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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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작은 도시, 큰 기업' 신화
미국 워싱턴주의 시애틀은 실리콘밸리 못지않게 세계적인 대기업을 많이 보유한 도시로 유명하다. 인구 70여만 명의 북서부 변방도시에 ‘포천 500대 기업’ 중 31개사의 본사가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물론이고 ...
2018.09.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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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의 덫에 걸린 경제의 허상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망각도 자유의 한 형태”라고 했다. 너무 자유로워서일까?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채 30년도 안 됐는데, 다시 사회주의 경제의 허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수십억 인류를 궁핍으로 전...
2018.08.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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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포용해야 분배도 개선된다
세계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과 우려는 점차 더 커지고 있다. 성장은 물론 고용과 투자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경고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은 반도체에 의존해 겨우 3%를 유지하고 있지만, 무역분쟁 등 수출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미...
2018.07.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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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소외계층의 고등교육 확대로 풀어야
“그렇게 비싼 등록금을 어떻게 부담하지요?” 한 해 수업료가 무려 5만달러가 넘는 미국 저명 사립대학의 총장을 만날 때마다 궁금했던 의문이다. 학생 1인당 적립금이 가장 많다는 에머스트대의 비디 마틴 총장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재...
2018.06.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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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고용친화적 정책으로 해결해야
세계경제는 봄기운이 완연한데, 한국 경제는 아직도 늦겨울의 냉기로 스산하기만 하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9%로 상향 조정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3%에 불과하다. 성장보다 더 절박한 것은 고용절벽이다. 매월 30만 명대를 유지하던...
2018.03.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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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포지의 비극'이 주는 교훈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북서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밸리 포지(Valley Forge)는 미국 독립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로 유명하다. 1777년 9월 필라델피아에서 퇴각한 조지 워싱턴 휘하의 독립혁명군은 밸리 포지에 진지를 구축하고 혹독한 전투를 치른다. 그해 겨...
2018.02.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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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 세계를 보는 문화를 가꾸자
연세대 총장 재임 때 미국 예일대의 피터 샐로베이 총장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기대한 대로 예일대 총장 취임식은 유수한 전통과 문화가 돋보였다. 세계 각국에서 350여 개 대학 총장이 참석한 것도 대단했지만, 예일대가 있는 뉴헤이븐시 전체가 혼연일체가...
2018.01.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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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회복탄력성'이 주는 교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근원지였던 미국은 위기 직후 1년 만에 곧바로 회복하기 시작하더니 올해까지 9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역사상 최장기 호황에 근접하고 있다. 이번 4분기...
2017.12.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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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시대'의 생존전략
얼마 전 베스트셀러 《제5시대의 기업혁신》의 저자 매튜 르 메를르가 한국생산성본부 60주년 행사에서 열광적인 강연을 했다. 메를르의 저작이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배경은 여러 요인으로 설명된다. 그는 최근 인류사회의 변화를 ‘제5시대(The Fifth Era)...
2017.11.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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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로스의 지혜' 활용해 세제 개편해야
델로스 섬은 그리스가 자랑하는 인류 최고(最古)의 문화유산이다. 태양의 신 아폴론이 탄생한 성지이자 기원전 3000년까지 올라가는 고대 그리스 문명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아직도 발굴 중인 방대한 문화유적은 아폴론 신앙뿐만 아니라 무역과 금융, 해상 동맹의 중심지로서 ...
2017.10.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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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손수건'을 들고 나가보자
주말에 우연히 ‘인턴’이라는 영화를 보게 됐다. 40여 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노년의 허전함을 달래던 벤 휘터커(로버트 드 니로 분)가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한 최고경영자(CEO)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 분)의 인턴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모험을 ...
2017.09.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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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내다보는 경제정책을
이번 달로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된 지 만 10년이 된다. 이 법은 외환위기 이후 급속히 증가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권익과 근로조건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당시 필자는 이 법안이 고용불안과 실업을 더 증대시킬 것이라는 반론을 제기했다가 일부 단체로부터 곤혹스러운 ...
2017.06.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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