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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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부터 차일드 하삼까지…인상파 ‘빛의 여정’ 150년, 서울 온다
클로드 모네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를 꼽을 때 언제나 맨 앞단에 이름을 올리는 예술가다. 빛이 만들어낸 찰나의 아름다움이 담긴 모네의 풍경화는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까지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 프랑스 지베르니 시골집에서 고집스럽게 그렸던 ‘수련&rsq...
2025.01.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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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을 향한 끝없는 집착··· 고흐는 그렇게 망상의 세계에 갇혀버렸다
고흐는 노란 집에서 고갱과 생활하며 일관성 없는 변덕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자신이 그동안 가졌던 생각보다는 불쑥 아무 말이나 내뱉는가 하면 무엇인가를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는데, 알고 보면 그것은 고갱이 한 말들이었다. 마치 내면에 자기가 없는 듯했다.고흐는 그런 자신의...
2025.01.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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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드 ‘하드에지’, 길리언 ‘드레이프’…미국적 추상이 왔다
미술사의 중요한 분기점 중 하나는 1950년대다. ‘예술의 중심’ 유럽이 그 헤게모니를 미국에 내준 시기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이 붕괴하자 유럽의 예술가들은 희망을 찾아 신대륙으로 망명했다. 몬드리안, 뒤샹 같은 거장...
2025.01.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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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과 무의식의 바다를 떠도는 '이상한 나라'
“황금빛 햇살 가득한 오후 우리는 한가로이 물 위를 미끄러지듯 흘러가네.”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한국 작가 디렌리(이수연·41)의 신작 ‘스트롤 스루 더 돈(Strolling ...
2025.01.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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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으로 몰려온 중국 국보급 수묵화
서울 정동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수묵별미’는 모처럼 수묵화를 한껏 감상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전시’다. 짙고 옅은 먹빛만으로 험준한 산과 굽이치는 강, 아련한 물안개를 담아내는 수묵화의 여운은 번잡한 세...
2025.01.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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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속 트라우마까지 보듬는 '이상한 나라'가 열렸다
"황금빛 햇살 가득한 오후 우리는 한가로이 물 위를 미끄러지듯 흘러가네."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나른한 오후에 깜빡 잠든 일곱살 소녀 앨리스가 꿈에서 겪는 모험 이야기. 길잡이 역할의 토끼부터 체스터 고양이, 여왕 등 독...
2025.01.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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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해방촌에
데이비드 호크니(87·사진)가 캔버스가 아닌 아이패드로 그린 풍경화 대작이 해방촌에 걸렸다. ‘살아있는 거장’으로 불리는 호크니가 프랑스 서부 노르망디에 머물며 그린 작품이다.아트테크 플랫폼 아티피오는 서울 용산동 포스트갤러리에서 이달...
2025.01.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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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로 불린 두 여성, 자신의 얼굴로 모더니즘을 외치다
도스토옙스키는 <여름 인상에 대한 겨울 메모>라는, 형식은 소설이나 사실상 보고서라 할 만한 독특한 글을 남겼다. 여름의 유럽 여행 인상기를 겨울의 러시아에서 써 내려간 것이다. 물론 그 내용은 서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유럽’으로 대표되는 ...
2025.01.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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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지 않고 흔들어서"…007의 마티니는 완벽했을까
아, 너무 좋다. 가이 뷔페(1943~2023)의 ‘완벽한 마티니의 조주(The Makings of Perfect Martini·2000)’를 보고 바로 피식, 입에서 웃음이 배어 나왔다. 만화처럼 나뉜 그림의 첫 장면만 보면 이후 벌...
2025.01.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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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 봐야 진짜 귀족…19세기 청년 교양필수 '그랜드 투어'
랜드 투어는 17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유럽의 귀족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여행의 한 양상을 일컫는다. 투어리스트들은 당대 정치, 문화의 중심지였던 파리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주요 도시를 두루 거친 뒤 고대 유적과 르네상스 미술을 볼 수 있는 이탈리아의 로마, 피렌체...
2025.01.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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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먹고 자며…자연을 그리는 강명희
1972년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강명희(사진)는 오직 붓 한 자루만을 들고 홀연히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아카데미 라 그랑드 쇼미에르에서 미술 공부를 하며 본격적인 작업 활동을 펼쳤다. 한국을 떠난 지 15년 만인 1986년, 그는 한국 여성 작가 중 최초로 파리 퐁피...
2024.12.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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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로 층층이 쌓은 낡은 주택가…도시인의 애환을 녹였다
송지연 작가(43)가 그리는 도시는 특별하지 않다. 랜드마크도, 잘 관리된 공원도 없다. 성냥갑처럼 빼곡히 들어선 낡은 아파트가 대다수다. 출근길마다 마주치는 별 볼 일 없는 풍경이다. 하지만 두껍게 쌓아 올린 물감 냄새엔 도시인의 애환이 배어 있다.작가의 개인전 &l...
2024.12.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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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대신 아이패드에 담은 노르망디 풍경…호크니의 ‘디지털 드로잉’ 왔다
데이비드 호크니(87)가 캔버스가 아닌 아이패드로 그린 풍경화 대작이 해방촌에 걸렸다. ‘살아있는 거장’으로 불리는 호크니가 프랑스 서부 노르망디에 머물며 그린 작품이다.27일 아트테크 플랫폼 아티피오에 따르면 서울 용산동2가 포스트 갤러...
2024.12.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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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봐야 진정한 귀족" 유럽 청년들의 '그랜드 투어'를 아시나요
그랜드 투어는 17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유럽의 귀족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여행의 한 양상을 일컫는다. 투어리스트들은 당대 정치, 문화의 중심지였던 파리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주요 도시들을 두루 거친 뒤, 고대 유적과 르네상스 미술을 볼 수 있는 이탈리아의 로마, ...
2024.12.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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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앤디 워홀' 케이이치 타나아미의 화려한 세상이 열렸다
"나에게 대담하고 흥미로운 일이 아니라면 해봐야 의미가 없다"지난 8월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작가 케이이치 타나아미가 생전 신념처럼 여긴 문장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예술'은 그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에 그는 항상 새로운 세상을 탐구하는 길을 택...
2024.12.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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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처럼 쌓은 물감… 희미한 그림에서 이웃의 냄새가 난다
송지연 작가(43)가 그리는 도시는 특별하지 않다. 랜드마크도, 잘 관리된 공원도 없다. 성냥갑처럼 빼곡히 들어선 낡은 아파트가 대다수다. 출근길마다 마주치는 별 볼 일 없는 풍경이다. 하지만 두껍게 쌓아 올린 물감 냄새엔 도시인의 애환이 배어 있다.작가의 개인전 ...
2024.12.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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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는 마티니도 잘 모르면서 그렇게나 많이 마셨네?
아, 너무 좋다. 가이 뷔페(Guy Buffet, 1943~2023)의 “완벽한 마티니의 조주(The Makings of Perfect Martini, 2000)”를 보고 바로 피식, 입에서 웃음이 배어 나왔다. 만화처럼 나뉜 그림의 첫 장면만 보...
2024.12.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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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으로 만나는 조각가 故 이종빈의 세계
이종빈 조각가(1954~2018)가 세상을 떠난 해의 일이다. 5년 반 넘게 병마와 싸우던 작가의 곁에서 부인 나화주 씨는 이렇게 말했다. “드로잉 전시를 열어줄게요. 약속해요.”남편과의 약속이 6년이 지나 현실이 됐다. 회고전 ‘무거운...
2024.12.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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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故 이종빈의 예술 세계를 드로잉으로 만난다
고(故) 이종빈 조각가(1954~2018)가 세상을 떠난 2018년의 일이다. 5년 반 넘게 병마와 싸우던 작가의 곁에서 부인 나화주 씨는 이렇게 말했다. "드로잉 전시를 열어줄게요. 약속해요."남편과의 약속이 6년이 지나 현실이 됐다. 작가의 회고전 '무거운 ...
2024.12.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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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쌓인 이미지를 그리며 나만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죠"
서울 청담동 거리에 2022년 자리를 튼 미국 갤러리 글래드스톤. 한국에서 조명받지 않은 작가들을 선보이며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최근 이곳에서 개인전 ‘더블 제미니’를 열고 있는 미국 오하이오 출신 작가 리처드 알드리치(사진)도 ...
2024.12.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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