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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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보아라
난생처음 서울 남산에 올랐다. 올랐다기보다 ‘갔다’가 맞다. 부모님과 케이블카를 타고 갔으니 말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다. 같은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동생과 함께다. 까만 교복을 입은 두 아들을 쳐다보며 아버지가 좋아했다. 남산에 온 이유를 ...
2022.11.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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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문학관·간송미술관…靑 등산로 따라 '문화 산책'
청와대에 가 보려면 반나절 이상 느긋하게 일정을 잡는 게 좋다. 청와대 뒷산까지 모두 개방돼 가볍게 등산을 하거나, 한양도성길 문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 미수 사건 이후 폐쇄한 북악산과 인왕산 모두 지난 10일부터 전면 개방됐다. 백악정...
2022.05.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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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사랑방' 운경고택은 지금 '버려진 것들'로 가득하다
인왕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서울 사직동 사직공원에 오르는 길. 이 길엔 400년 역사를 간직한 운경고택이 있다. 요즘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한옥 담장 너머 흘끗흘끗 보이는 화려하고 수상한(?) 물체들 때문에 가던 길을 멈추곤 한다.이것의 정체는 세계적 현대미술작가 최...
2022.04.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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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여름, 인왕산 백운동계곡 가 보셨나요...
새벽 빗소리에 계곡 물소리가 궁금해 진다. 화강암 바위에 물이 얼마나 먹혀져 있을까? 소나무와 잣나무 사이에 물방울이 흥건하게 맺혀 있다. 길 위에 비가 촉촉이 스며들고 탐스러운 솔방울이 향긋한 향을 내뿜는다. 흰 구름이 머리띠처럼 인왕산을 감싸고 있는 새벽녘에 길...
2019.07.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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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산! 너의 이름으로...
서울 한복판에 아름다운 산이 있다. 서울을 둘러싸고 넓게 펼쳐져 있다. 서울의 허파로 숲이 울울창창하다. 한강과 삼각산이 한눈에 보이는 영산이자 명산이다. 소나무를 많이 볼 수 있어 목멱산(木覓山)이라 불리었다. 목멱산 잠두봉에서 바라 본 서울은 산과 산이 연결되...
2019.06.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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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접시꽃 아시나요?
인왕산 기차바위를 내려오니 여러 갈래 길이 보인다. 세검정에 물 흐르는 홍제천길, 석파정 별당이 보이는 홍지문길 어느 길로 갈까 잠시 고민한다. 성곽길 따라 걸으니 어느덧 창의문이 보인다. 누각과 성벽 사이 감나무에 꽃이 떨어져 열매가 열렸다. 성벽을 보니 담쟁이 넝...
2019.06.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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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단(社稷壇)은 꿈과 희망을 나누는 길
인왕산 곳곳이 꽃밭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나무와 꽃들이 울울창창하다. 소나무도 새순과 함께 송화 봉우리가 터질 듯 부풀어 오른다. 이른 아침 인왕산 성곽길 따라 사람들이 즐비하다. 연두색으로 갈아입은 산허리에서 서울 한복판을 바라본다. 경복궁과 창덕궁이 ...
2019.04.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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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산불, 5시간30분 만에 잡혀…인왕산 화재 발생
대구 가창 산불이 약 5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안박실못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새벽2시께 불길이 잡혔다. 전날 저녁 8시30분께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 경찰, 군청 직원 등 1421명, 소방차 41대, 진화차 1...
2019.04.0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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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의 묘(墓)는 어디에...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꽃다운 나이 타오르는 불꽃처럼 인왕산 자락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하신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말씀이다. 100년 전 천안 헌병대에서 공주 감옥으로 다시 서대문 감옥으로 이감되어, 운명 같은 ...
2019.01.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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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의 비밀>를 아시나요?
인왕산과 목멱산 사이 성곽이 호랑이 꼬리처럼 펼쳐져 있다. 성벽과 성문이 이어진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높지만 그다지 험하지 않다. 바위가 많고 나무가 울창하다. 순환도로에 도착하니 도성 안과 밖이 한눈에 있다. 사직동과 무악동이 경계이다. 450여 년을 살아...
2019.01.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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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白凡) 김구의 순례길을 걷다!
인왕산 자락 성곽을 걷는다.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한 봄날 같다. 성안과 성 밖을 오가며 역사와 문화를 되짚는다. 궁이 보이고 궐과 궐 사이엔 문이 보인다.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은 왠지 초라하고 외롭게 서 있다. 그 자리 그대로였을까? 서궐로 불리었던 경희궁의 웅장...
2019.01.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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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에서 겸재 정선을 만난다.
경복궁역에서 10분 걸으니 산(山)이다. 복잡한 도심 속 차량 소리와 소음이 잠시 멈춘다. 눈 앞에 펼쳐진 화강암 바위들과 소나무 향만이 이 산의 주인이다. 너럭바위와 통돌 사이로 계곡물이 흐른다. 옥구슬 구르듯 물소리가 옥류동천을 향한다. 바로 300여 년 전 겸...
2018.12.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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