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리뷰
-
작별 앞둔 조너선과 도쿄심포니...음악으로 보여준 12년의 우정
2023년 도쿄에서 가장 좋았던 클래식 공연은 무엇이었을까? 일본의 클래식 매거진 <음악의 벗>은 매해 평론가 및 관계자가 모여 최고의 공연을 꼽는다. 2023년 <음악의 벗>은 상임지휘자 조너선 노트가 지휘한 도쿄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슈트라우스 ‘엘렉트라&r...
2024.12.17 10:58
-
'바흐 대가' 안젤라 휴이트,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고상함
안젤라 휴이트는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로, 올해로 66세를 맞이했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의 청중과 인연을 맺어 왔다. 예를 들어 2006년 10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2008년 4월 LG아트센터 공연, 2014년 2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등이 있다....
2024.12.15 14:54
-
기대 이상이었던 모차르트, 아쉬움이 남는 브루크너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서울시향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23년 1월 12일 공연이었고, 그가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공식 취임한 지도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이 2년 동안 츠베덴과 서울시향은 많은 공연을 함께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갈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2024.12.13 16:18
-
관객 2000명 일으켜세운 임윤찬의 '쇼팽 2번'
임윤찬이 미국 뉴욕필하모닉과 뉴욕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펜홀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흘에 걸쳐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했다. 밴클라이번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임윤찬은 이제 쇼팽 스페...
2024.12.04 18:14
-
뉴욕 관객 2000명을 일으켜세운 임윤찬의 '쇼팽 2번'
일본 작곡가 토루 타케미츠는 한국의 윤이상과 비슷한 존재감을 갖는 인물이다. 그는 자연과 일본의 정통 궁중음악 ‘가가쿠’에서 영감을 찾았다. 지난 주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펜 홀에서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다이 후지쿠라의 &lsq...
2024.12.04 10:54
-
명징한 선율과 담백한 연주…조성진과 래틀의 '名作 하모니'
유럽에는 여러 방송 교향악단이 있지만, 독일의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그 가운데서도 한손에 꼽을 만한 명가다. 초대 상임지휘자인 오이겐 요훔부터 시작해 라파엘 쿠벨리크, 콜린 데이비스, 로린 마젤, 마리스 얀손스에 이르기까지 역대 상임지휘자 모두가 20세기 클래식 역...
2024.11.28 17:44
-
명징한 선율과 남다른 사운드로 청중 압도한 조성진과 사이먼 래틀
유럽에는 여러 방송 교향악단이 있지만, 독일의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그 가운데서도 한 손에 꼽을 만한 명가이다. 초대 상임지휘자인 오이겐 요훔부터 시작해 라파엘 쿠벨리크, 콜린 데이비스, 로린 마젤, 마리스 얀손스에 이르기까지 역대 상임지휘자 모두가 20세기 클래식...
2024.11.24 09:22
-
'피아노 황제' 키신…손끝의 울림 멈추자 9번 커튼콜 쏟아졌다
지난 20일 밤 10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엔 전례 없는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피아노의 황제’로 불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53)이 예정에 없던 사인회를 공연 직후 열겠다고 밝히면서다. ...
2024.11.21 17:14
-
'피아노 황제' 키신 손끝의 울림 멈추자 9번 커튼콜 쏟아졌다
지난 20일 밤 10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로비엔 전례 없는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피아노의 황제’로 불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53)이 예정에 없던 사인회를 공연 직후 열겠다고 밝히면서다. 20대 ...
2024.11.21 15:54
-
'러시아 대가' 루간스키, 열 손가락으로 담아낸 바그너의 정수
지난해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큰 충격을 준 연주자가 있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52)다. 그는 작년 12월 KBS교향악단과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 연주에서 단순한 차력쇼 이상의 예술적 경지를 보여줬다. 한동안 '라흐마니노프 하면 루간스키&...
2024.11.06 17:03
-
불 같은 유자왕과 얼음같은 올라프손의 황금 케미, 런던서 대폭발
클래식 음악은 수백 년 전 탄생한 선율이 악보에만 박제되지 않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2024년에도 원전은 새롭게 재해석되고 재창조된다. 동시대의 위대한 음악가들은 단순히 복제를 뛰어넘어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는데 일생을 쏟아붓는다.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젊은 피아니스...
2024.11.06 10:53
-
레이 첸의 클래식 축제의 시작, LA 토닉콘을 가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 중인 대만계 호주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자신이 기획한 클래식 축제이자 올해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열린 ‘토닉콘(TonicCon)’의 피날레 공연을 위해 콜번 스쿨(Colburn School) 지퍼홀 무대에 올랐다. 미 서부...
2024.10.29 14:57
-
"이번엔 실내악으로"…피아니스트 조성진,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다
조성진의 음악 세계는 끝없이 확장 중이다.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DG) 전속 계약, 모차르트 미발표 작품 세계 초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주 음악가 발탁 등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워온 피아니스트지만 그에게 만족이란 ...
2024.10.28 17:53
-
빈 필과 조성진, 농도짙은 앙상블로 환상의 하모니를 빚어내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열린 지난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장 로비는 기대에 부푼 관객들로 북적였다.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빈 필과 동년배 중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한국의 ‘젊은 거장’ 조성진의 협연...
2024.10.27 17:24
-
빈필과 조성진, 농도짙은 앙상블로 빚어낸 환상의 하모니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열린 지난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장 로비는 기대에 부푼 관객들로 북적였다...
2024.10.27 14:27
-
깊고도 유연한 독보적 풍미…명불허전 ‘빈 필하모닉의 말러’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어느덧 우리 관객에게 가장 친숙한 해외 악단이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는 내한 빈도가 다른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2021년 이후로는 매년 내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잦은 내한은 반가움 못지않게 식상함을 유발할 수...
2024.10.24 21:06
-
깊고도 유연한 독보적 풍미…명불허전 '빈 필하모닉의 말러'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어느덧 가장 친숙한 해외 악단이 됐다. 2021년 이후 매년 내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빈 필과 함께 내한한 안드리스 넬손스는 악단이 가장 신임하는 지휘자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넬손스는 스승이자 멘토인 거장 마리스 얀손스의 후광...
2024.10.24 17:23
-
죽음의 축제 지휘한 젊은 거장…음 하나하나가 춤추듯 다가왔다
죽음이 젊음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바로 ‘춤추는 죽음’이 된다. ‘말러 교향곡 9번’(Mahler Symphonie No. 9 in D Major)이 젊고 재기발랄한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를 만났을 때 얘기다.지난 2일 핀란...
2024.10.17 17:31
-
'시대악기의 거장' 조르디 사발, 未완성을 美완성하다
시대악기란 현대적으로 개량되지 않은, 그시대에 사용한 악기와 부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악기를 말한다. 조르디 사발(Jordi Savalle)은 현존하는 가장 독보적인 시대악기 음악가다. 바르셀로나 음악원에서 첼로를 전공한 그는 비올라 다 감바(...
2024.10.17 10:42
-
클라우스 메켈레, 춤추는 죽음을 연주하다
죽음이 젊음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바로 ‘춤추는 죽음’이 된다. <말러 교향곡 9번 Mahler Symphonie No. 9 in D Major> 이 젊고 재기발랄한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를 만났을 때 얘기다.지난 2일 핀란드 출신의 28세 젊은...
2024.10.15 14:20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