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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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 공무원'과의 전쟁
의인화한 동물이 등장하는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나무늘보 플래시는 미국 DMV(자동차관리국)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다. 주인공 일행이 범죄 차량 조회를 위해 DMV를 방문하자, 답답할 정도로 느린 속도로 업무를 처리한다. 서류를 손에 쥐고...
2025.02.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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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양상 바꾸는 스타링크
철제 무기, 대포, 총, 핵폭탄…. 역사 속에서 전쟁의 판도를 180도 바꿔 놓은 기술들이다. 선점한 국가나 세력이 그 시대의 지배자로 군림했다.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게임 체인저’로 불릴 만한 전쟁 기술이 하나 더 등장했다. 일론...
2025.02.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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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반대 직면한 '25만원 쿠폰'
대영제국의 전성기는 1859년 출간된 새뮤얼 스마일스의 <자조론(Self-Help)>이 큰 반향을 얻은 때와 겹친다. 출간 1년 만에 2만 부라는 당시로선 기록적으로 팔린 이 책에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문구로 상징되는 &lsquo...
2025.02.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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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법원 향한 로마법의 '경고'
1000년 넘게 존속한 로마는 수시로 법을 만든 탓에 법 간에 충돌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동로마제국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제각각인 법률을 네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법적 논쟁점을 정리한 <학설휘찬>과 요약판 법전인 <법학제요>, 옛 황제의 칙령을 모은 <칙법휘찬>,...
2025.02.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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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훈련 온 줄 알았다는 北 병사
지난해 10월 북한 군대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직후 미국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한국의 베트남전 파병을 모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각을 가진 사람이 적잖았다. 그러나 이런 오해는 둘의 과정을 비교해보면 곧 해소된다. 우리의...
2025.02.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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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조약'의 재등장?
1919년 6월 28일 프랑스 파리 외곽에 있는 베르사유궁전 거울의 방에서 제1차 세계대전을 매듭짓는 ‘베르사유 조약’이 맺어졌다. 이 조약으로 패전국 독일은 알자스·로렌을 프랑스에 돌려주고 단치히(폴란드명 그단스크)를 폴란드에 넘기는...
2025.02.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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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쩜삼과 국세청의 세금 환급 공방
세계 세금 징수기관 중 한국 국세청만큼 이용이 편한 곳도 찾기 쉽지 않다. 특히 개인 편의성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홈택스에 들어가면 종합소득세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등 웬만한 세금은 혼자서도 낼 수 있다. 직장인은 노트북으로 클릭 몇...
2025.02.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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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동계 아시안게임?
사우디아라비아의 연중 평균 기온은 26도, 수도 리야드는 최고 54도까지 오른 적도 있다. 국토의 95%가 사막이다. ‘열사의 나라’라고 하는 이곳에서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린다.동계 스포츠는 빙상과 설상 종목으로 이뤄진다. 빙상 경기야 ...
2025.02.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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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에도 '김치 프리미엄'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거래가를 20% 가까이 웃도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나 목격된 ‘김치 프리미엄’이 금 시장으로 옮겨간 양상이다.지난 13일 KRX금시장에서 그램(g)당 금 현물 가격은 런던귀금속거래소(LBMA)...
2025.02.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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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이름의 법칙
문화 풍속 중 가장 보수적인 게 이름이다. 성명에 관한 관습은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다. 고대 중국에선 항우, 조조, 유비처럼 성 한 글자에 이름 한 글자로 성명이 구성됐다. 전한을 멸망시킨 왕망은 이를 금지(二名之禁)하고 이름을 두 글자로 쓰도록 강제했다. 우리 민족도...
2025.02.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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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형제국' 시리아와 수교
2015년 9월 튀르키예 남서부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아이 사진은 비극 그 자체였다. 잠자는 것처럼 엎드려 있는 아이의 이름은 아일란 쿠르디. 시리아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가다가 지중해에서 배가 전복돼 엄마, 두 살 터울 형과 함께 익사했다. 이 사진은 ...
2025.02.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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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의 퇴장
종이로 만든 빨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한창이던 2020년대 초반 스타벅스가 선보인 히트상품이다. 당시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연봉으로 전년보다 40% 가까이 오른 2040만달러(약 249억원)를 수령했다. ...
2025.02.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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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부산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나오는 남천동은 1980년대 부산을 대표하는 부촌이었다. 변호사 시절의 노무현 전 대통령, 투수 최동원 선수 등 유명인도 많이 살았다. 당시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 대형 주...
2025.02.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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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폴리티파이
한국 증시에서 유력 정치인의 이름을 딴 OOO 테마주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그전까지는 대통령 등 정치인보다 정책 수혜주라는 말이 많이 사용됐다. 김영삼(YS) 정부 때는 증권시장 개방에 따라 저PER(주가수익비율)주, 김대중(DJ) 정부 때는 정...
2025.02.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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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하고 해뜰날
무명의 트로트 가수로 가난의 설움을 곱씹어야 했던 송대관은 1975년 ‘해뜰날’을 발표하며 그야말로 ‘쨍’하고 떴다. 노래 한 곡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이 노래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건 당시 시대상이 제대로 ...
2025.02.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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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
고대 중국에선 다양한 종류의 달력이 사용됐다. 하력(夏歷), 은력(殷歷), 주력(周歷) 등은 한 해의 시작을 잡는 기점도 모두 달랐다. 하력은 정월을 세수(歲首·설)로 삼았고 은력은 12월, 주력은 11월이 한 해의 출발점이었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하...
2025.02.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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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의 달'
1934년 1월 17일자 일본 일간 시사신보에 ‘반초카이(番町會)를 폭로한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대서특필됐다. 도쿄주식거래소 이사장과 일본상공회의소 소장을 지낸 고세이 노스케를 중심으로 한 기업인 모임인 반초카이가 당시 일본 상공대신, 철도대신과 ...
2025.02.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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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알테쉬 견제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의 공습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는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서명한 캐나다·멕시코·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행정명령...
2025.02.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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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만에 위기 맞은 미·캐나다
근현대 200여 년간 미국과 캐나다처럼 인접국끼리 사이가 좋았던 경우도 세계사에서 찾기 힘들다. 1812년 발발한 미국과 캐나다 간 전쟁(미·영 전쟁) 수습을 위한 종전 조약이 1814년 체결된 이후 초장기 평화가 이어졌다. 1846년 협정을 통해 지금의 ...
2025.02.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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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가슴 쓸어내린 한글박물관
1951년부터 전 세계 언어 정보를 모아 각종 통계를 작성해온 <에스놀로그 연감>(2024년판)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는 언어는 7164개라고 한다. 이들 언어 대부분은 로마자나 한자, 아랍문자 등 42종류의 문자로 표기된다. 기원전 3000년께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
2025.02.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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