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칼럼
-
한가하게 싸울 때가 아닌데, 자꾸 편을 나누는 사람들
세계는 지금 격변하고 있다. 더는 미국과 유럽만이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다극화 세계에서 중국과 인도는 새로운 권력의 중심으로 떠올랐고, 권력은 지금도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말과 세계 질서의 변화는 미국뿐 아니라 미국과 우방 관계에 있던 서방세계...
2024.06.28 18:03
-
그래서 다섯째 날엔 죽었답니다… 동화책 한번 살벌하네
그래서 다섯째 날엔 죽었답니다.이 문장은 독일 어린이 동화 ‘수프 안 먹는 카스파 이야기’ (Die Geschichte vom Suppen-Kaspar)의 마지막 구절이다. 동화책의 내용은 이러하다.건강하고, 동글동글 통통한 소년이었던 카스파는 식...
2024.06.28 14:13
-
한가하게 싸울 때가 아닌데, 누가 자꾸 인류의 편을 나누나
세계는 지금 격변하고 있다. 더는 미국과 유럽만이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 다극화 세계에서 중국과 인도는 새로운 권력의 중심으로 떠올랐고, 권력은 지금도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말과 세계 질서의 변화는 미국뿐 아니라 미국과 우방 관계에 있...
2024.06.27 10:23
-
"십자 드라이버는 십자 나사만 푼다… 세상 이치도 마찬가지"
수학자에게 배우는 ‘중립 놀이’수학자는 증명하는 사람이다. 대단한 수학자이든 ‘덜’이 붙은 쪽이든 추상의 극치인 수학 이론에는 많은 시간을 쏟아 부어야 한다. 허투루 아무 가설에나 호기롭게 베팅할 수가 없다. 그래서...
2024.06.27 10:16
-
'경영의 신'을 추모하려는 출판사의 집념이 만들어 낸 책
일본에는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세 사람이 있다.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자동차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 그리고 교세라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다. 이들은 독특한 경영 철학과 조직 운영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 기업을 탄생시켰다. ...
2024.06.21 17:53
-
동물을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주말 낮, 시내 대형 쇼핑몰의 영화관에서 영화를 한 편 보았다. 200석 가까운 상영관에 관객은 열 명이 채 되지 않았다. 영화 제목은 '생츄어리'. 청주영상위원회의 제작 지원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생츄어리’란 위급한...
2024.06.19 18:00
-
용이는 월선이 비단옷 입는 것도 싫었다, 기생집 온 것 아니다며
▶▶▶(토지, 첫번째 이야기) 봉순네는 짐승 같은 직감으로 귀녀의 임신 사실을 알아채지모든 소설이 그렇듯 사랑 얘기가 빠질 수 없다. 주인공 서희의 사랑 못지않게 절절한 것이 용이와 월선의 사랑이다. 용이라는 인물은 존엄성을 허물지 않는 대장부이지만 신분차이로...
2024.06.18 17:08
-
팀장님이 악귀에 씌였어, 어쩌지
회사에 다니면서 정말 싫은 사람을 안 만나본 사람이 있을까? 그 사람이 바로 내 상사라면? 사실 이런 사연은 흔하디흔하다. 10여 년 전 막내이던 시절에 나를 괴롭히는 사람 때문에 통근 버스 안에서 울던 날들이 있었다. 당시 회사에는 점심을 혼자 먹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2024.06.14 18:58
-
‘경영의 신’을 추모하려는 출판사의 집념이 만들어 낸 책
일본에서는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세 사람이 있다.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자동차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 그리고 교세라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다. 이 세...
2024.06.14 11:09
-
죽음의 순간에 아버지를 만나고 살아 돌아온 무신론자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지’다. 누구나 죽음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막막해지면서 공포감과 두려움이 앞선다.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인지 아니면 ‘새로운 시작’인지, 죽음 이후 세...
2024.06.07 17:55
-
죽다 살아난 순간에 아버지를 만나고 깨어난 '무신론자'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 가운데 하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다. 누구나 죽음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막막해지면서 공포감과 두려움이 앞선다.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인지 아니면 ‘새로운 시작’인지, 죽음 이후...
2024.06.07 11:24
-
김사과에 대한 반응은 두 가지… 깔깔 웃거나, 한없이 심각
김사과를 꼬박 따라 읽은 지 어느덧 10년이 넘어가지만 나는 김사과를 생각하면 여전히 심각해진다. 간혹 좋은 소설이나 시, 영화를 만나면 난 이 작품의 모든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 고 곧장 말하게 된다 (물론 진심이지만). 그러나 내게 김사과는 모든 문장을 이해에 앞...
2024.06.04 10:48
-
악마를 보았다…"직장 상사가 지금 악귀에 씌었어, 어쩌지"
회사 다니면서 정말 싫은 사람을 안 만나본 사람이 있을까? 그 사람이 바로 내 상사라면? 사실 이런 사연은 흔하디흔하다. 10여 년 전 막내이던 시절에 나를 괴롭히는 사람 때문에 통근 버스 안에서 울던 날들이 있었다. 당시 회사에는 점심을 혼자 먹는 사람이 드물었는데 ...
2024.06.03 09:56
-
말귀가 통하지 않는 직장 동료와 지낼 수 있는 방법
최근 유행하는 직장 생활 용어 가운데 ‘맑눈광’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맑은 눈을 가진 광인(미친 사람)’의 줄임말인데, 직장 내에서 말이 잘 통하지 않고 상대하기 까다로운 사람을 일컫는 단어다. 직장인들에게 말이 잘 통하지 ...
2024.05.31 19:04
-
직장 생활의 지뢰 ‘맑눈광’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최근 유행하는 직장 생활 용어 가운데 ‘맑눈광’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맑은 눈을 가진 광인’의 줄임말인데, 직장 내에서 말이 잘 통하지 않고 상대하기 까다로운 사람을 일컫는 단어다. 직장인들에게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2024.05.30 17:59
-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 외친 어느 서정시인의 시선집
김지하(金芝河) 시인이 2022년 5월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시인의 본명은 김영일(金英一), 주로 지하에서 활동한다는 뜻을 담아 필명을 ‘지하’로 지었다고 한다. 필명에 걸맞게 시인은 1970년대 독재정권에 맹렬하게 저항한 지식인이었다....
2024.05.29 10:16
-
'1번지' 식당엔 늘 친구들이 있었다
학교 앞 1번지를 언제부터 드나들었는지 모르겠다. 입학하자마자, 어쩌면 입학식도 치르기 전이었을 테다. 1번지는 치킨집이지만 우리 안주는 주로 노가리와 번데기, 쥐포 같은 것이었다. 치킨 냄새를 맡으며 ‘겉바속촉’(겉은 바삭, 속은 촉촉) 노가리를...
2024.05.24 19:11
-
정신질환 늘어나는데 다들 손 놓고 있으니 미치겠네
영국은 National Health Service (NHS)라는 공공의료 제도를 운용하면서 한때 ‘의료 천국’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영국 국민과 거주자에게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NHS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이면서 동시에 지역...
2024.05.24 18:53
-
정신질환자들이 급증하는데 손놓고들 있으니 미쳐버리겠네
영국은 NHS(National Health Service) 라는 공공의료 제도를 운용하면서 한때 ‘의료 천국’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영국 국민과 거주자에게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NHS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이면서, 동시에 지...
2024.05.23 10:28
-
오스카 와일드, 버지니아 울프 또한 번아웃에 시달렸다
한결같이 전진하는 진취적인 사람이 있다면 조금 얄미울 것 같다. 요즘 말로 ‘육각형 인간’이라면 현실이 꽃길에 가까울 테니 무력감에 빠져 허우적대는 번아웃(burn-out)을 모르지 않을까? 좋은 환경과 우량한 유전자를 타고 나서 걱정이란 모를 테...
2024.05.23 09:14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