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책마을 신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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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섞이지 않은 '집합가족'… 미래 한국의 디스토피아 구할까
기후변화로 인해 봄날의 초목은 온데간데없다. 코로나 이후 두 차례에 걸친 팬데믹으로 나라 살림은 무너졌다. 포퓰리즘으로 무장한 정치세력은 과학 기술을 독점해 독재 체제를 구축하려고 한다. 은모든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에서 상상한 2040년대 한국의 모습이다. 최근 출간...
2023.11.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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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저자가 뽑은 최고의 인생책들
“에는 내가 당장 취소하거나 사과할 대목이 거의 없다. 단 한 가지 예외, ‘제목’만 빼면.”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 리처드 도킨스는 본인의 대표작 에 대해 이같이 자평했다. ‘생물은 유전자의 자기복제 속에 만들어진 기계적 존재에 불과하다’는 내용으로 큰 ...
2023.11.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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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체생산한 플루토늄을 美 핵무기 전문가에게 보여준 이유 [책마을]
"우리가 만든 걸 좀 보시겠습니까?" 미국 핵무기 전문가들이 2004년 북한 영변의 핵시설을 찾자, 리홍섭 핵과학연구소장으로부터 이런 질문이 돌아왔다. 세계적 핵물리학자 시그프리드 헤커 미국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도 그 자리에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손에는 0.2...
2023.11.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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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 책엔 밑줄 안 긋는다. 잉크 아까워서..." 리처드 도킨스가 꼽은 '인생책'들
"에는 내가 당장 취소하거나 사과할 대목이 거의 없다. 단 한 가지 예외, '제목'만 빼면."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 리처드 도킨스는 본인의 대표작 에 대해 이같이 자평했다. '생물은 유전자의 자기복제 속에 만들어진 기계적 존재에 불과하다'는 내용으로 큰 ...
2023.11.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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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도자는 적절한 순간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책마을]
대체로 권력은 사회 대부분의 구성원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정치인이나 기업의 대표 등 일부 의사결정자들의 전유물인 것 같아서다. 이 때문에 권력은 고위층의 부패와 직권 남용 등 부정적인 이미지와 연결되곤 한다. 최근 출간된 은 권력에 대한 이런 통념에 반...
2023.11.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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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범재판은 실패"...日은 무죄 주장한 인도 재판관 비석을 야스쿠니에 세웠다 [WSJ 서평]
1946년 5월 3일. 일본 도쿄 중심부 육군사관학교 건물에 11명의 국제 판사가 모였다. 법정으로 개조된 강당에 일본의 전직 군인 및 민간인 지도자 26명이 들어섰다. "극동국제군사재판소를 개회하며, 어떤 사안이든 심리할 준비가 됐다"는 재판장의 선언과 함께, 세간의...
2023.10.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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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소리'처럼 들리는 '자연식 1년'
“사슴 고기를 비계 약간과 함께 굽는다. 구운 어수리 씨앗으로 향미를 더하고 직접 훈연한 바닷소금으로 살짝 간한다. 마음도 뱃속도 모두 든든해진다.”낯선 재료지만 군침을 돌게 하는 이 음식은 저자의 2020년 11월 28일 식단이다. <야생의 식탁...
2023.10.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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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홍도를 中에 보낸 정조의 속내
“김홍도를 이번에 마땅히 데리고 가야 하는데 정원에는 자리가 없습니다. 이에 김홍도를 신의군관으로 추가해 주기를 청하였습니다.” 정조 13년인 1789년 의 기록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다. 조선 후기에는 매년 중국에 사신을 보냈다. 이를 연경(베이징)에 행차한다는 ...
2023.10.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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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뭘 그리라고 김홍도를 베이징에 보냈을까 [책마을]
"김홍도를 이번에 마땅히 데리고 가야 하는데 정원에는 자리가 없습니다. 이에 김홍도를 신의군관으로 추가해 주기를 청하였습니다." 정조 13년인 1789년 의 기록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다. 조선 후기에는 매년 네다섯 번 중국에 사신을 보냈는데, 연경(지금의 베이징)...
2023.10.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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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 덕분에 31㎏나 빠져 행복하다고?…선진국 국민의 '배부른 소리' [책마을]
"사슴 고기를 비계 약간과 함께 굽는다. 갓 뜯은 끈적끈끈이버섯과 목이버섯도 추가한다. 구운 어수리 씨앗으로 향미를 더하고 직접 훈연한 바닷소금으로 살짝 간한다. 늦게 난 어수리 싹 몇 개를 곁들여 먹으니 마음도 뱃속도 모두 든든해진다." 낯선 식재료들이 눈에 띄지만,...
2023.10.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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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잘 보려면 주변 환경에 주목하라"
는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을 제대로 관람하기 위한 안내서다. 1990년부터 33년째 이곳에서 일한 이현주 홍보전문경력관이 그간의 경험을 이야기하듯 풀어냈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이 박물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과정부터 무대 뒤편에서 전시를 기획하는 이들의...
2023.10.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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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흐른 '합스부르크 600년展', 차 향기 난 '이건희展' [책마을]
는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을 제대로 관람하기 위한 안내서다. 1990년부터 33년째 이곳에서 일한 이현주 홍보전문경력관이 그간의 경험을 이야기하듯 풀어냈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두 점이 박물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과정부터 무대 뒤편에서 전시를 기획하는 이들의...
2023.10.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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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동성애·퀴어 해방의 영웅'인가, '욕망의 아이콘'인가 [WSJ 서평]
1927년 영국 소설가 엘리너 글린은 단편소설 에서 유명인에겐 있지만 일반인에겐 없는 신비로운 자질을 발견했다. 성적 매력이나 카리스마, 아름다움을 능가하는 무언가였다. 글린은 "다른 모든 것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일부 사람만의 자질"이라며 이를 '잇(It)'이라고 불...
2023.10.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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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정말 매독으로 죽었을까
“신은 죽었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다. 신의 세계와 인간 세계를 구분하는 기독교적 이분법에서 벗어나, 실제 땅을 밟고 살아가는 인간으로 철학의 지평을 넓혔다. 이런 생각은 저서 에서 가상의 인물 차라투...
2023.10.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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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은 외국인에 고급요리 안 줬다
중국요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중국이 제국으로서 혹은 국민국가로서 쇠퇴하던 시기에 날개 돋친 듯 퍼져나갔다. 는 근현대사적 관점에서 중국요리의 형성 과정을 살펴본 책이다. 이와마 가즈히로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교수의 신간이다. 816쪽에 달하는 두툼한 책으로, 교양서와 학술...
2023.10.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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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이 외국 국빈들에 산해진미를 내놓지 않았던 이유 [책마을]
는 근현대사적 관점에서 중국요리의 형성 과정을 살펴본 책이다. 중국요리의 확산을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확산과 발맞춘 세계화 현상으로 본다. 중국요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이 제국으로서, 혹은 국민국가로서 쇠퇴하던 시기에 날개 돋친 듯 퍼져나갔다. 이와마 가즈히로 일본 게...
2023.10.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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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직접 쓴 질풍노도의 사춘기… "나는야 초록색 인간" [책마을]
청소년기를 다룬 책들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청소년이 직접 쓴 청소년 이야기를 찾아보기는 도통 쉽지 않다. 서점에 진열된 청소년 에세이 대부분은 어른이 된 저자들이 옛 기억을 되짚어가며 쓴 책이기 때문이다. 은 이제 막 20세로 청소년기를 갓 벗어난 김하은 저자의...
2023.10.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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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진짜 매독으로 죽었나… 역사적 인물들이 앓았던 질병 [책마을]
"신은 죽었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다. 신의 세계와 인간 세계를 구분하는 기독교적 이분법에서 벗어나, 실제 땅을 밟고 살아가는 인간으로 철학의 지평을 넓혔다. 이런 생각은 저서 에서 가상의 인물 차라투...
2023.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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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美·中 대결 아닌 군웅할거 시대 될 것"
“전 지구적 범위에서 ‘신냉전’ 구도가 현실화하고 있는 현 상황은…핵 무력을 건설하고 그것을 불가역적인 국법으로 고착시킨 우리 공화국의 결단이 얼마나 천만 지당한가를 입증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6~2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이...
2023.10.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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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잘린 '일본 국보 1호' 불상
고류지(廣隆寺)는 일본 교토를 방문한 여행객이 빠지지 않고 들르는 명소다. 일본 ‘국보 1호’로 통하는 목조미륵반가상을 보기 위해서다. 의자에 편히 앉아 반가부좌를 튼 보살의 형상이다. 우리 국보 금동미륵반가상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지그시 감은 눈과 입가에 감도는 미소...
2023.10.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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