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재발견
-
무역국가로 성공한 고려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재발견]
나라가 존재하는 중요한 이유는 백성들의 생존을 보장해주고, 삶의 질을 향상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한 나라의 흥망과 정책의 성패를 판단하는 첫 번째 지표는 백성들의 생활과 생존 수준이다. 정변으로 집권한 조선은 명분과 예의, 안빈낙도를 표방하면서 산업을 등한시했다. 농업...
2020.07.05 08:00
-
미래를 내다본 통일 군주 왕건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재발견]
역사 속에서 집단과 국가는 항상 생성과 붕괴, 분열과 통일의 변증법을 반복한다. 우리는 과거 민족국가라는 의식이 강했고, 항상 통일을 지향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200여 년 만에 재발한 후삼국이라는 분열상태를 최종적으로 통일이라는 위업을 실현한 인물은 왕건이다. 무...
2020.06.28 08:27
-
후삼국 통일전쟁 뛰어든 후백제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재발견]
남북이 분단되고 전쟁을 벌였다. 아직도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지 못했다. 통일은 실제로 필요한 것일까. 우리는 역사적으로 통일을 지향해 왔을까? 고대를 돌아보면 신라가 주도한 소위 ‘삼국통일’은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외세를 지나치게 끌어들였고, ...
2020.06.21 08:00
-
삼국시대가 아닌 오국시대…부여국의 존재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재발견]
우리는 고대를 ‘삼국 시대’라고 부른다. 하지만 가야를 포함하면 ‘사국 시대’이고, 거기에 부여까지 더하면 ‘오국 시대’가 된다. ‘부여’는 한국 고대사에서 아주 특별한 위치와 성격을...
2020.06.14 08:30
-
역사 속에 잊힌 이정기와 제나라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재발견]
사래 긴 논밭을 일구며 식구들과 소박하게 살아가는 삶이 있는가 하면, 격동과 해일, 절망과 환희, 죽음과 죽임을 오가는 역사의 삶도 있다. 고구려를 부활시킨 대조영, 고선지, 그리고 망각된 이정기 같은 삶 말이다. 781년 뜨거운 여름날 그는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을 지...
2020.06.07 09:50
-
당나라의 서역 정벌 영웅, 고선지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재발견]
지칠 대로 지친, 수 백 명의 당나라 군인들이 3일 동안 고산을 진군한 끝에 마침내 힌두쿠시(興都庫什) 산맥의 탄구령(坦駒嶺) 정상에 도달했다. 고선지 장군의 군대는 까마득하게 보이는 계곡을 내려가 현재의 키르키트인 소발률국(小勃律國)의 수도를 점령했다. 불가능을 가능...
2020.05.31 10:40
-
혼란의 시대, 장보고와 청해진 경제특구를 보다
국제관계의 혼란스러운 재편 속 한국은 어떻게 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문제는 사람과 정책이다. 우리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조상이 간 ‘길(道)’을 바라보면서 미래의 길을 찾아야 한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지금, 과거 동아시아...
2020.05.24 08:00
-
범신라인 공동체, 동아시아 물류망 장악하다
중국은 한때 빈국이었으나 1980년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선택한 후 비약적으로 발전해 미국과 갈등을 벌이는 중이다. 중국의 성공에 기여한 화상(華商)들과 중화 경제권은 8~9세기 동아지중해의 ‘범신라인 공동체’와 흡사했다. 또한 덩샤오핑이 추진한...
2020.05.17 11:36
-
무역의 나라 신라…실크로드의 출발과 종착점 경주
실크로드의 출발과 종착점, 경주 신라는 660년에 백제를 멸망시켰고, 668년에는 고구려와 당나라가 전쟁을 벌일 때 당나라의 편을 들었다. 661년부터 신라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드러낸 당나라와 갈등을 빚다가 전쟁을 시작했다. 신라는 국력이나 전력을 비교하면 약세였지만 ...
2020.05.10 15:47
-
당나라 꺾고 완성한 삼국통일…원조선·고구려 계승 아쉬운 '반쪽 통합'
국가적 위기는 대부분 대혼란과 체제 붕괴로 이어진다. 고비를 넘겨 극복하는 건 극히 일부일 뿐이다. 평가가 엇갈리지만 신라의 삼국통일이 그렇다. 신라는 6세기 초까지 약소국이었는데 약 150년 후인 668년 삼국을 통일했다. 거기까지는 1단계로 볼 수 있다. 백제와 고...
2020.04.24 17:18
-
거란 공격에 한 달 못 버틴 발해…復國운동 200년간 이어져
한 나라의 멸망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다. 오랜 기간 많은 신호를 보내지만 깨닫지 못한 채 당할 뿐이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전쟁 등이 그랬다. ‘발해국’의 멸망을 화산 폭발 탓으로 돌리려는 사고는 수백 년 쌓인 관...
2020.04.17 17:04
-
'아시아의 바이킹' 발해…동아지중해 누비며 무역 강국 자리매김
우리는 발해의 역사 그리고 거친 자연환경을 극복한 발해인의 생각과 능력을 잘 알지 못한다. 발해가 백두산 화산 폭발 때문에 멸망했다는 ‘가십’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런 게 올바른 역사 인식일까. 고구려 유민이 주력인 소수의 독립군이 부활시킨...
2020.04.10 17:04
-
고구려 계승한 '황제국' 발해…연해주 북부까지 영향력 뻗쳤다
나라가 망해 포로가 돼서도 굴복하지 않은 채 30년 동안 기회를 노리다가 복국(復國)의 희망을 안고 대탈출을 감행한 발해인들. 2000여 리(里·800여㎞) 길에 겪은 고생도 그렇지만, 그 마음과 꿈을 떠올리면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2002년 중국 정부는...
2020.04.03 17:11
-
동남아·티베트·일본…아시아 각지로 흩어진 고구려·백제 유민
나라가 멸망한다는 것은 군대가 전투에서 패하고, 정부가 괴멸하고, 지배계급이 파멸하는 것을 일컫는 게 아니다. 단순히 삶이 비참해지고, 자존심이 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파멸하고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죽은 자는 선조들처럼 명예를 간직한 채 역...
2020.03.27 17:39
-
고구려 멸망으로 대륙 잃은 한민족…동아지중해 조정역할 약화
만약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면? 많은 이들이 하는 말이다. 역사학자들은 ‘역사에 가정은 불필요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가정(What if)’이 없다면 역사는 박제물일 뿐,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것은 아니다. ...
2020.03.20 17:11
-
리더의 지도력·고구려인 자유의지…안시성 '기적' 이끈 쌍두마차
말을 타고 고구려 영토를 질주하면서 고구려인이 돼가던 나는 요동으로 건너가 안시성을 찾았다. 산 위로 올라가 점장대 자리에서 성안의 골짜기와 멀리 산들을 바라보던 중 두 단어가 떠올랐다. ‘기적’ 그리고 ‘자유의지(free will)&r...
2020.03.13 17:53
-
동아시아 주도권 바꾼 '고·수전쟁'…고구려의 치밀한 준비 통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러시아 일본 영국 미국 프랑스 청나라가 벌인 ‘그레이트 게임(The Great Game)’은 조선의 개항과 멸망, 식민지화를 초래했다. 20세기 중반 미국과 소련이 치른 그레이트 게임은 한민족의 분단과 비극적인 6&...
2020.03.06 18:47
-
변방국가서 승자 된 신라…비결은 충성·용기·우애 갖춘 인재 양성
강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와 사회, 문명을 건설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산업력’ ‘기술력’ ‘무장력’ 등이 떠오르지만 근본은 ‘사람의 힘(人力)’이고, ‘사람산...
2020.02.28 17:47
-
금동향로·금동관…개방성·다양성이 찬란한 백제문화 낳았다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이 연속 3회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는 뉴스가 떴다. 유라시아대륙을 몇 번 횡단했는데, 매번 한류(韓流)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란의 이스파한시에서는 싸이의 말춤을 시민들과 함께 췄고, 중앙아시아의 사막을 횡단할 때는 &ldqu...
2020.02.21 17:21
-
700년 지속한 강대국 고구려…말·철·황금 결합한 군수산업이 토대
고구려가 700년 이상 존재하던 기간, 유라시아 대륙을 뒤흔든 흉노, 유연, 돌궐 등 유목제국들을 비롯해 중국에서는 후한, 위나라, 동진, 북위, 송, 제, 양, 진, 심지어는 수나라까지 수십 개의 나라들이 명멸했다. 앨빈 토플러는 《권력이동(Power Shift)》에...
2020.02.14 17:21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