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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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열정페이 실험
2008년만 해도 이탈리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만944달러로 미국(4만8570달러)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탈리아 1인당 GDP는 3만8373달러로 15년 전보다 줄어 미국(8만1695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미시시...
2024.11.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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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장관의 문신과 성조기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외교 안보 진용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은 폭스뉴스 간판 앵커 출신 국방장관 지명자 피터 헤그세스다. 올해 44세에 군 경력이라곤 주방위군 소령이 전부인 그의 국방장관 지명은 그야말로 파격 인사다.트럼프는 지명 배경으로 헤그세스가 &ldq...
2024.11.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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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의 美해군 MRO 수주
“배를 만들자”고 뜻을 세웠지만,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에겐 조선소를 지을 돈이 없었다. 1971년 차관 도입을 위해 찾은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은 단칼에 거절했다. 정 회장은 굴하지 않고 선박 컨설팅사인 애플도어의 찰스 롱바텀 회장을 만났다. 고개를...
2024.11.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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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바이든과 트럼프의 차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재임한 1980년대 이후 미국은 기본적으로 자유무역을 견지해왔다. ‘악의 축’ 국가들 정도만 예외였다. 울타리 없는 넓은 마당을 선호하던 미국이 급선회한 건 2010년대 후반이다. 중국이 무섭게 성장해 미국의 지위를 위협...
2024.11.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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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골프 외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1기 첫해인 2017년 11월 한국 국회에서 연설했을 때다. 한국이 거둔 성공 사례를 열거하다가 갑자기 화제를 골프로 돌렸다. 그해 7월 본인 소유의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적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2024.11.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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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여자대학
세계 최초의 여자대학이 생긴 건 19세기 중반이다. 여성 참정·노동권과 더불어 교육받을 권리에 관심이 커지기 시작한 때다. 1836년 미국 조지아주에 조지아 여대(현 웨슬리안 칼리지)가 개교했고 이듬해 매사추세츠주에 마운트 홀리오크 여자 신학교가 문을 열었...
2024.11.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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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PC주의 피로감
“과도한 PC(정치적 올바름) 탓에 너무 많은 표를 잃었다.”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참패에 대한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의 진단이다.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 출전을 지지하는 등 PC에 대한 집착이 유권자에게 피로감을 안겼다는 설명이...
2024.11.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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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미국 대선 여론조사
미국 대선 여론조사의 흑역사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끼어 있다. 그가 재선에 도전한 1936년 대선 당시 선거 족집게 매체인 ‘리터러리 다이제스트’는 루스벨트의 대패를 예상했다. 240만 명을 우편 조사해 내린 결론이었지만 결과는 루스벨트...
2024.11.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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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첫 美 상원의원
미국 연방 상원의원은 딱 100명뿐이다. 미국 50개 주가 2명씩 뽑는다. 연방제 국가라는 특성을 반영해 각 주에 똑같은 수의 상원의원을 배정한 것이다. 연방 하원이 주별 인구에 비례해 435명의 의원을 뽑는 것과 대비된다. 상원의원은 임기도 6년으로 2년짜리 하원의원...
2024.11.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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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중의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4년 전 미국 대선 결과를 가장 빨리 예측해 화제가 됐던 폭스뉴스가 올해 대선 결과는 투표일 나흘쯤 뒤에야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역대 어느 대선 때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면서다.미국 대선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수인 270명 이상...
2024.11.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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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 '주 52시간 면제'
지난해 6월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을 짓던 대만의 TSMC는 미국 직장 평가 웹사이트 ‘글래스도어’에서 별점 폭탄을 맞았다. 업무 강도가 워낙 세다 보니 TSMC를 다른 구직자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비율이 27%로 떨어졌다. TSMC 일부 직원...
2024.11.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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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하는 사회
녹취 파문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1992년 12월 ‘초원 복국’ 사건이다. 14대 대통령 선거 1주일 전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이 부산에 내려가 지역 주요 기관장들을 초원복국 식당에 불러 놓고 “우리가 남이가”라...
2024.11.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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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다시 쓴 위대한 수집가
오스트리아의 큰손 컬렉터 루돌프 레오폴트는 27세 청년이던 1953년 3만실링이라는 거금을 주고 그림 한 점을 샀다. 촉망받는 의대생이 학업은 뒷전이고 화랑가나 경매장을 기웃거리는 모습이 답답했던 부모가 졸업 선물로 약속한 폭스바겐 비틀 차 한 대 가격이 3만실링이었다...
2024.11.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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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같은 꿈 이룬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의 학창 시절 영웅은 같은 일본 이와테현 출신인 세 살 많은 야구 선수 기쿠치 유세이다. 기쿠치는 현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아시아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다. 오타니는 기쿠치와 같은 학교로 진학하고, 등번호 17...
2024.10.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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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회장의 독립경영
부모로부터 경영 DNA를 이어받아 2대 이상 기업을 이끄는 오너 경영인이 많다. 대부분 아버지가 아들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부자간 승계였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 중 예외가 없다.그런 점에서 신세계그룹은 독특한 길을 택했다. 이명희 ...
2024.10.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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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의원의 무리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래전부터 ‘차기’로 불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는 추미애도 있다”며 대통령감으로 지목한 게 2002년 말이다. 좌파 진영에 희귀한 대구 출신 여성에다 DJ가 발탁한 법조인이라는 이력 덕을...
2024.10.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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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복 두려워하는 美 언론·경제계
미국 주요 신문은 대선 때마다 특정 후보 ‘지지 사설’(endorsement editorial)을 쓴다. 뉴욕타임스(NYT)는 1860년 10월 에이브러햄 링컨 공화당 후보 지지 사설을 실은 이후 164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특정 후보 지지...
2024.10.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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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쿠르스크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러시아 쿠르스크는 ‘모스크바의 목줄’로 불린다. 유럽에서 모스크바로 가려면 그 턱밑에 있는 이곳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대평원이 펼쳐진 이곳은 유럽과 러시아,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작은 공국이던 쿠르스크는 주변국 ...
2024.10.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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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밀착하는 'NATO의 창끝'
2차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2월 얄타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폴란드였다. 미국과 영국은 런던에 있던 자유 망명정부를 승인했지만 소련은 자신들이 폴란드 동부 루블린에 세운 정권을 지지했다. 종전 후 자유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했지만 소련 손아귀에 있던 폴란드는...
2024.10.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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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英-獨 군사협정
영국의 수도 런던은 단 한 번도 점령된 적 없이 2000년 이상 이어져 온 도시다. 런던이 사상 최대 외침을 겪은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공군의 런던 대공습(the Blitz) 때다. 100만 채 이상의 집이 파괴되고 2만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독일어 번개에...
2024.10.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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