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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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손스 X 빈 필의 말러 9번, 발레리나 발걸음에 말발굽 소리까지 들렸다 [여기는 잘츠부르크]
▶▶▶[관련 리뷰] 빈필이 세계 지휘 거장들을 줄세우는 이맘때 이곳 [여기는 잘츠부르크]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유쾌하면서도 푸근한 인상의 라트비아 출신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
2024.08.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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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했던 바흐 무반주 첼로곡…악기 바꿨더니 '새로운 맛' 됐다
사골 요리는 누구든 ‘아는 맛’을 예상하는 법이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맛이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지난 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첼리스트 피터 비스펠베이(사진)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이라는 사골 레퍼토리로 신...
2024.08.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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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 맛'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서 접한 '새로운 맛'
사골 요리에는 누구든 ‘아는 맛’을 예상하는 법이다. 하지만 이전에 전혀 경험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맛’이 느껴지는 흔치 않은 순간도 있다. 그 순간 엄습하는 당황스러움은 실로 신선하고 또 짜릿하다. 지난 10일 서울 예술...
2024.08.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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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평창의 밤을 물들인 루트비히의 선율
2004년에 시작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올해로 21회를 맞았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음악제는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제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강원도민 입장에서는 외국의 뛰어난 음악가들이 들려주는 수준 높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
2024.08.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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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형 피아니즘의 정수 보여준 '육각형 예술가' 스티븐 허프
다방면에 재능을 보이는 이들을 '육각형 인재'라고 한다. 현존하는 예술가 중 이런 인물을 꼽자면 단연 영국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 경일 것이다. 1961년생인 그는 연주, 작곡, 음반에서 놀라울 만큼 출중한 업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개인전을 여는 화가이자...
2024.07.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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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이끈 정명훈, 聖母의 비통을 끝없이 쏟아냈다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똑같은 단원들로 똑같은 레퍼토리를 연주해도 누가 포디엄에 오르느냐에 따라 소리의 질, 크기, 연주의 방향성까지 전부 달라진다. 단발성으로 무대에 오르는 객원 지휘자가 아니라 연간 공연 프로그램, 신입 단원, 협연자 등 악단의...
2024.07.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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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변주로 쉴 새 없이 질주한 레이 첸
대만계 호주 바이올리니스트인 레이 첸은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것을 계기로 세계적 스타 연주자 위치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서울 롯데콘서트홀은 이틀 모두 만석이라고 해도 될 만큼 객석에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레이 첸이 지난달 28일 공연에서...
2024.07.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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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 막히는 아름다움이 뭔지 소리로 보여준 플레트뇨프
이렇게 느슨하고, 덜 뜨겁고, 조용하고, 무심하게 연주하는데,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다. 플레트뇨프의 라흐마니노프는 그렇게 다가왔다. 플레트뇨프의 ‘라흐마니노프 프로젝트’가 한국에서도 열렸다. 말 그대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
2024.06.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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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관중’ 부른 레이 첸은 파격적 연주로 거침없이 질주했다
대만계 호주 바이올리니스트인 레이 첸은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스타 연주자의 위치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서울 롯데콘서트홀은 이틀 모두 만석이라 해도 좋을 만큼 객석에 빈자리가 거의 없었던 것은 국내에도 그의 인기가 상...
2024.06.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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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국 찾은 '메트 오케스트라'…만족감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이하 ‘MET 오케스트라’)가 지난 6월 19일과 20일 서울 잠실의 롯데콘서트홀에서 최초 내한공연을 가졌다. MET 오케스트라는 미국을 대표하는 오페라단(극장)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ME...
2024.06.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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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탄생의 종이 울렸다'…테크닉과 상상력의 피아니스트, 아르세니 문
지난 8일 서울 예술의전당. 2023년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아르세니 문의 첫 내한 공연이 열렸다. 사실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한국인 피아니스트들과도 인연이 깊다. 2021년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이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15년에는 피아니스트 문지...
2024.06.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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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임윤찬, 완전히 새로운 무소륵스키 창조했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 글렌 굴드…. 국적도, 나이도, 연주 스타일도 전부 다른 불세출의 천재 피아니스트들이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첫 소절만 듣고도 바로 누구의 연주인지 알아챌 수 있는 ‘독보적인 음악 세계&rsqu...
2024.06.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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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까지 흠뻑 젖은 임윤찬…'대체 불가' 연주로 모든 걸 쏟아냈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 글렌 굴드…. 국적도, 나이도, 연주 스타일도 전부 다른 불세출의 천재 피아니스트들이...
2024.06.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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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달군 오페라 '리부셰'…낯선 언어의 아리아, 관객을 전율케 하다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내 인생 최고의 음악이었어요. 공연 내내 소름이 끼쳐서 가만히 앉아 있기가 힘들 정도였어요!”지난달 28일 저녁 체코 프라하 루돌피눔 드보르자크홀.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라하 필하모닉 합창단을 이끄는 야쿠프 흐루샤...
2024.06.0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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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간 기립박수…스메타나 오페라 '리부셰' 선율에 소름이 돋았다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내 인생 최고의 음악이었어요. 공연 내내 소름이 끼쳐서 가만히 앉아 있기가 힘들 정도였어...
2024.06.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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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센다이, 임윤찬이 연주한 모든 순간이 화양연화였다
20세 청년 임윤찬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햇살이 모든 생명의 기운을 푸르게 가득 채운 5월 말...
2024.05.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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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프라하 다시 찾은 조성진, 격정적 에너지로 포효했다
“이곳에서 리사이틀을 연 지 (벌써) 8년이 지났네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 연주할 수 있어 매우 기뻤고, 다음에도 이 자리에서 또다시 연주할 수 있길 바랍니다.”피아니스트 조성진(30)이 지난 24일 체코 프라하의...
2024.05.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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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의 예술성으로 묵직한 화두 던진 오페라 '죽음의 도시'
“삶과 죽음의 세계는 갈라져 있어, 냉혹한 철칙이지. 천국에서 날 기다려줘.”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1897~1957)의 오페라 ‘죽음의 도시’ 3막 마지막 장면. 주인공 파올은 죽은 아내에 대한 갈망과 집착을 내려놓고, 마침...
2024.05.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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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여명 기립 박수에 환호성까지…피아니스트 조성진, '프라하의 봄' 밝혔다
“이곳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 지 (벌써) 8년이 지났네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 연주할 수 있어 매우 기뻤고, 다음에도 이 자리에서 또다시 연주할 수 있길 바랍니다.”피아니스트 조성진(30)이 지난 24일(현지시...
2024.05.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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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철학적 화두와 고도의 예술성까지 선사한 오페라 '죽음의 도시'
"삶과 죽음의 세계는 갈라져 있어, 냉혹한 철칙이지. 천국에서 날 기다려줘."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1897~1957)의 오페라 '죽음의도시' 3막 마지막 장면. 주인공 파올은 죽은 아내에 대한 갈망과 집착을 내려놓고, 마침내 아내의 망령과 작별한다. 파...
2024.05.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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