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 칼럼
-
갈 데까지 간 미국 노조, 절박한 일본 노조
세계 노동조합운동 심장부였던 미국자동차노조(UAW)의 추락에 끝이 없다. 전직 위원장 두 명을 포함한 전·현직 간부들이 횡령 뇌물수수 공금유용 탈세 등 15개 죄목을 시인했다는 지난주 미국 연방검찰청 발표는 충격적이다. UAW 집행부가 2009~2018년에...
2020.12.22 17:45
-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중대 재해'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12월 9일)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단이 “절체절명의 시간이자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12월 13일)으로 나흘 만에 뒤집혀 국민을 당혹스럽게 했다. 신...
2020.12.15 17:52
-
'실리콘밸리 元祖'가 텍사스로 떠나는 이유
“실리콘밸리에는 슬픈 날이지만, 휴렛팩커드와 주주들에게는 빛나는 날이다.”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본사를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지난 1일, 미국 경제계에서는 ...
2020.12.08 17:50
-
'다우지수 3만 시대' 이끈 숨은 힘
미국 실물경기의 대표 지표인 다우존스주가지수 상승세가 대단하다. 20,000을 넘어선 지 3년10개월여 만인 지난주 30,000을 돌파했다. 1896년 출범한 뒤 10,000선을 돌파(1999년 3월)하는 데 103년을 기다려야 했고 20,000고지(2017년 1월)에...
2020.12.01 17:48
-
이름부터 바로잡아야 할 文정부 정책
정부와 여당이 ‘공정경제 3법’이라고 이름 붙인 법안에 대법원이 “공정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법안의 대(大)전제가 부인당한 셈이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대법원이 반대의견을 낸 것은 상장기업에 감사위원을 분리 선임...
2020.11.24 17:08
-
문재인 정부가 기업이었다면
문재인 정부가 ‘고졸·중소기업·청년’을 지원하겠다며 조성한 국가장학금을 ‘대졸·대기업·60대’에게도 퍼주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젊은 ...
2020.11.17 17:59
-
'보수 가치'가 패배한 건 아니다
미국 정치평론가들은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의 관계를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에 나오는 ‘악마와의 거래’에 비유해왔다. ‘보수 본산’ 당의 정체성을 대표하면서 대중적 흡입력도 갖춘 간판 인물을 찾지 못하자 타협적 대안(代案)으로...
2020.11.10 17:53
-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최고의 방법
집권당 정치인들이 ‘기업규제 3법’을 밀어붙이면서 부작용을 지적하는 기업인들에게 단골로 하는 말이 있다. “우리는 ‘정의’를 말하는데, 당신들은 ‘불편’을 읊조리고 있다.” 논의 여지...
2020.11.03 16:55
-
이건희가 대한민국에 던진 질문
삼성그룹이 수천 명의 대졸 신입사원 하반기 합격자를 발표한 2000년대 중반 어느 날,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이건희 회장의 표정이 무거웠다. “어젯밤 줄곧 뒤척이느라 한숨도 못 잤다”는 말로 운을 뗀 그의 얘기가 이어졌다. “저 많은 젊...
2020.10.27 17:01
-
"우리가 중국 앞에 무릎을 꿇으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10월 17일자 커버스토리(‘고문당하는 위구르인들’)는 충격적이다. 중국 공산당 정부가 신장자치구 지역 위구르족 ‘와해프로젝트’를 얼마나 폭압적이고 잔혹한 방법으로 자행하고 있는지를 고발했다. 공공장...
2020.10.20 18:02
-
K방역 '자율과 책임' 전환이 맞다
이번주부터 ‘거리두기 1단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한 정부 결정이 개운치 않은 뒷말을 낳고 있다. 며칠 전까지 ‘집단감염 차단’을 내세워 서슬 퍼렇게 도심 집회를 틀어막은 정부가 갑자기 &l...
2020.10.13 17:59
-
'생계형 좌파'들의 가짜 공동체주의 쇼
“제 삶을 사는 것인데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엊그제 미국행 출국 길에 내놓은 말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해외여행 자제령이 내려진 상황에 코로나 최대 위험국인 미국 여행을 강행하면서 그는 당당했다. &l...
2020.10.06 17:53
-
'민주당 20년 집권' 캘리포니아의 위기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혀온 캘리포니아가 쌓이는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 달여 전 시작된 산불이 서울 면적의 23배를 태우고도 멈출 줄 모른다. 사상 최악으로 치닫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주 캘리포니아를 방문했다. 그런 ...
2020.09.22 17:56
-
'아베 리더십'에 관한 비망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중국 통치자 시진핑은 ‘정치귀족’ 집안 출신이라는 것 말고도 공통점이 많다. 집권 시기가 2012년 12월과 11월로 거의 같다. 나이도 아베 66세, 시진핑 67세로 비슷하다. ‘전후(戰後) 콤플렉스’...
2020.09.08 17:04
-
누가 중앙은행을 타락시켰는가
미국 중앙은행(Fed)은 무슨 기준으로 금리를 결정할까. 경제방송 CNBC가 몇 년 전 흥미로운 ‘이론’을 소개했다. “역대 Fed 의장의 덩치와 재임 기간 기준금리를 비교해봤더니 정비례하더라”는 내용이다. 최장신(201㎝) ...
2020.09.01 17:50
-
바이든과 미국 민주당의 민낯
“화려하게 포장된 이벤트는 본질을 가린다. 대중이 그럴듯하게 꾸민 쇼에 환호할수록 정작 중요한 콘텐츠가 설 자리는 좁아진다. 그 대가(비용)는 열광과 흥분의 포로가 됐던 대중이 두고두고 치러야 한다.”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요즘...
2020.08.25 17:10
-
대한민국은 약소국이 아니다
“(홍수 피해와 관련해) 그 어떤 외부 지원도 허용하지 말라”고 했다는 북한 통치자 김정은의 말은 인도 여행자가 겪었다는 일화를 떠올리게 했다. 도심을 걷다가 만난 걸인에게 몇 푼을 쥐여주며 눈인사를 했다. 걸인은 받은 돈만 챙길 뿐 고마워하지 않...
2020.08.18 17:47
-
통합당이 먼저 읽어야 할 '정책의 배신'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쓴 《정책의 배신》은 그를 주목받게 한 ‘국회 본회의 5분 명연설’의 확장판이다.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제, 비정규직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논리정연하게 비판한 내용이 많은 공감을 받으면서 베스트셀러로 떠올...
2020.08.11 17:47
-
'다수결 민주주의'의 위기
선거 때마다 이합집산과 ‘신장개업’을 거듭해온 한국 정당(政黨)사에서 눈에 띄는 게 있다. 보수와 진보의 당 명칭 작법이 다르다는 점이다. 보수정당이 한나라·새누리·미래통합 따위 요령부득의 간판을 달아온 데 비해 진보정당은...
2020.08.04 17:59
-
천박하고 초라한 '후레자식 정치'
여당 대표의 “천박한 서울” 막말보다 더 걱정스러운 건 해명 내용과 태도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한강변에 배를 타고 지나가면 ‘저기는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그걸 쭉 설명해야 한다”며...
2020.07.28 17:56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