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과 맛있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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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의 미래 책임질 혁신기업…코스닥 통해 키워내는 게 꿈"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56)은 ‘튀는’ 사람이 아니다. 인상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수더분하다. 조르듯 “살아온 얘기를 해달라”고 하면 “기자에게 내 얘기 하는 게 낯뜨겁다”며 연신 손사래를 친다. 30년...
2018.11.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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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춘 한국성장금융 사장, 대기업 구조조정 도맡던 '저승사자'…'죽음의 계곡' 넘는 벤처 구원투수로
1979년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반이었던 대구 출신 청년은 서울 종로에 갔다가 당시 최고층 건물인 삼일빌딩에 내걸린 ‘산업은행’ 간판을 마주했다. 큰 빌딩에 있으니 좋은 회사일 거란 막연한 생각이 스쳤다. 이미 대기업 합격 통지서를 받았지만 입행을 ...
2018.11.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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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목회자 꿈꾸다 경영의 길로…에너지산업 최전선에 서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66)을 만난 사람들은 대기업 총수보다 교수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는다. 온화한 성품과 말투뿐만 아니라 법학 경영학 신학 등 석사 학위를 3개나 보유한 그의 지식의 폭과 깊이에 매료돼서다. 본인도 기업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학자나 목회자가 됐을 것이라...
2018.11.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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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대한변호사협회 "전국 시·군·구에 법무담당관 두면 지자체도 청년변호사도 '윈윈'"
그는 ‘재수(再修)인생’이라고 했다. 한번에 되는 일이 좀처럼 없었다. 대학은 물론이고 중학교 입학부터 재수를 해야 했다. 행정고시 필기시험에 2차까지 붙었으나 면접에서 미끄러졌다. 행시는 면접에서 두 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결국 최종 탈락했다. ...
2018.10.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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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노동·공공개혁 나선 마크롱 정부, 지지율 낮지만 변화는 계속"
“한국에서 대사 일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엘리트 관료 코스를 걸어온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에게 “앞으로 더 중요한 일을 맡는 것 아니냐”며 다소 짓궂게 묻자 그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파리...
2018.10.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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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수 국토연구원장 "서울주택시장, 만성적 공급 부족…지역균형 발전으로 수요 분산 해야"
지난 7월 취임한 강현수 국토연구원장(54)을 만난 곳은 서울 양재동 시민의 숲 건너편 골목에 자리잡은 ‘어진’이었다. 동해안 해산물 전문점이다. 강원 강릉에서 재배한 채소와 동해안 해물로 강릉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을 내놓는 식당이다. 강릉 출신인...
2018.10.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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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인터파크 대표 "국내 첫 온라인 쇼핑몰 설립 주도…인터넷은행 사업에도 '도전장'"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52·사진)는 “예술 하는 분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염색하지 않은 은발의 긴 곱슬머리, 사람 좋아 보이는 호탕한 웃음, 중후한 풍모, 편안한 복장 등은 전쟁터 같은 비즈니스 세상과 거리를 둔 듯 보인다....
2018.10.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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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다국적社에 맞서 의약품 국산화… 기부와 나눔이 제 경영철학이죠"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80)의 인생은 영화 ‘국제시장’ 같았다. 열두 살에 6·25 전쟁을 겪었고 스물두 살 때 4·19 혁명을 주도했다. 몇 차례 사업 실패 후 서른여덟 살에 500만원으로 제약사를 차렸다. 가진 것이라곤...
2018.09.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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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 호건 "메릴랜드주 경제 살려 인기 모은 남편, 재선 되면 대선行?… 아직 모를 일이죠"
미국 중간선거(11월6일)를 두 달가량 앞둔 지난 4일 점심에 유미 호건 메릴랜드주지사 부인을 만났다. 식당은 메릴랜드주 에지워터에 있는 ‘노바스시’란 평범한 음식점이었다.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호건 여사가 직접 정한 장소였다. 낮 12시쯤 공...
2018.09.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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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초원'
2015년 8월 작고한 천경자 화백은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린다. 여인의 한(恨)과 환상, 꿈과 고독을 화려한 원색으로 그려 1960~1980년대 국내 화단에서 여성 화가로는 드물게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초창기 자신의 드라마 같은 삶으로부터 ...
2018.09.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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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조성진의 스승'이란 호칭 민망해… 그는 스스로 뛰어난 연주자일 뿐"
신수정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76)을 이야기할 때 항상 따라붙는 말이 있다. ‘최초’라는 수식어다. ‘한국 1세대 피아니스트’인 그는 27세 때인 1969년 서울대 음대에 최연소 임용되었고 2005년엔 여성 최초로 서울대...
2018.09.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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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로켓 연구, 폼 난다고요?…연구실 밖이 더 익숙한 '3D 직종'"
“고등학교에 다니던 1969년 여름이었어요. 보름달이 환하게 뜬 밤에 집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닐 암스트롱이란 미국 사람이 달에 갔다고 하지 뭐예요. 그게 가능한가 싶고, 우주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날 밤을 거의 뜬눈으로 새웠어요.” ...
2018.09.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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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철 한국벤처투자 사장 "민간기업 경영자 접고 벤처투자 전도사로 2막 열었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사장(53)은 1989년 SK(주)에 입사해 승승장구했다. 내비게이션 앱(응용프로그램) 티맵 등 1990년대 SK그룹의 정보기술(IT) 혁신 프로젝트에 ...
2018.08.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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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JB금융 회장 "만석꾼 집안서 태어난 행운아… 지역경제 되살리는 게 내 소명"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자신을 행운아라고 했다. 여유 있는 집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았고, 남들과 비교하면 크게 우여곡절 없는 삶을 살아왔다고 했다. 김 회장은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기고와 서울대(기계...
2018.08.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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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묵 소방청장 "불길에 나를 던져 남을 구한다… 그저 운명처럼 다가온 소방관"
소방관은 ‘극한직업’ 1순위로 꼽힌다. 화마와 싸우고 분초를 다퉈 생명을 살린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외줄타기를 하기 때문에 직업 자체가 ‘극적’이다. 영화 등의 단골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유다. 5만여 명에 달하는 한국 소방공...
2018.07.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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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착한제품으로 유통 판도 바꿀 것"
대형마트, 백화점, TV 홈쇼핑 등 유통산업의 주력 소비자는 30~50대 여성이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장 보고 쇼핑하는 영역에선 아직 여성이 절대적 힘을 가진다. 하지만 유통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가면 사정이 확 달라진다. 국내 주요 유통 기업에선 여성 임원...
2018.07.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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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前 국회의장 "선거벽보 보고 키운 '국회의원 꿈'… 어느새 6선까지 쉼없이 달려왔죠"
전북 진안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단골’ 전라도 토속 음식점이지만 정작 궁핍한 집안 사정 탓에 맛보지 못했던 진수성찬이었다. 빈농(貧農)의 자식이었지만 꿈은 남달랐다. 초등학...
2018.07.0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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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HUG 사장 "주택 보증에 '금융DNA' 이식… 서민주거 안정에 역량 쏟을 것"
“‘치맥’은 궁합이 잘 맞습니다. 닭은 더운 음식이라 맥주의 찬 성질을 눌러주죠.”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의 남도음식점 남도마루에서 지난 14일 마주 앉은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57)과의 대화는 장소에 걸맞게 음...
2018.06.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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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못 할 일도, 안 될 일도 없다'… 청년 농업인 1만명 키울 것"
그의 꿈은 공무원이 아니었다. 배움에 대한 열망은 누구보다 컸지만 가난이 발목을 잡았다. 일반고가 아니라 농업고에 진학한 것도 영농학생으로 학비를 감면받을 수 있어서였다. ‘먹고살기 위해’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농림직 9급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2018.06.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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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 "법대 나왔지만 司試 관심없어 운명처럼 은행원 길 걷게 됐죠"
허인 국민은행장은 어릴 때부터 공부를 아주 잘했던 것은 아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별로 알아주지 않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해 전교 1, 2등까지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전국 1등 하는 친구를 따라잡고 싶다는 욕심에 공부에 몰입해 서울대 법대까지 들어갔다. 허 행장...
2018.06.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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