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 함께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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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연구 전문가' 남형두 교수 "표절 논란 많다는 건 선진국이라는 증거죠"
학생 A가 지도교수에게 양해를 받고 교수의 논문 몇 편을 편집해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해 제출했다. 이런 경우 원저자만 문제삼지 않으면 이 학생에겐 표절 책임이 없는 걸까? 답은 ‘아니다’다.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는 &ld...
2017.09.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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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의사' 김정욱 씨 "의사로서 무표정한 제 모습 뜨끔할 때마다 그림 그렸죠"
낙서하기와 만화를 좋아하는 소년이 있었다. 그는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예민했다. 순간을 붙잡아두기 위해 일기를 썼다. 자라서는 의과대학에 갔다. 확고한 목적지가 있는 듯 열심히 달려가는 친구 사이에서 자주 이질감을 느꼈다. 대학 시절엔 정신과에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
2017.08.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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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 아는 척만 안 해도 시골인심 반은 먹고 들어가죠"
‘귀농·귀촌’은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삶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의 ‘2016년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49만6048명이 도시의 삶을 버리고 농촌에서 새 ...
2017.08.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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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연 "이끼도롱뇽 알 발견했을 때 나도 모르게 산속에서 춤췄죠"
2005년 5월, 세계적인 과학전문 잡지 네이처에 ‘대전의 장태산’이 등장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만 사는 줄 알았던 이끼도롱뇽이 장태산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에서만 사는 이끼도롱뇽 신종(新種)이었다. 하지만 이후 2014년까지 ...
2017.08.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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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의사' 남궁인 씨
‘글 쓰는 의사.’ 이대목동병원 임상조교수인 남궁인 씨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그가 쓰는 글은 주로 응급실에 관한 얘기다. 그는 급작스럽고 끔찍한 사건·사고를 겪고 병원에 실려 오는 이들을 살려내기 위해 매일같이 분투한다. 그의 두 번째...
2017.07.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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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김은주 씨 "바다가 좋아 해녀로 변신…제주 살려면 서울 싹 잊어야"
‘욜로(YOLO·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태도)’ 열풍이 불면서 제주도 이주가 유행됐다. 경쟁에 지친 이들은 쉴새 없이 돌아가는 쳇바퀴에서 잠시 내려 여유를 느끼길 원했다. 2012년 제주로 내려가 겪은 일을 에세이로 엮은 《명랑해녀》의...
2017.07.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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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시인 "힘든 일 많은 게 우리들 삶…같이 울면 조금은 힘 되겠죠"
‘…짠지 무 같은 별들이, 울먹울먹 오열종대로 콱 쏟아져내렸다.(별의 평야)’ ‘그 많은 눈물을 흘렸던/ 당신의 슬픔은 아직 자랑이 될 수 있다.(슬픔은 자랑이 될 수 있다)’ 2008년 출간한 첫 시집 《당신의 ...
2017.07.0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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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 "라틴어문장 따라 읽다보면 지친 학생들도 위로 받겠죠"
“첫 강의는 휴강입니다. 대신 이 화창한 봄날, 나가서 네불라(nebula·아지랑이)를 유심히 살펴보세요.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텐데요. 우리 마음의 운동장에도 아지랑이가 있습니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2017.06.2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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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수 경기대 독문과 명예교수 "빨강만 해도 의미 제각각…색은 만국 공통어 아니에요"
“모두가 같은 빨간색을 보고 있는 것 같나요? 색은 만국 공통어가 아닙니다. 같은 색을 보더라도 사람은 국가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입니다.”조영수 경기대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사진)는 국내 몇 안되는 색채 감각을 연구하는 학자 중 한...
2017.06.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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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생물학자 장대익 교수 "인류문명 이끈 초사회성…AI로 발전·퇴보 기로에 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23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진화생물학자인 장대익 서울대 교수는 21세기 과학을 총동원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증명해냈다. 그가 낸 신작 《울트라소셜》(휴머니스트)에서다.장 교수는 &l...
2017.06.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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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시인"새로운 길 택한 사람들, 조르바에게서 용기 얻길"
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는 많은 지식인들이 꼽는 ‘인생의 책’이다. 책이 나온 지 71년이 지났지만 삶의 매 순간 자유로움을 추구했던 실존인물 조르바의 삶에 대한 동경은 여전히 뜨겁다. 용맹하고 자유로운 인간의 표상인 조...
2017.06.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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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타적 행동 뒤엔 인정욕구 숨어있기 마련"
우리는 종종 타인을 위해 선의를 베푼 이타주의자들에 대한 뉴스를 접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수억 원을 선뜻 내놓거나, 죽음을 무릅쓰고 약자를 위험에서 구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중은 그들의 선의를 칭찬하고 존경심을 표한다. 김학진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사진)는 ...
2017.05.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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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강변 달리는 한국인, 영국에선 꿈도 못 꿔요"
서양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보는 시각은 대개 낡은 선입견으로 얼룩져 있다. 개성을 중시하지않는 집단주의, ‘빨리빨리’ 문화 등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반면 한국을 너무나 좋아하는 서양인도 없지는 않다. 2006년 ‘1년만 살아보자&rsq...
2017.05.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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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국 한국전통무예연구소장 "삶·철학 담긴 한국 무예, 인간에게 다가가는 학문"
“무예 속에는 인간의 마음이 땀, 눈물과 함께 버무려져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무예는 인간에게 다가가는 학문, 즉 인문학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죠.”최형국 한국전통무예연구소장(42·사진)이 우리 전통 무예에 담긴 문화와...
2017.05.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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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해삼은 고등동물…소주 안주라고 무시 마세요"
황선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연구위원은 30년간 바다를 누비며 바닷물고기를 연구한 ‘물고기 박사’다. 2013년 자신의 논문 50여편을 정리한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4년 만에 신작 《우리가 사랑한 비린내》(서해문집...
2017.04.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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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 "30대 독자 향한 연애편지…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길"
4년 전 에세이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로 20대 여성 독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정여울 작가(사진)가 새 에세이로 돌아왔다. 이번엔 3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아르테)이다.정 작가는 “이 책은 지금은 3...
2017.04.21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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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식 시인 "서구의 편견·환상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의 이란 바라봤죠"
이란은 한국인에게 생소한 국가 중 하나다. 기껏해야 이란 여성들이 쓰는 히잡(머리를 가리는 스카프)이나 간간이 여성 차별 행태 뉴스를 접하며 이란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3년6개월간 이란 한국대사관에서 문화홍보관으로 일한 김중식 시인(50·사진...
2017.04.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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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환 원광대 경제학부 교수 "권력에 대한 인간 본능, 피렌체 예술 꽃 피웠죠"
르네상스 시대 조각가 다비드 디 도나텔로의 청동 작품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미망인 유디트가 조국 이스라엘을 침공한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한 뒤 틈을 타 목을 베는 장면을 형상화했다. 당시 피렌체에서 가장 권력이 강했던 메...
2017.04.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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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안성교 씨 "손에 잡힐 듯한 북한 모습 사진 찍다 아찔했던 순간도"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띄웠다. 강 중간에 이르자 초라한 배 한 척이 유람선으로 다가왔다. 안에는 북한 사람이 타고 있다. 관광객에게 물건을 파는 장삿배다. 북한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물건을 팔기 위해 애쓴다. 관광객들은 북한 사람의 초라한 몰골을 보고 안타까...
2017.03.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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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과학자' 이강민 교수 "식감은 물리, 풍미는 화학…요리가 곧 과학이죠"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요리도 아는 만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고기가 어떻게 구워지는지를 알면 육즙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않게 하고 더 부드럽게 익힐 수 있죠. 맛있는 요리를 먹는다는 건 삶을 그만큼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r...
2017.03.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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