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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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 드레스의 소프라노는 슈트라우스 가곡을 불렀다
인생 황혼기의 정열을 담은 색일 수도 있을 것 같은 혹은 어둠 속에 잦아드는 저녁노을의 마지막 이글거림을 담은 색일 수도 있을 것 같은 빨강.지난 4월 말, 올해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작품 '마지막 4개의 ...
2024.05.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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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의 삶은 짜릿해! 덕후로 사는 게 너무 좋았던 요즘 공연들
덕후의 지난 몇주간은 실황 음악이 주는 순연한 기쁨으로 가득했다. 다음은 4월 말 5월 초 풍요롭고 행복했던 덕후의 ...
2024.05.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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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제8번, 어른거리는 '불멸의 연인'의 그림자
베토벤의 교향곡 제8번 F장조는 1812년 여름에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하여 약 4개월의 짧은 시간 내에 완성된 작품입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짧은 곡이지만, 베토벤이 (직전에 작곡된 7번 교향곡보다 인기가 없다는 말에 대하여 이 교향곡이 7번보다 훨씬 뛰어...
2024.05.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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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감흥 이상의 호소력을 발산한 뮌헨필하모닉의 말러
2024년 5월 9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이자 필하모니에서 열린 뮌헨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파보 예르비의 정기연주회에서는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와 한스 로트의 교향곡 1번이 연주되었다. 뮌헨 필이 공연을 하던 가슈타익 콘서트 홀이 202...
2024.05.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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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클래식의 날카로운 첫 키스, '바이올린을 든 마녀' 정경화
‘K-클래식’은 이제 생소하지 않은 표현이다. 우리가 아닌 유럽 사람들이 쓰기 시작한 말이다. 2010년대 이후 세계 클래식 콩쿠르에서 강세를 보인 한국 음악가들을 보며, 그들은 K-팝에 대비해 K-클래식이라 부르며 원인을 분석했다. 2...
2024.05.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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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4색, 봄이 오는 소리
어김없이 봄입니다. 잠시 눈을 들어 자연이 풀어놓은 선물을 즐겨볼까요. 비죽 튀어나온 노란 잔머리 같은 개나리, 콧속을 가득 메우는 매화 향기, 바람에 포르르 흩날리는 연분홍 벚꽃잎까지. 봄에만 느낄 수 있는 설렘과 생명력을 담은 클래식 음악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n...
2024.04.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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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는 생명, 하콘의 마스코트…"고마웠어, 나선생"
여느 때와 같은 날이었다. 기분 좋은 미팅을 마치고, 언젠가 공연해 보면 좋음직한 공간을 둘러보며 미래의 어느 날을 ...
2024.04.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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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의 쇼팽을 몇 가지 각도에서 여러 연주들과 비교해보았다
그라모폰 2024년 5월 호의 표지를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장식하였네요. 아울러 최근 그의 투어 공연 프로그램이기도 하였던 쇼팽의 연습곡(Études Opp. 10 & 25) 스튜디오 녹음 음반 또한 5월 호 그라모폰의 Editer's Choice 중...
2024.04.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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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이겨내고 어쩌라는 식으로 나오는 브람스 교향곡 4번
드디어 브람스 교향곡에 대해 저의 견해를 말씀드릴 마지막 글이네요. 한경arte필하모닉과 이틀간 브람스 교향곡 전곡의 끝을 장식할 브람스 4번 교향곡에 대해 오늘 마지막으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관련 인터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윤한결 "손짓만...
2024.04.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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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수난곡' 음악은 평생 곁에 두고 듣는 음악일 것 같다
Passio Domini nostri J.C. secundum Evangelistam Matthæum고(故)스러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작품 '마태수난곡'의 원제목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원제목의 시간인 18세기 전반을 잠시 떠올려본다. 한국에...
2024.04.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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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휘자 맞은 교향악단들… 허니문처럼 설렌다
한 도시에 뿌리내리고 살면서 그 지역 기반의 오케스트라의 여정에 함께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우선 오케스트라의 1년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폭넓은 음악을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 평소 브루크너의 교향곡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올해만큼은 오케스...
2024.04.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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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인 산책에 동행하고픈 연주자, 첼리스트 박진영
나는 소요(逍遙)하길 좋아한다. 그냥 어슬렁거린다고 표현해도 같은 의미인데, 하필 이런 표현을 쓰는 데는 의미가 있다. 『장자』 첫머리를 장식하는 편은 제목이 소요유(逍遙遊)인데 ‘거리낌 없이 자유롭고 편하게 노닌다’는 뜻이란다. 사실 장자가 말하...
2024.04.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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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과 함께 싱긋 웃어주던 마에스트로, 폴리니에게 안식을…
“이게 무슨 연습곡이야!” 어릴 적 처음 들은 그의 쇼팽 연습곡 음반은 충격과 공포였다. 그 당시 나에...
2024.04.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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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 앞으로 한 달… 제2번은 결코 전원음악이 아니다
한경아르떼필하모닉과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선보여드릴 연주 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 기회를 삼아 마지막 남은 브람스 교향곡 제2번과 4번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오늘은 2번에 관해 집중적으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브람스 교향곡 1번...
2024.04.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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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팔 잃었지만 연주포기 못해…불굴의 피아니스트 위해 지은 곡
지난달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이날의 협연자는 ‘라벨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장에플랑 바부제(62·사진). 연주가 시작되자 그는 우아하게 건반 위에 손을 올렸다. 그런데 양손이 아니다...
2024.04.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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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모래알 같은 음표들로 경외감을 일으킨 한스 짐머
'듄친자'들을 양산한 듄 시리즈 <듄>은 미국 작가 프랭크 허버트(1920~1986)가 1965년에 발표한 소설입니다. 그는 미국 오리건주 사막 지역을 보고 영감을 얻어 사막의 광물을 두고 패권 싸움을 벌이는 1만 191년 후의 우주를 배경으로 ...
2024.03.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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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웅장한 '베피협 5번'에서 누군가 베토벤의 우주를 봤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E플랫장조는 고금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지명도가 높은 협주곡의 하나로 요즈음도 콘서트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특히 이 곡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광주시향과 음반도 내고 최근에는 도쿄필하모닉 등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
2024.03.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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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오른팔 잃은 피아니스트…다섯 손가락은 열 손가락보다 강하다
지난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이날의 협연자는 '라벨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장에플랑 바부제(62). 연주가 시작되자 그는 우아하게 건반 위에 손을 올렸다. 그런데 양손이 아니다. 왼쪽 손만 건반 위를 질...
2024.03.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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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무대, 배우, 음악이 완벽하게 맞물린 오페라를 맛보다
오페라의 경우 평소 대체로 오소독스(Orthodox)한 무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마술피리>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특히 펜데믹 이전에 로마 극장에서 발전된 에니메이션 영상 기술과 기발한 무대장치의 결합에 의해 이 작품에 담긴 동화적 환상의 세계를 절묘하게 표현해낸 ...
2024.03.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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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 택시 기사님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틀었다
직업상 택시를 자주 타는 관계로 내 안에 택시 이용 경험에 관한 꽤 많은 데이터가 쌓였다. 그 중 거의 틀림없는 공식이랄 게 있다면 바로 클래식 음악이다. 택시를 탔는데 작은 볼륨의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다면 높은 확률로 조용하고 쾌적한 운행경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
2024.03.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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