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차영의 유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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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으며 동백꽃도 피고 지고 울고 웃었네~ '엘레지 여왕'의 노래 60년
2019년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유행가 가수로 살아온 지 60년이 되는 해였다. 열아홉 살 풋처녀가 79세가 됐다. 열아홉 살에 ‘열아홉 순정’을 불렀고, 일흔아홉 살에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로 60주년 기념 무대에...
2020.07.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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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란 전쟁터에 부대끼면서 생존한다~ 그게 오늘의 내 임무
‘나는 남자다’는 2020년 내일은 미스터트롯 최종 결승전에서 김희재가 부른 노래다. 그날 김희재는 검은색 전투화를 신고 무대에 등장했다. 어두운 붉은색 재킷 속에는 반짝반짝 윤기가 팔락거리는 셔츠를 받쳐 입었다.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
2020.07.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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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가지 끝에 초생달을 걸었던 밤…'미스트롯' 김소유가 전한 사랑의 아픔
‘초생달’은 2019년 ‘내일은 미스트롯’ 결승전에서 7위를 한 김소유의 데뷔곡이다. 1991년 서울에서 출생한 사당동 떡집 딸 김소유는 중앙대 음악극과를 졸업하고, KBS 가요무대에 초청될 만큼 신예 트로트 가수로 인정받았다...
2020.07.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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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 왔다가는 인생 바람같은 시간이야…소풍가듯 살아야지
‘소풍 같은 인생’은 포크 트로트 곡조다. 고고리듬의 4분의 4박자로, 부르기 쉽고 따라 하기는 더 쉽고, ‘떼창’을 하면 더욱 흥이 난다. 다 같이 소풍을 가는 듯하다. 통기타를 둘러멘 추가열이 앞에서 선창해 준다면 더할 나...
2020.07.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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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내 청춘 잘한 것도 없는데…요놈의 숫자가 따라오네요
‘묻지 마세요’는 세월 위에 걸쳐지는 나이라는 숫자를 놓고 뒤돌아보는 노래다. 이 노래가 발표되기 2년여 전에 오승근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불러 인기를 얻었다. 이애란의 ‘100세 인생’도 궤를 같이하...
2020.07.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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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 원망했어요~' 막걸리 한 잔에 밀려드는 그리움
‘막걸리 한 잔’은 2019년 가수 강진이 불러 히트한 노래다. 올해 미스터트롯 결승전에서 영탁이 본선 2차전에서 불러 원곡 가수와는 또 다른 감흥을 전했다. 곡의 메시지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 사랑이다. 아버지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원...
2020.06.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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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홀로 외로이 한잔 술에 몸을 기댄다'…연인 떠나보낸 아픔 담아
2019년 봄날, 장윤정이 노래 꽃 날개를 펼쳤다. 그녀의 음반 ‘쁘레빠라씨용’을 양손에 펼쳐들었다. ‘트로트 레볼루션’이라는 평을 들었다. 노래 혁명이라는 말은 장윤정에게는 통할 듯하다. 쁘레빠라씨용(Preparation)은...
2020.06.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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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사는 것이 똑같은 하루하루~' 남자의 인생엔 세 가지 욕심이 있다
나훈아가 돌아왔다. 아니 햇볕이 드는 쪽으로 머리를 돌리고 발자국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스스로 만든 곡조, ‘남자의 인생’을 들고 드림 어게인(dream again) 순회공연도 했다. 제목을 들으면 거창한 생각이 든다. 남자·장부...
2020.06.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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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휴전협상 때 만들어 군가보다 더 부른 노래
‘전선야곡’은 6·25전쟁(1950년 6월 25일~1953년 7월 27일) 휴전협상 기간에 탄생한 전쟁 대중가요다. 1951년 7월 8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지속된 휴전협정은 정규회합 159회와 수시회합 500여 회로 이어졌...
2020.06.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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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떠나면 언제 또 올까 사랑아~' 500년 만에 다시 불러낸 황진이
‘황진이’ 노래의 주인공 황진이는 조선 중종(재위 1506~1544) 때의 기생이다. 그는 벽계수(박연폭포), 서경덕(화담), 황진이를 이르는 송도 3절의 하나다. 어디를 가든 선비들과 필담으로 어깨를 겨룰 수 있었고, 시·서&midd...
2020.05.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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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치면 정이 되는 합정인데~' 바람이 불고 사랑이 우는 이별의 환승역
‘합정역 5번 출구’는 지하철역에서의 이별이 모티브다. 2017년 나훈아가 전철과 버스정류장을 음유하며 부른 ‘남자의 인생’의 동생 노래라고 하면 감흥의 맥락이 더욱 또렷해지리라. 이런 면에서 유행가 콘텐츠의 무한 소재를 얽어...
2020.05.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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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대중 감성 파고드니 선거송으로 떴네
‘무조건’은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라기보다 입으로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이 곡은 노래방 곡목 선정 순위나 각종 행사·모임에서 불리는 정도를 고려하면 대중적 감성과 서정을 부추기고 자극해...
2020.05.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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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 봉놋방 막걸리 한사발이 '에너지 옹달샘'이었지
우리 민족은 19세기 말~20세기 중반까지 일제 식민통치의 터널 속에서 치욕적인 시대를 살았다. 1876년 강화도조약에서부터 1945년 광복까지 70년, 한국 근대사라고 하는 기간이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피폐한 현실을 견뎌낼 수 있게 한 여러 저력 중에 통속적인 가사...
2020.05.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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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 봐도 울어 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日서 녹음 직전 비보 듣고 통곡하며 불러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 《명심보감》에도 나오는 공자(BC 551~479) 말씀이다. ‘나무는 가만히 서 있으려 해도 바람이 흔들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려 해도 부모는 이미 돌아가셔서 기다려주...
2020.05.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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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많은 내 가슴에 봄은 왔는데'…선생님 향한 짝사랑이 남 이야기 같지 않네
선생님은 제자들의 가슴에 꿈의 씨앗을 뿌리는 농부다. 그 씨앗이 싹을 틔워 나무로 자라면서 한 인생이 완성되고, 세상에 빛을 비춘다.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1969년 조미미가 부른 ‘선생님’이다. 이 노래를 부르면 누구든 가슴 한자락...
2020.04.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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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6·25 전쟁 직후 열아홉 청춘의 향기
‘봄날은 간다’ 노래 속의 봄날이 현재진행형으로 지나가던 때는 1953년, 봄꽃이 만발했다가 흐느적거리면서 지던 때다. 6·25전쟁 직후 1953년 대구에서 백설희가 발표한 봄의 서정 가득한 노래다. 우리나라 시인 100명이 응답한, ...
2020.04.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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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식민지 30년째 광화문거리의 비애
‘나그네 설움’은 일본 제국주의 식민통치 30년째에 접어든 우리 민족의 풍찬노숙 같은 삶을 얽은 곡조다. 내 땅인데 남의 나라 이름의 식민지 국민의 마음은 간곡한 것도 지극한 것도 없고 그저 허망할 뿐이다. 이 황막함을 음유한 노래 속에는 일본에 ...
2020.04.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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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부안 출신 가수가 히트시킨 '영호남 화합곡'
기차역, 항구, 공항이라는 단어는 상봉과 이별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감성의 저울로 무게를 단다면 이별 편이 더 무거우리라. 첫눈이 내리는 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 첫사랑을 기다리는 안동역. 마지막 기차의 기적소리가 끊길 때까지 안 오는 건지 못 오는 건지 속을 태우며...
2020.04.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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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요만은'…연상의 첫사랑을 뺏기고 눈물로 달래는 밤
이 곡은 1935년 17세이던 남인수가 본명 강문수로 학생복을 입고 불렀던 ‘눈물의 해협’이 원곡이다. 이 제목으로 히트하지 못하자 1937년 이부풍은 가사를 고치고, 노래 이름을 ‘애수의 소야곡’으로 바꿔 같은 멜로디로 남인...
2020.03.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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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남매의 기구한 삶에 담은 나라 잃은 설움
암울하던 일본 제국주의 치하를 살아낸 남매의 기구한 삶을 대변한 곡조가 그 유명한 ‘홍도야 우지마라’다. 이 노래는 일제 강점기의 애한을 담아 젓가락 장단에 맞춰 부르던 국민 저항의 대명사 격이었다.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시기는 1936년 7월 동...
2020.03.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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