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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포럼

    • 공무원연금 몰라서 못고치나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한 40대 후반 여교사가 요구한 배우자 조건은 단 하나였다고 한다. 자신보다 연금이 더 많을 것! 노후에 ‘연금 가장’이 되기 싫다는 얘기다. 물론 국민연금 수급자는 웬만해선 예선 탈락이다. ‘연금 디바이드’가 현실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고위 관료가 전관예우나 낙하산으로 재취업하면 공무원연금을 받을까 못 받을까. 근로·사업소득이 연 40...

      2014.04.22 20:38

    • 염상섭 옆자리 비워둔 까닭

      누가 놓고 간 걸까. 봄볕이 따사로운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입구, 벤치에 한쪽 팔을 두르고 앉은 염상섭 동상 곁의 도시락 꾸러미. 책을 몇 권 사서 나오다가 다시 봤더니 오호라! 김밥을 나눠 먹으며 낄낄대는 장난꾸러기, 그림책을 넘기면서 까르륵거리는 계집아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연신 함박웃음을 짓는 부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소설...

      2014.04.15 20:36

    • 푸드트럭 몇개나 생길까

      지난달 20일 규제개혁 끝장토론 이후 푸드트럭은 규제개혁의 아이콘이 됐다. ‘10년간 불법이던 것이 10분 만에 합법화됐다’는 기사도 나왔다. 푸드트럭을 합법화하는 절차는 실제로 매우 간단하다. 자동차관리법과 식품위생법 시행규칙만 개정하면 된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은...

      2014.04.08 20:38

       푸드트럭 몇개나 생길까
    • 레고에서 독일 읽기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레고 무비’는 한국에서 흥행이 부진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선 꽤 인기를 끌었다. 영화에는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 20세기 영웅들이 레고로 조립돼 등장한다. 레고 아이돌의 결정판이다. 영화에 편승해 레고 판매도 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올해...

      2014.04.01 20:32

       레고에서 독일 읽기
    • 저금리의 딜레마

      마침내 저금리 시대가 저무는 모양이다. 다름 아닌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내년 봄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한다. 경기회복을 전제로 했지만, 테이퍼링 종료 6개월 후라고 금리인상 시점까지 콕 집어 말해 눈길을 끈다. 실언이었든 의도적인 발언이었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째 지속되는 ‘머니 파티’를 끝낼 채비를 하라는 메시지인 것은 분명...

      2014.03.25 20:37

    • 新유교? 유교의 산업화로

      유교냐 유학이냐 논쟁으로 시작했다. 유서 깊은 전국 향교의 전교와 서원의 어른들은 현하지변을 토했다. 관광전문가 좌장이 없었다면 종일 이어질 담론이었다. 바뀐 주제는 정부 지원. 비슷한 요구들이 잇따랐다. 지난주 ‘유교 신문화 창조와 유교문화 활성화’ 토론회에서였다. ...

      2014.03.18 20:33

       新유교? 유교의 산업화로
    • 아마존 악몽, 이케아 공포

      서점가와 가구업계가 공포에 휩싸였다. 글로벌 공룡들 때문이다. 세계 최대인 온라인몰 아마존과 가구업체 이케아가 그 주인공이다. 아마존의 작년 매출은 740억달러(약 79조원), 이케아는 279억유로(약 43조원)에 이른다. 이들이 오랜 간보기를 끝내고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아마존은 지난해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올초 대표도 영입했다. 이케아는 오는 11월께 경...

      2014.03.11 20:34

    • '노예 12년'과 '그래비티'

      미국 노예 해방과 남북전쟁의 도화선은 해리엇 비처 스토의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1852)이었다. 링컨이 백악관에서 “당신이 이 엄청난 전쟁을 촉발시킨 책을 쓴 바로 그 조그마한 여인이군요”라고 했던 에피소드도 유명하다. 그녀는 백인이었다. 그러나 한 해 뒤에 나온 흑인 남성 솔로몬 노섭의 자전소설《노예 12년》은 그만큼 주목받지 못했다. 세 아이의 ...

      2014.03.04 20:32

    • 영어 공용화가 답이다

      ‘전남북 및 광주 지역 내 가금류 등에 대해 스탠드스틸(Standstill) 명령 발동.’(1월18일자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 ‘포트홀(Pot Hole)을 줄이기 위해 중앙과 지방이 뭉쳤다.’(국토교통부 1월23일자 보도자료) 처음 듣는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도 모를...

      2014.02.25 20:39

       영어 공용화가 답이다
    • '정보 프레임'에 갇힌 한국 금융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응을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발등의 불을 끄겠다며 허둥지둥 내놓는 대책마다 냉탕 아니면 온탕이다. 불신을 되레 키워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대응은 온탕 아니면 냉탕 금융위원회가 2차 피...

      2014.02.18 20:34

       '정보 프레임'에 갇힌 한국 금융
    • 아마존의 20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최고경영자(CEO) 사티야 나델라의 취임 일성은 “모바일과 클라우드 사업”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과 아마존을 경쟁자로 지목했다. 나델라는 특히 “아마존을 추종하지도 쳐다보지도 말라. 그들을 이겨야 한다”며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마존 ...

      2014.02.11 20:30

       아마존의 20년
    • 크레바스세대 90~95년생

      1990~1995년생들이 정말로 불쌍해졌다. 90년생이 26세가 되는 2016년 정년 60세연장법이 시행된다. 91년생이 사회로 나갈 즈음인 2017년에는 300인 미만까지 무조건 적용된다. 일본에서 정년 65세연장법이 통과된 지난해 게이단렌 조사에 따르면 당장 40%...

      2014.02.04 20:30

       크레바스세대 90~95년생
    • D-336일…규제 괴물이 온다

      새해 들어 대통령이 기회만 되면 규제총량제를 강조한다. 규제가 더 안 늘어도 다행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글쎄’다. 겨우 시작인데 삐딱한 기자의 야박한 소리일까. 역대 정권마다 규제가 늘어난 이유는 간단하다. 앞에선 없앴지만 뒤에선 더 큰 규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규제를 줄이려면 불필요한 신설을 금하고, 낡고 썩은 것은 솎아내면 된다. 참 쉬워 보인다. ...

      2014.01.28 20:31

    • 개성상인과 병영상인

      창호지를 파는 강진 사람과 풀을 파는 개성 사람이 객주에서 한 방을 쓰게 됐다. 뚫린 창호지 문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왔다. 오들오들 떨던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서로의 창호지와 풀로 문을 바르고 잤다. 다음날 새벽 개성 사람은 일찍 떠났다. 그러나 강진 사람은 전날 밤의 ...

      2014.01.21 20:35

       개성상인과 병영상인
    • 통일보다 더 급한 국민통합

      통일 논의가 부쩍 늘었다. 장성택 처형에서 드러난 북한 체제 불안정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도 통일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통일이 되면 국가신용등급이 뛰어오르고 국가 브랜드 가치도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등 희망적인 메시지가 쏟...

      2014.01.14 20:31

       통일보다 더 급한 국민통합
    • 메리 바라는 GM을 구할까?

      메리 바라(Mary Barra). 자녀 둘을 가진 직장 여성. 제너럴모터스(GM) 사내대학인 케터링대학에서 전기공학 전공. 핀란드 이주자 3세. 18세 때 GM에 입사해 33년간 온갖 기름때를 다 묻힌 엔지니어. 저돌적이며 강인하지만 개방적인 스타일. GM의 차기 회장...

      2014.01.07 20:31

       메리 바라는 GM을 구할까?
    • 기득권 깨야 기회 있다

      2014년이 밝았다. 첫 해를 맞으러 집을 나선 사람들이 어김없이 긴 줄을 이룬다. 소망은 힘찬 출발의 원동력이다. 잘될 것이란 낙관은 예상 밖의 성과를 낳는 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경제가 그렇다.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는 것은 그래서 더욱 의미 있다. 키워드는 역시 경제다. 정부는 올해 목표를 성장률 3.9%, 일자리 45만개, 소비자물가 상승률 2.3%로...

      2013.12.31 21:24

    • T-50IQ와 자이툰부대

      9년전 이맘때 자이툰부대를 방문했다. 이 부대의 사막길 3000리 진군기록영상에 특히 가슴이 컥컥 막혔던 기억이 새롭다. 국군 1175명은 2004년 9월 초 쿠웨이트를 출발, 18일 만에 아르빌에 진출했다. 18일간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전쟁국을 돌파했던 부대이동작...

      2013.12.17 21:31

       T-50IQ와 자이툰부대
    • 한국인만 모르는 6가지

      세계는 다 아는데 한국인만 모르는 세 가지가 있다는 얘기가 지난해 한때 회자됐었다. 북핵이 얼마나 위험한지, 일본과 중국이 얼마나 센지, 그리고 한국이 얼마나 부러움을 사는 나라인지. 지금도 똑같다. 세계가 북핵과 체제급변을 염려해도 한국인은 ‘설마 동족을…’이라는 반응에서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세계 2, 3위 경제대국을 “차이가 나서 ‘차이나”라거나, ...

      2013.12.10 21:33

    • 파지회사만 돈 번다니

      점심 먹는 내내 그랬다. 어떻게 살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안 죽고 버틸 것이냐가 화두였다. 출판사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말도 이젠 낡은 수사”라며 “책을 찍어봐야 손해만 보니 ‘활자밥’ 먹는 일을 이젠 접어야겠다”고 했다. 5년 전 도서유통업에 뛰어...

      2013.12.03 21:32

       파지회사만 돈 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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