를 (계획대로) 폐쇄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슈미트 교수는 지난 9일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대 사...
2023.10.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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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시청·관광명소…"올겨울 따뜻하기만 기도할 뿐"
지난 8일 오후 8시께 찾은 독일 뮌헨의 ‘호프브로이하우스’는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곳은 과거 바이에른 왕실 양조장이었다가 현재 세계 최대 술집이 된 뮌헨의 대표 관광지다.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은 일요일이지만 호프브로이하우스를 포함한 맥주 가게들은 늦은 시간까지 뮌헨의 밤거리를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신시청, 프라우엔성당 등 ...
2023.10.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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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러시아 가스' 믿고 탈원전 가속…"獨, 산업 공동화 위기 직면"
네덜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독일 북서쪽 니더작센주의 소도시 링겐. 총인구가 6만 명도 안 될 정도로 작지만 1988년부터 35년 동안 연간 3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해온 원자력발전소 ‘엠스란트(Emsland)’가 있다. 엠스란트 원전에선 약 350명의 직원이 근무...
2023.10.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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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태양광 발전, 中광물 없으면 전기 생산 못해
독일은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에너지 등 미래 핵심산업의 원료 조달 단계부터 중국에 의존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비해 뒤늦게 자체 공급망 확충에 나섰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독일 기업조차 외면하는 실정이다. 19일 독일경제연구소(DIW)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기준 주요 광물 27개 중 리튬, 코발트, 텅스텐 등 1...
2023.10.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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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터미널 지분, 中이 24.9% 가져…'차이나 머니' 논란 가열
중국 자본이 독일로 흘러들고 있다. 유럽 3대 항만이자 독일 최대 항만인 함부르크항 터미널에 중국 국영 해운사가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 중국 자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항구 경쟁력을 높일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독일 정부는 지난 5월 중국 국영 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이 함부르크항만공사(H...
2023.10.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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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갑 닫자, 멈춰버린 함부르크항…"과도한 中의존이 毒 됐다"
지난 4일 독일 최대 항구도시 함부르크.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독일의 도시답게 컨테이너선으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지게차 너머 풍력발전기들이 힘차게 돌아갔다. 하지만 부두에선 지게차가 간간이 돌아다닐 뿐 비교적 고요한 분위기였다. 흐리던 이날 함부르크 날씨처럼 수출 중심인...
2023.10.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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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아우토의 종말"… 아날로그 독일차, 전기차 시대엔 낙오 위기
슈테판 브라첼 독일 자동차경영연구소(CAM) 소장은 최근 독일 주간지 포쿠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모터쇼 ‘오토상하이’를 방문했을 당시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열린 이 모터쇼에는 온갖 첨단 전장(전자장...
2023.10.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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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차 세계 선도하던 독일…미래차선 중국에도 뒤처져
지난 5일 찾은 독일 뮌헨 시내 잠도르퍼 거리. 독일 제3의 도시 뮌헨에서도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히는 이 거리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자동차 판매 대리점이 밀집해 있다. 올 7월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가 대규모 쇼룸 ‘니오 허브’를 오픈했다. 뮌헨에 들어선 최...
2023.10.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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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전기료에 '발목'…獨 전기차·배터리 공장 해외로 이탈
전기자동차 시대 ‘열등생’이 된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판세 역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에 따르면 독일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등 전기차 연구개발(R&D)에 모두 2500억유로(약 358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 건설과 라인 개편 등에 들어가는 ...
2023.10.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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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車부품 업체들도 동반 위기…매출 점유율 내리막길
‘메이드 인 저머니(made in Germany)’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던 독일 자동차 부품 산업은 더딘 전기차 전환과 완성차 생산 부진, 비싼 에너지 가격으로 동반 위기를 겪고 있다. 독일 컨설팅업체 베릴스가 선정한 2022년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의 과거 10년 평균 영업이익률을 보면 독일 업체들은 5.8%로 업계 평균(6.8%)을 밑돌았다. ...
2023.10.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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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섣부른 탈원전으로 경쟁력 추락"
지난 10일 찾은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의 차일(Zeil) 거리. 한국의 명동에 비견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 거리인 이곳은 이른 시간부터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그러나 차일 거리 중심부에 우뚝 솟은 갤러리아백화점으로 들어서니 분위기가 사뭇 달랐...
2023.10.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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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호황 이끈 '3A 엔진' 꺼진다…교민 "韓 외환위기 시절 떠올라"
독일 바이에른주의 최대 도시인 뮌헨을 찾은 것은 세계 최대 민속축제인 옥토버페스트(9월 16일~10월 3일)가 막을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도시 곳곳에는 축제를 기념하는 포스터가 여전히 붙어 있었고, 저마다 맥주잔을 들고 노천 식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
2023.10.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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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허덕이는 獨, 일할 수 있는 난민 수용을"
“독일 산업에 투입될 만한 자격을 갖춘 난민을 받아들여 부족한 노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지난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2003년 그가 시행한 구조개혁인 ‘아젠다 2010’의 뒤를 이어 ‘아젠다 2030’을 추진할 수 있다면 어떤 정책을 펼치겠냐는 질문을 받고서다. 슈뢰더 전 총리는 독일의 중장기...
2023.10.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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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의 16년, 경제개혁 측면에선 낭비된 시대"
“메르켈(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시대에는 단 한 건의 의미 있는 구조개혁도 이뤄지지 않았다.” BMW, 포드, 린데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독일의 전설적인 경영인 볼프강 라이츨레는 지난 9월 일간 디벨트에 ‘노력 없이 번영할 수 있다는 환상’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내고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독일은 더 이상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20개국 ...
2023.10.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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