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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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범죄자 비슷한 두 남자에게 우리를 맡겼다" [책마을]
“1945년, 부모님은 범죄자 비슷한 두 남자에게 우리를 맡기고 떠났다.” 의 첫 문장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장편소설은 로 유명한 부커상 수상(1992) 작가 마이클 온다치의 신작이다. 2018년 영어로 나온 지 5년 만에 최근...
2023.05.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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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미국인', '전쟁광' 미국, 70년 전 알아챈 소설가
시대를 앞선 소설들이 있다. 최근 국내 출간된 (사진)도 그렇다. 영국 작가 그레이엄 그린이 1955년 펴낸 이 장편소설은 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다. 호찌민의 베트남민주공화국과 프랑스가 싸운 이 전쟁에서 미국이 프랑스를 지원하며...
2023.05.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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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지는 않은데 왠지 불편하네…" 너무 현실적이라 잔인한 외로움
주디스 헌은 40대 초반의 미혼 여성이다. 이기적이고 노망든 이모를 보살피느라 청춘을 보내고, 이모가 세상을 떠난 이제야 자기 삶을 살려고 한다. 하지만 변변한 직업도, 친구도, 외모도 갖지 못한 그는 외롭기만 하다.장편소설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은 ‘...
2023.04.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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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말을 믿을 것인가'…1920년대 미국 거부의 삶을 둘러싼 진실
진실은 무엇인가. 우리는 진실을 알 수 있을까. 철학, 문학, 영화 등에서 오랫동안 되풀이되어 온 주제다. 에르난 디아스(50)의 두 번째 장편소설 <트러스트>(문학동네)도 바로 이 주제를 다룬다. 2017년 펴낸 첫 소설 <먼 곳에서>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
2023.03.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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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자전거가 향한 곳엔…전쟁의 상흔이 새겨져 있었다
1937년에는 중·일 전쟁, 1941년에는 태평양 전쟁이 발발했다. 일본은 식민지 대만에서도 징병했다. 20만 명이 넘는 대만 젊은이가 동남아시아 전선에 차출됐다. 수만 명이 그곳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현대의 대만인들에게는 ‘잊혀진 전쟁&rsquo...
2023.02.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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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엄마를 AI로 다시 살려냈더니…
“어머니를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신작 은 주인공 사쿠야가 반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가상인간(VF) 제작을 의뢰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언제든 마음대로 죽을 수 있는 ‘자유사’가 합법화돼 있는 2040년대 일본이 배경이다. 사쿠야의 어머니도 자유사를 원한다고 밝히고 사쿠야와 다투는데, 어느 날 갑작스러...
2023.02.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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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우영우'의 날카로운 추리…미스터리 소설에 따뜻함 한 방울
지난해 한국에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열풍이 불 때 미국에선 <메이드>란 책이 화제였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 책의 주인공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스물다섯 살 호텔 메이드 ‘몰리’다. 살인 사...
2023.02.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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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소녀를 둘러싼 1940년대 서부 치정극
아메리칸 원주민 출신인 데브라 맥파이 얼링은 1984년 소설을 하나 쓰기 시작했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인디언 여성과 그를 연모하는 세 남자가 벌이는 치정극이었다. 갈아엎고 다시 쓰기를 여러 번. 18년 뒤인 2002년에야 책이 출간됐다. 책은 &lsquo...
2023.01.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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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불행에는 이유가 없다"
제목대로 ‘급류’다. 소설가 정대건이 지난달 출간한 장편소설 <급류>(민음사)를 펼친 독자는 강렬한 물길에 휩쓸린 듯 이야...
2023.01.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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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작가 한트케 대표 장편소설 재출간
2019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의 장편소설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재출간됐다.책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그는 고독하고 건조한 일상을 보내다가 의문의 일격으로 실어증에...
2022.12.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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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사회'에서 사랑을 외치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국 작가 앨리 스미스(60·사진)는 2015년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결정했고,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가 유력 대통령 후보로 떠오르고 있었다. 분열과 갈등이 화두가 된 세상을...
2022.12.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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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터너' 소설가 박유경이 손에서 놓지 못한 책은 [작가의 책갈피]
"독자들은 박유경의 이름을 내내 기억하게 될 것이다."소설가 강영숙은 최근 출간된 박유경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바비와 루사> 추천사에 이렇게 적었다. 폭력과 성장에 대한 그의 새 소설이 그만큼 인상적이라는 의미다.이 소설은 남해 지역의 한 섬을 배경으로, 가정폭력...
2022.11.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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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경 소설가 "가장 가까이에 있는 惡에 대한 이야기"
“태풍이 들이닥치면 ‘위험하니 집에 있어라’, ‘밖에 나가지 마라’ 이렇게들 말하잖아요. 그런데 집 안이 가장 안전하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얼마 전 만난 소설가 박유경(사진)은 기자에게 대뜸 이런...
2022.11.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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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작가 "63세 작가에게 新作이란, 前作의 불만에 대한 만회"
중견 소설가 이승우(사진)가 장편소설 를 냈다.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63세가 된 그는 쓸 만큼 쓰고, 상도 받을 만큼 받았다. 하지만 창작 열의는 처음 펜을 들었을 때와 비슷하다. 두 장편 사이에 낸 책만 소설집과 수필집 등 5권에 이른다. 지난해엔 단편 ‘마음의...
2022.11.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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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일곱 '새내기 소설가'…'진짜 노년의 삶'을 그리다
베르나르 피보(87·사진)는 프랑스의 유명 문학평론가다. ‘문단의 교황’이라 불렸다. 전설적인 독서 토론 TV프로그램 ‘아포스트로프’를 진행했고, 2014~2019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그런 그가 2019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2022.10.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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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힘' 제대로 가르치는 '소설작법' 교수들의 신간 소설
‘소설 쓰기’를 가르치는 대학 교수들의 소설은 어떨까. 최근 두 현직 교수가 첫 장편소설을 나란히 냈다. 교수가 써 난해하고 지루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야기의 힘’이 살아있는 대중적인 소설이다.<캐스팅>(은행나무)은 김덕희...
2022.10.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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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경 신춘문예…한국 문단 이끌 새 얼굴 찾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국 문단을 이끌어갈 신인 작가를 찾습니다. 시, 장편소설, 스토리 등 세 부문을 대상으로 ‘2023 한경 신춘문예’를 진행합니다. 스토리 부문은 영화·드라마·웹툰·웹소설·공연·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순수 창작 스토리를 다룹니다. ...
2022.10.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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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 할리우드 인생 경험 담은 장편소설 출간
미국의 스타 배우 톰 행크스(66·사진)가 할리우드에서 겪은 인생 경험을 토대로 장편 소설을 내놓는다.행크스는 27일(현지시간) ‘또 하나의 영화 걸작 만들기(The Making of Another Major Motion Picture Maste...
2022.09.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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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문학거장이 그린 비극적인 가족사
북유럽 소설엔 서늘함이 있다. 현대 노르웨이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토레 렌베르그의 최신 장편소설 <톨락의 아내>(작가정신·사진) 역시 이런 서늘함이 작품 전체를 감싼다. ‘2020 노르웨이 서점연합상’을 비롯해 여러 상을 받았다.책은 ...
2022.08.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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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미제사건 재수사하듯 우리 사회의 불안 파헤쳤죠"
“공허와 불안. 이 두 단어에 오늘날 한국 사회가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비해 먹고살 만해졌는데도 ‘행복하지 않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들은 오히려 많아진 것 같아요. 요즘 한국인이 느끼는 공허와 불안의 기원을 추적하고 싶었습니다.” 6년 만에...
2022.08.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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