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과 맛있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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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아 "마켓컬리 본질은 배송 아닌 콘텐츠…우유 하나 고르는 데 1년 걸렸죠"
화장은 안 해도 내가 먹을 도시락은 내 손으로 만들었다. 유엔에서 일하고 싶어 17세에 울산을 떠나 홀로 미국 학교에 들어갔을 때도, 글로벌 기업에서 눈코 뜰 새 없이 일할 때도 그랬다. 화려한 건 아니었다. 동네에서 가장 맛있다는 빵과 하몽 몇 조각, 과일 정도. 이...
2019.04.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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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변화의 쓰나미' 한 발 앞서 대처…의약분업 등 굵직한 현안 풀었죠"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65)은 용감한 ‘사랑꾼’이다. 그가 부인을 처음 만난 것은 대구에서 군 복무를 할 때였다. 그는 일반 사병이었고 부인은 간호장교였다. 당시에도 장교가 병사와 사귀는 것은 징계 사유였다. 원 회장은 “선후임들 ...
2019.04.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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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장사꾼이 IT기업가로…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
급히 현금이 필요할 때 찾는 편의점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공과금을 낼 때 이용하는 가상계좌.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된 금융 서비스들이다. 이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눈에 띈다. ‘핀테크(금융기술) 장인(匠人)’ 석창규 회장(56)이 이끄...
2019.04.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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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담임조차 존재 모르던 '평범한 학생'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66)은 학창시절 지독히 ‘평범한 학생’이었다. 초·중·고교 12년간 단 한 번도 상을 받아보지 못했다. “개근상은커녕 정근상도 못 받았다”고 한다. 성적도 180명 중 60~...
2019.04.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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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비 올 때 우산 되는 中企은행 설립"
지난 25일 오후 6시30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이 서울 마포에 있는 음식점 마포나룻터로 들어왔다. 정확한 시간이었다. 중기중앙회 회장에 세 번째 당선된 소감을 물었다. 뭔가 큰 포부를 밝히리라 기대했다. 그는 “이번에는 임기를 마칠 때 과거처...
2019.03.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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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 대사 "유럽·아세안 거치는 관문이 인도…한국 중소기업 진출 적극 도울 것"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 대사가 전통 의상인 사리를 입은 채 힌디어로 인도 셰프와 인사를 나눌 때는 마치 인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인도음식 전문점 강가에서 만난 란가나탄 대사는 커리와 인도식 빵인 난, 탄두리 치킨 등을...
2019.03.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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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산전수전 다 겪은 '멀티플레이어'
“나는 진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없어요. 지금이 최고죠.” 그는 당시엔 모두가 그렇게 살았다고 했다. 잘사는 게 오히려 이상했던 시절이라고 했다. 가난을 미워하진 않았지만 공부를 못 했을 땐 한이 맺힐 정도로 원망스러웠단다. 중학교 과정을 검정고...
2019.03.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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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KAI 사장, 행시 1년6개월 공부해 합격
손은 그 사람의 과거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61)의 손은 험했다. 손등과 손가락마다 상처 자국이 있었고, 손톱도 뭉개진 모습이었다. 대학 3학년 때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하고, 청와대(공직기강비서관)와 감사원(사무총장)을 거쳐 대학총장(경남과학기술...
2019.03.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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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KB증권 사장, '유리천장' 깬 증권사 첫 女사장…워킹맘들 포기할 건 포기하고 일해야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만난 미로키친은 시끌벅적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조그만 식당인데, 테이블 4개가 단체손님으로 꽉 찼다. 뒷사람과는 거의 등을 맞대고 앉아야 했다. “조금 시끄러울 순 있는데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란 점이 매...
2019.03.0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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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만 이사장, 합기도 6단 '터미네이터' 별명…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운동 33년
“머 이래 일찍 오셨노? 내 너무 빨리 도착해가 직원들하고 동네 한 바퀴 돌고 왔다 아인교. 이 동네가 내 고향 같은 데거든.” 희끗희끗한 ‘스포츠머리’에 체구도 건장한 중년 남성이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낡은 창호문을 열어젖히...
2019.02.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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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고3때 결핵으로 갈비뼈 제거 '역경 극복'…늘 최선 다해 준비해야 행운 찾아와"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젊었을 때 남 못지않게 고생했다고 했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 건강을 해친 것이 인생에 큰 영향을 줬다. 그의 고향은 전북 정읍. ‘수재’ 소리를 듣던 그는 고등학교 때 상경했다. 여덟 살 터울인 형과 함께 서울에서 자취했다....
2019.02.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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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예술단 통합 등 '변화의 바람' 주도…최고 극장 만들 것"
공인회계사, 소프트웨어업체 사장, 운동기구회사 관리부장, 회계법인 대표,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사…. 모두 한 사람 얘기다. 같은 인물의 이력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넉 달여 전부터는 또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대표 공연장 중 하나인 ...
2019.02.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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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은퇴 후 사업가·방송인·감독 변신…'세리키즈'에게 다양한 길 보여줄 것"
“진짜요? 아~하하하!” 방송가에선 요즘 그의 말투가 화제다. 말 끝에 ‘ㅇ’ 받침이 들어간 듯한 동글동글한 아줌마식 말투가 매력적이어서다. TV 가요프로그램 패널로 나와 잘생긴 남자 아이돌 가수를 칭찬할라치면 이런 식이다. ...
2019.02.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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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 "한국 숭늉문화 세계 시장에 알릴 것"
‘24년간 코카콜라에 맞서 우리 음료를 지켜온 남자.’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58)에게 딱 어울리는 평가다. “조운호가 없었다면 편의점 음료수 코너를 외국 브랜드가 점령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19.01.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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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 "20년 前 GTX 구상…첫삽 뜨니 감회"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61)은 교통학계의 ‘큰형’으로 불린다. 1982년부터 37년간 5000만 국민의 ‘발’인 교통을 연구했다. 수도권 시민의 출퇴근 문화를 바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유라시아 대륙 진출의 발판인 남...
2019.01.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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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공정·배려·경험'이 인생 키워드…위기 때 머리 맞대는 지혜 필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61)은 평생 ‘고비’를 옆구리에 끼고 살았다고 했다. 학창시절은 물론이고 금융 관료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에도. “매 순간 고비가 찾아왔고 그때마다 온 힘을 다해 눈앞의 과제를 풀고자 애썼습니다.” 지난 ...
2018.12.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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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진 대표, 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 전문가 변신…非IBM 출신으로 첫 한국 총괄 맡아
장화진 한국IBM 대표(51)는 뼛속부터 ‘엔지니어’다. 최신 기술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어린아이처럼 눈빛이 반짝였다. 매일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나오는데 어떻게 흥미를 잃을 수 있느냐고 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한국IBM 대표로 부임했다. 역대 한...
2018.12.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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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교육감 "행정은 사회운동과 많이 달랐다…다양한 갈등 조정하는 게 중요하더라"
3시간가량 대화하면서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몇 번이나 ‘교수님’이라고 부를 뻔했다. 1980년대 진보적 학술운동을 주도하던 ‘교수 조희연’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다. 조 교육감은 대화 중간에 ‘성장의 역설’...
2018.12.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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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브렉시트로 불확실성 커졌지만 세계 5위 경제대국 안 흔들려"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든 11월 중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를 서울 덕수궁 옆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만났다. ‘맛있는 만남’ 인터뷰를 요청하자 스미스 대사는 즐겨 찾는 음식점이 아니라 대사관에서 식사를 함께하자고 했다. 영국 전통 저택 느낌...
2018.11.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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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있는 삶' 화두로 복귀한 풍운아 손학규…통합정치 여망이 나를 지탱한 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71)는 소문난 막걸리 애주가다. 지난 22일 저녁 서울 종로의 피맛골에 있는 단골집 ‘피마길실비집’에 앉자마자 막걸리부터 한 순배 돌렸다. “내가 대학생 때부터 다니던 집인데…. 일단 목부터 축이시죠...
2018.11.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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