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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칼럼

    • 행동주의라는 탈을 쓴 늑대들

      월스트리트에 봄을 알리는 전령은 벚꽃도, 제비도 아니다. 주주행동주의 서한을 물고 나타나는 ‘늑대’들이다. 미국 식품담배회사 RJR나비스코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븐 골드스톤은 ‘기업 사냥꾼’으로 악명 높은 행동주의 투자...

      2024.03.22 18:12

       행동주의라는 탈을 쓴 늑대들
    • '좋은 일자리'에 관한 동상이몽

      “이 이야기가 이제야 나오다니….” “서울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최근 서울시가 2145명에 달하는 공무직의 비효율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기사를 쓴 뒤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 “편향된 시각으로...

      2024.03.15 17:57

       '좋은 일자리'에 관한 동상이몽
    • 의사 숫자만 문제가 아니다

      2016년 원격진료 시범사업이 이뤄진 대구. 70대 노부부가 사는 집을 간호사와 함께 방문했다. 76세인 환자는 10여 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골반이 부러진 뒤 근육이 오그라들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같은 자세로 오래 누워 있다 보니 지독한 욕창으로 고생하고 있었...

      2024.03.08 18:21

       의사 숫자만 문제가 아니다
    • '정해진 미래'는 없다

      1차 세계대전(1914~1918년) 직전 독일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초조했다. ‘정해진 미래’가 빤히 보였기 때문이다. 1913년 말 기준으로 독일은 서부전선에서 가상적국인 영국, 프랑스, 벨기에보다 192개 대대가 부족했다. 더 큰 문제는 동부전선...

      2024.03.01 17:50

       '정해진 미래'는 없다
    • 글씨만 키우면 '어르신 뱅킹'인가

      “저희 OO지점은 효율화를 위해 인근 ◇◇지점과 통합 운영됩니다.”집 근처 대로변의 은행 점포가 또 하나 사라졌다. 오랫동안 터줏대감처럼 동네를 지키던 지점이 현수막 하나 남기고 문을 닫는 것은 이젠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흔한 일이 됐다. ...

      2024.02.23 18:24

       글씨만 키우면 '어르신 뱅킹'인가
    • 벤자민 버튼의 시간, 양자의 시간

      주말인 지난달 27일 오후 6시께 경남 지역의 한 시내. 어스름이 깔린 상가 주변에서 한가로이 걷던 남성 2명을 1t 트럭이 뒤에서 난데없이 덮쳤다. 두 사람은 유명을 달리했다. 이런 교통사고 사망자는 한 해 약 3000명. 여러 후유증을 낳을 중상을 입은 사람도 5만...

      2024.02.16 17:57

       벤자민 버튼의 시간, 양자의 시간
    • 누가 초코파이의 도전을 비웃나

      독일 다름슈타트라는 작은 마을엔 356년 된 ‘천사약국(Engel Apotheke)’이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업이자 마약성 진통제 모르핀을 만든 기업인 머크의 모태가 된 곳이다. 이곳엔 구멍가게에 불과했던 작은 약국이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

      2024.02.02 17:53

       누가 초코파이의 도전을 비웃나
    • 파생상품은 잘못이 없다

      “내가 은행에 갔지, 카지노에 간 겁니까.”원금 비보장형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어느 투자자가 관련 뉴스에 남긴 댓글이다. ELS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겨우 1~2% 금리 더 받으려고 원금을 다 날려도 괜...

      2024.01.26 17:50

       파생상품은 잘못이 없다
    • 남자의 위기

      얼마 전 40대 남성 취업자 수가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통계청 발표가 있었다. 불과 두 달 전 나온 통계청 자료를 보면 생애 노동 소득이 가장 많은 나이는 43세였다. 40대 남성 내 경제적 양극화가 상당할 것이라고 짐작한 이유다.과거부터 인구 사회학적 담론에...

      2024.01.19 17:54

       남자의 위기
    • 비트코인 만든 그는 지금 뿌듯할까

      비트코인은 매년 1월 3일이면 전 세계 지지자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는다. 비트코인이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첫 번째 블록이 생성된 날이 2009년 1월 3일이어서다. 이 블록을 열어보면 복잡한 코드 사이로 눈길을 끄는 구절이 한 줄 있다. &...

      2024.01.12 17:59

       비트코인 만든 그는 지금 뿌듯할까
    • AI와 우주, 한국에 오지 않은 미래

      엔켈라두스(Enceladus)는 토성의 여섯 번째 위성(지름 약 500㎞)이다. 지구 크기의 4%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 위성 표면 두께 10㎞ 얼음층 아래에는 액체 상태의 바다가 가득하다. ‘토성의 물탱크’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최근 제임스웹...

      2024.01.05 17:35

       AI와 우주, 한국에 오지 않은 미래
    • 10년 만에 돌아온 워크아웃의 시간

      태영건설이 지난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8일 국회에서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운영 시한(일몰)이 가까스로 늦춰진 덕분이다. 제도 신청을 준비해 온 태영건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일몰 연장을 기다렸을 것이다.워크아웃이 구조조정 방식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약 10년 만이다...

      2023.12.29 18:02

       10년 만에 돌아온 워크아웃의 시간
    • 출산율 반등을 꿈꾸는 비합리적인 낙관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3월 공개한 ‘세계 행복 조사 2023’에서 행복하다고 답한 한국인은 57%에 그쳤다. 세계 평균(73%)에 한참 못 미쳤다. 조사 대상 32개국 가운데 한국보다 행복 수준이 낮은 국가는 헝가리뿐이었다.조사에 포함...

      2023.12.22 17:42

       출산율 반등을 꿈꾸는 비합리적인 낙관
    • 민생은 모르겠고, 나는 당선되고 싶어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 기본법)이 발의된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제2의 요소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정부 컨트롤타워로 설치하고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2023.12.15 17:53

       민생은 모르겠고, 나는 당선되고 싶어
    • 도시 흉물 '닭발 가로수'를 아시나요

      지난달 서울 용산구 한강변 아파트 단지에 느티나무 서른 그루의 가지치기 작업이 있었다. 알록달록 가을 색을 입기 시작한 나뭇잎과 풍성했던 가지들이 모조리 잘려 나가 마치 전봇대 같은 앙상한 기둥만 남겨졌다. 나무 위 둥지를 잃은 까치떼가 한참 동안 ‘깍깍’ 울며 주위를...

      2023.12.08 17:55

       도시 흉물 '닭발 가로수'를 아시나요
    • 국가핵심기술과 다시 읽는 '유출'의 정의

      ‘취성 파괴’는 일정 온도 이하로 냉각된 금속이 약한 충격에도 도자기처럼 깨지는 현상이다. 그래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제조하기 어렵다. 천연가스를 액체로 만들기 위해선 영하 162도까지 냉각시켜야 한다. LNG의 냉기를 화물창 단열재로 막지 못하면 선체가 차...

      2023.12.01 17:45

       국가핵심기술과 다시 읽는 '유출'의 정의
    • 공무원 'IT 무지'가 낳은 전산망 마비

      ‘지방행정공통시스템은 구조적 한계에 봉착해(…) 최근 5년간 연평균 1만7113건 장애가 발생했거나 기술 지원을 요청함.’ 지난 17일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가 벌어진 뒤 정부가 올초 발표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 계획’ 문서를 다시 열어봤다가 깜짝 놀랐다. 이것은 노...

      2023.11.24 18:21

       공무원 'IT 무지'가 낳은 전산망 마비
    • 한국의 잠재성장률 누가 갉아먹었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얼마 전 SNS에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대로 하락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한·미·일 삼각동맹’에 화살을 돌린 것을 보고 의아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보좌관을 지낸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장의 책을 추천하기 위한 것이 글의 주목적이었지만, ...

      2023.11.17 17:59

       한국의 잠재성장률 누가 갉아먹었나
    • 대한민국 미래 위협하는 '간병비 폭탄'

      인구 감소로 인한 저성장 위기는 요즘 국내 경제학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다. 얼마 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전 한국경제학회장인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논쟁을 벌였다. 이 교수는 지난 1일 ‘한은-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

      2023.11.10 18:09

       대한민국 미래 위협하는 '간병비 폭탄'
    • 주저하는 연인과 부부들을 위해

      지난 9월 29일 오전 1시. 태어난 지 12시간가량 된 신생아는 속싸개에 감겨 다리를 버둥거리다가 혼자 ‘낑낑’ 소리를 냈다. 작고 연약한 신음에 얕은 잠에서 깼다. 어둑한 불빛 아래서 아기를 구경했다. 한참 동안. 아기는 배냇저고리가 턱에 닿자 반사적으로 입을 벌렸...

      2023.11.03 17:50

       주저하는 연인과 부부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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