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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지수

    •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차 한잔 : 소설가 한강의 ‘찻잔’ 처럼

      2024년, 그토록 온 국민이 바랐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드디어 나왔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수상은 그가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

      2024.12.25 21:58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차 한잔 : 소설가 한강의 ‘찻잔’ 처럼
    • 실로 그린다… 산과 구름의 산수화도, 낯설고 섬뜩한 추상화도

      코로나가 정점이던 2020년,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은 라파엘로 사후 500주기를 맞이해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da Urbino, 1483-1520)의 태피스트리(직물 공예) 12점을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

      2024.12.05 10:21

      실로 그린다… 산과 구름의 산수화도, 낯설고 섬뜩한 추상화도
    • "자연은 직선을 만들지 않아" 한국미의 끝인 곡선, 그리고 신명

      자연은 직선을 만들지 않는다. 직선은 인간의 것이고 곡선은 신의 것이다. 스페인의 예술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의 말이다. 산, 강, 바다, 구름, 꽃과 나무 그 어디를 봐도 직선이 없다. 만유의 천태만상(千態萬象)은 부드러운 곡선의...

      2024.11.05 09:59

      "자연은 직선을 만들지 않아" 한국미의 끝인 곡선, 그리고 신명
    • 자연 그리고 풍토에서 일어선 건축과 공예의 힘

      자연물을 그대로 사용하면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물론 지구상 어딘가에는 큰 나뭇잎, 너른 돌 등을 그릇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그릇을 사용하는 것보다 음식의 풍미를 해치고 위생과 안전에 부족하다. 결국 자연재를 공예품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

      2024.10.08 09:12

      자연 그리고 풍토에서 일어선 건축과 공예의 힘
    • 어느 옛집 대들보로 만든 탁자에서 茶 마신다는 것

      목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재다. 목공예가들은 어디서 소재를 구할까? 제재소에서 신재(新材)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근방에 쓰러져 있는 나무가 있으면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나 사유지도 아닌 남의 산에서 나무를 무단 벌채하는 것도, 사유지라 하더라도 관청으로부터 허가받...

      2024.09.05 18:55

      어느 옛집 대들보로 만든 탁자에서 茶 마신다는 것
    • 어느 옛집의 대들보로 만든 탁자에서 차를 마신다는 것

      목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재다. 목공예가들은 어디서 소재를 구할까? 제재소에서 신재(新材)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근방에 쓰러져 있는 나무가 있으면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나 사유지도 아닌 남의 산에서 나무를 무단 벌채하는 것도, 사유지라 하더라도 관청으로부터 허가를...

      2024.08.29 15:01

      어느 옛집의 대들보로 만든 탁자에서 차를 마신다는 것
    • 공예품에 담은 인간의 희구: 당신 무엇을 바라는가요?

      나는 미술관만큼이나 박물관을 좋아한다. 평소에는 동시대 미술의 화려하고 신박한 표현들, 첨예한 이슈에 민감하게 나의 촉수를 세우며 살지만, 박물관을 찾아 오래된 유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대부분 세월 긴 것은 수천 년, 짧은 것은 수백 년도 더 된, 그야말로 &lsqu...

      2024.07.19 10:54

      공예품에 담은 인간의 희구: 당신 무엇을 바라는가요?
    • 우리가 갖고 싶은 달항아리, 그것은 어쩌면 새로운 항아리

      우리에게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도자 문화가 있다. 신석기 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까지는 토기가, 고려 시대에는 비취색 청자가, 고려 후기부터 조선 초에는 분청사기가, 조선시대에는 백자가 각 시대의 문화를 대표한다.한국 도자의 아름다움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착을 품었던 이...

      2024.06.18 16:47

      우리가 갖고 싶은 달항아리, 그것은 어쩌면 새로운 항아리
    • 공중에서 무작정 부유하는 봄꽃을 보면 나도 모르게 '랄랄라'

      도시환경에서 아파트가 보편적인 주거 공간 형태로 자리한 지 오래다. 좁은 땅에 켜켜이 쌓아 올려 아래위로 포개어 사는 아파트의 삶이 각박하다 할지라도 교통 편리하고 다양한 편의 시설 두루 갖춘 곳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아파트는 분명 더할 나위 없는 주거 형태가 분명하다....

      2024.05.07 10:41

      공중에서 무작정 부유하는 봄꽃을 보면 나도 모르게 '랄랄라'
    • 산책하는 공예가는 버려진 도토리·곤충 허물로 '영원한 쓸모'를 만든다

      산책만큼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있을까? ‘걷기의 즐거움’을 이야기한 여행서, 인문서, 소설이 참으로 많다. 많은 예술가, 철학자들이 그만큼 전원을 거닐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걷기의 시간으로 마음을 위로받고 영감을 얻었다. 제인...

      2024.04.12 16:21

      산책하는 공예가는 버려진 도토리·곤충 허물로 '영원한 쓸모'를 만든다
    • 매화, 희보춘신(喜報春信)-필히 ‘봄’이 올 것을 기다리는 마음

      매년 섣달이 오면, 준비해 두었던 새 달력을 펴고 꽃 필 시기를 센다. 음력 12월, 아직은 춥고 잔설이 분분한데 어디 꽃이 피었겠나. 봄이 오기도 전부터 설레발치는 이른 마음을 염려하는 이들은 섣부르다 책망할 것이다. 입춘이 왔다 한들, 엄동설한(嚴冬雪寒) 물러설 것...

      2024.03.10 11:56

      매화, 희보춘신(喜報春信)-필히 ‘봄’이 올 것을 기다리는 마음
    • 옛 사금파리(片), 흙 한 줌에서 발견한 도예가의 ‘시간’

      도예가들은 재료를 대부분 자연으로부터 얻는다. 같은 종류의 흙이라도 산지에 따라 색과 질감, 화도(火度, 불에 녹는 온도)가 달라, 조선시대 초기에는 특정 조건에 맞는 백토를 구하기 위해 수급에 따라 가마터를 옮기기도 하였다. 흙의 색이 눈으로 보기에는 비슷해도 가마에...

      2024.02.06 14:20

      옛 사금파리(片), 흙 한 줌에서 발견한 도예가의 ‘시간’
    • 반지가 취향이라면 반지를 어디에 보관하는가도 취향이다

      타인의 집에 방문하면, 내 집 가구 배치, 물건과 크게 별다르지 않음에도 나와 다른 그곳에 사는 이의 삶과 취향이 고스란히 보인다. 어떤 물건을 고르고 어디에 두고 사는 지를 보면, 집주인이 어떤 삶을 살고 무엇을 중히 여기며 어떤 일을 하고 사는지 묻지 않아도 알 수...

      2024.01.07 10:44

      반지가 취향이라면 반지를 어디에 보관하는가도 취향이다
    • 꽃으로, 풀로 물들여 한없이 '자연'스럽기에…더없이 고운 한복

      한복은 우리 옷이다. 우리 옷이란 우리나라 기후와 산하 지형 특성, 나아가 그에 적응해온 사람들이 지닌 정서와 미감에 맞는 옷이라는 뜻이다. 시대별로 한복의 외형은 변했지만 한복에는 선인들이 가졌던 시대,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미에 대한 안목과 감각이 집약된 조형미가...

      2023.11.09 18:24

      꽃으로, 풀로 물들여 한없이 '자연'스럽기에…더없이 고운 한복
    • 배세진은 흙으로 만든 조각 수십만개를 번호를 붙여가며 쌓았다

      물질을 다듬어 쓸모 있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일을 공예라고 한다. 공예가는 물질을 자르고, 깎고, 다듬고, 쌓는 일련의 가공 과정을 행하여 사물을 만든다. 무엇을 선택하여 무엇을 하든 시간이 필요하다. 작업실 한쪽에서 자기 육체를 의자나 작업 테이블과 한 몸이 된 채로 ...

      2023.11.06 09:25

      배세진은 흙으로 만든 조각 수십만개를 번호를 붙여가며 쌓았다
    • 사실 우리는 백의 민족이 아니다…무미건조한 백색이 아니라 消色이다

      한복은 우리 옷이다. 우리 옷이란 우리나라의 기후와 산하 지형의 특성 나아가 그에 적응해 온 사람들이 갖고 있는 정서와 미감에 맞는 옷이라는 뜻이다. 시대별로 한복의 외형은 변천하였지만, 한복에는 선인들이 시대,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미에 대한 안목과 감각이 집약된 ...

      2023.11.01 09:09

      사실 우리는 백의 민족이 아니다…무미건조한 백색이 아니라 消色이다
    • 작은 ‘술잔’이 당부하는 중용(中庸), 그 속에 담긴 한국미

      과거나 지금이나 술 한 잔에서 하루 고단함을 잊고 즐거움을 얻으려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고려와 조선시대 문헌에 보면, 술을 절친한 붕우(朋友)로 칭하고 시로 읊은 선비들이 많다. 만약 ‘술’이 없었다면, 그들이 읊었던 시가 그만큼 유창할 수 있었을까? 분명 ‘술을 ...

      2023.10.01 07:28

      작은 ‘술잔’이 당부하는 중용(中庸), 그 속에 담긴 한국미
    • 다들 싫어하는 비 오는 날… 그 날이 반가운 어느 공예가

      비 오는 날은 작업실 공기가 습하고 눅눅하다. 장마처럼 비가 길고 지난하게 지속될라치면, 습함을 넘어 사람의 몸속 깊숙이 축축함과 무거움이 스멀스멀 스며드는 것 같다. 작업실 안에 있던 의자, 작업복, 도구 그 어느 것 할 것 없이 누르고 짜면 흠뻑 물 먹은 빨래 마냥...

      2023.09.18 09:11

      다들 싫어하는 비 오는 날… 그 날이 반가운 어느 공예가
    • 흙과 불로 빚어낸 대나무… 선비들의 묵죽을 떠올리다

      담양 소쇄원 대나무 서울에서는 좀체 멋진 대나무 군락을 보기 어렵다. 박물관을 찾거나 화집에서 옛 화공들이 그린 대나무를 감상해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식물을 사생(寫生)한 것이 아니라 옛사람들이 대나무에 빗대어 표방하고자 했던 상징이자 갈망의 투영이라 실감이 안 난다....

      2023.08.13 12:56

      흙과 불로 빚어낸 대나무… 선비들의 묵죽을 떠올리다
    • 여성의 언어, 바느질- '비평과 파격의 예술'이 되다

      A crazy quilt—a chaotic style without repeating features—by an unidentified 19th-century artist incorporates politicians’ campaign banner portraits. ©...

      2023.07.13 16:57

      여성의 언어, 바느질- '비평과 파격의 예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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