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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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는 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적 변화를 겪고 있다. 총재와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새로 왔고 이사 두 명도 바뀌었다. 이 새로운 리더십은 연초부터 논쟁이 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전(前) ECB 총재가 마지막으로 주재한 정책회의는 서로 다른 의견으로 점철됐다. 양적완화 논란과...
2020.01.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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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정 확대정책 논의해야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은 곤경에 처해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연이은 통화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목표치보다 낮다. 금리가 제로(0)에 가깝다보니 전통적인 통화정책에 양적완화 조치까지 내놔도 별다른 효과를 못 내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2019.12.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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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반정부 시위의 예외가 아니다
중국은 최근 10년 넘는 기간 동안 세계 경제 성장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험로를 지나고 있어 이 같은 성과가 지속될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은 ‘중진국 함정’을 근거로 든다. ...
2019.11.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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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리브라' 득보다 실 클 것
페이스북이 추진 중인 가상화폐 ‘리브라’ 출범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최근 페이팔, 비자,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이베이, 메르카도 파고 등 지급·결제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사업 파트너 명단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는 놀라운 일...
2019.10.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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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정치적 중립 의무 다해야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최근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를 위해 협조하지 말라”고 중앙은행(Fed)에 요구해 각계에서 갑론을박이 오갔다. 더들리 전 총재는 지난달 한 언론에 보낸 기고문에서...
2019.09.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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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는 ECB 총재 적임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후임자로 선정됐다. 몇몇 비평가들은 라가르드 총재가 중앙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부족하다며 반대한다. 다른 이들은 그녀가 경제학 박사 학위가 없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중앙은행 총재가 ...
2019.07.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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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보다 좋은 카드는 없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는 거북할 정도로 낮은 수준에 멈춰 있다. 이렇게 어색한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가 날로 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에선 물가상승률이 계속 공식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저축과 투자, 고용상황이 균형 상태를 이뤘을 때 금리인...
2019.06.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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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 비중 늘릴 때
5년 전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이란 책을 내 큰 반향을 얻었다. 피케티는 이 책에서 시장경제에선 부(富)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피케티의 모델은 이자율(r)이 경제성장률(g)보다 높다는 것이 골자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lsquo...
2019.05.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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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경제에 드리운 위험 요인들
최근 신흥국 경제가 숨을 돌리는 모양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 기조를 멈추기로 하면서 유동성 공급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그간 신흥국 경제는 Fed가 정책 금리를 5분기 연속 올리고 보유자산을 줄이면서 위기를 겪었다. 작년 하반기 들어선 신흥국에 현금유...
2019.04.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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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미국의 對이란 제재 피하는 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지난해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JCPOA 당사자인 유럽은 곤경에 빠졌다. 유럽 각국 정부는 JCPOA에 머물기 위한 방책으로 이란과 경제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
2019.03.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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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런던은 '금융 허브'로 남을 수 있을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국민투표를 한 지 3년이 흘렀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 영국 의회는 런던이 금융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을 조사...
2019.02.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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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폭풍'을 피하려면
올 한 해를 정치·경제적으로 무사히 보내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정답은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첫째,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은 보류돼야 한다. 지난해 11~12월을 지나면서 시장은 미·중 간 무역협상 합의 가능성에 긍...
2019.01.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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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가짜 휴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관세 인상을 90일간 유예하고 협상 창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안타깝게도 이 같은 접근 방식이 항상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시장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중 정상회담 뒤인 지난 4일 다우지수...
2018.12.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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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의 공통분모
지난해 5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당선에 전 세계 엘리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물결이 정점을 찍었고 유권자들이 이성을 되찾았다고 안심했다. 2차 결선 투표를 치른 선거제도는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후보와 맞붙은 마크롱 대통령...
2018.11.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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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위상 떨어뜨리는 트럼프 일방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가 세계를 재구성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 달러의 위상까지도 떨어뜨리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일방적으로 제재를 부과하면서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들의 미국 은행과의 거래를 막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미국 은행이 국경 간 거래에서 사...
2018.10.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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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가상화폐'란 신화
투자 열풍은 이미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가라앉았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가상화폐(암호화폐)가 거의 매일 발행되고 있다. 새로 발행되는 가상화폐의 공통점은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가치안정화폐)’이라고 불린다는 것이다. 테더, 베...
2018.09.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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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선주의가 초래할 중국식 세계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관성 없는 일방주의는 국제 사회에서 미국이 정치·경제적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파리기후협정 탈퇴, 이란 핵합의 파기, 관세 전쟁을 비롯해 동맹을 공격하고 적을 포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은 미국을 믿을 수 ...
2018.08.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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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무역전쟁의 충격
허풍에 그칠 것 같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현실이 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초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는 실질적인 경제적 영향보다 상징적 의미가 컸다. 관세 부과 규모는 45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미국이 더 이상 세계 무역...
2018.07.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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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 치닫는 이탈리아와 EU
대다수의 이탈리아인이 원하는 두 가지는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과 유로화다. 문제는 둘 다 가질 수 있을지다. 첫 번째 요구인 새로운 리더십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이탈리아의 두 포퓰리스트(인기영합주의자) 정당 ‘동맹’과 ‘오성운동&rsqu...
2018.06.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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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권위주의 모델의 매력은 지속될까
중국이 곧 경제적·지정학적으로 세계적인 강대국이 될까. 중국은 이미 그런 지위에 올랐나. 두 질문 중 어느 하나에 대한 답이 ‘그렇다’라면 민주주의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는 건 지표상 분명하다. 중국은 ...
2018.05.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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