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과 3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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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공처럼 쌓고, 폭죽처럼 터트리다···모리스 라벨[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서동시집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볼레로'. BBC 유튜브 채널"나는 단 하나의 걸작을 썼다. 하지만 이 곡엔 음악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체 무슨 뜻일까요. 작곡가가 자신의 작품을 걸작이라 평가하면서도 정작 음악은 없다고 하니 이해하기 힘...
2022.01.14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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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와 상상력, 보티첼리[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유려한 곡선과 부드러운 색감, 우아한 분위기에 시선을 빼앗기게 됩니다. 신화 속 세상으로 성큼 들어간 듯한 기분에 설레기도 하네요.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산드로 보티첼리(1445년 경~1510년)의 작품 '봄(La Primavera·프리마베라)'입니다. ...
2022.01.0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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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소디 인 블루'로 장르의 벽을 허문 조지 거슈윈[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피아니스트 존 키무라 파커와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랩소디 인 블루'. 케네디센터 유튜브 채널음악이 시작되자마자 귀를 쫑긋 세우게 됩니다. 도입부부터 흘러나오는 독특하고 신비로운 클라리넷 선율에 매료되고 말죠. 음에서 음으로 쭉 미끄러지듯 연주하...
2021.12.3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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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에 담긴 비틀린 청춘의 초상, 에곤 실레[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일그러진 얼굴, 비틀린 몸. 거칠고 어두운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누구의 그림인지 눈치챈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스트리아 화가 에곤 실레(1890~1918)의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입니다. 실레...
2021.12.24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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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을 깨고 빚어낸 아름다움, 드뷔시[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한 '달빛'. 도이치그라모폰 유튜브 채널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마치 아름다운 달빛 아래 서 있는 기분이 듭니다. 잔잔하고 로맨틱한 선율이 빚어낸 순간의 마법일까요.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 클로드 아실 드뷔...
2021.12.1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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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예술, 스타일이 되다···알폰스 무하[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유연한 곡선, 아름다운 실루엣, 섬세한 꽃 장식.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그림을 보는 순간 단숨에 시선을 빼앗기죠. 체코 출신의 화가 알폰스 무하(1860~1939)의 작품입니다. 이 매혹적인 아름다움은 곧...
2021.12.1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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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사랑이 곧 음악이 되다, 슈만[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피아니스트 블라드미르 호로비츠가 연주한 '트로이메라이'. /아다지에토 유튜브 채널음악은 때로 예술가의 삶 자체를 보여줍니다. 자신의 꿈, 추억, 사랑 등에서 영감을 받고 음악으로 고스란히 표현한 경우가 그렇죠. 독일 출신의 음악가 로베르트 알렉산...
2021.12.03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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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백조를 닮은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라파엘로의 작품은 아주 쉽게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프랑스 출신의 화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가 한 얘기입니다. 앵그르는 자신이 숭배하던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로 산치오(1483~1520)의 작품들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는데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비슷했던 것 ...
2021.11.2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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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새 역사를 쓴 문학 소년, 바그너[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니벨룽겐의 반지' 중 '발퀴레의 기행'. 도이치그라모폰 유튜브 채널무려 나흘 동안 15시간에 걸쳐 공연되는 오페라가 있습니다. 독일 출신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가 쓴 '니벨룽겐의 반지'라는 작품입니다. ...
2021.11.1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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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나"···최고의 나르시시스트, 달리[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일 것 같습니다.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야만 가능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과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를 ...
2021.11.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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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클래식계의 아이돌, 리스트[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시쉬킨이 연주한 '라 캄파넬라'/드미트리 시쉬킨 유튜브 채널오늘날 K팝 아이돌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무척 뜨겁습니다. 노래와 춤은 물론, 그들의 모든 것을 좋아하고 열광하죠. 이렇게 K팝뿐 아니라 클래식, 뮤지컬 등 특정 장르나 아티스...
2021.11.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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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하나로 미술계를 뒤흔든 세잔[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기분 나빠하진 말게. 자네는 우유부단하네. 그런 점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거야."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 하지만, 정말 기분 나쁜 얘기입니다. 심지어 이 말을 30년 단짝 친구에게 듣게 된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화가 폴 세잔(18...
2021.10.2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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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지나 환희에 다다른 불멸의 음악가, 베토벤[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고 베를린필이 연주한 베토벤의 '교향곡 9번'(합창)/베를린필유튜브채널"이제 음악의 역사가 바뀔 거야." 헝클어진 곱슬머리의 한 남성이 혼잣말을 합니다. 그리고 두 손을 움직여 지휘를 시작합니다. ...
2021.10.2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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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유쾌한 색의 마술사, 마티스[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초록, 빨강, 노랑 ···. 알록달록 색의 향연이 펼쳐져 있습니다. 프랑스 출신의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가 그린 '모자를 쓴 여인'이란 작품입니다. 풍경화가 아닌 인물화에 ...
2021.10.1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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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클래식계의 행운아, 멘델스존[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막심 벤게로프가 연주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패션포바이올린 유튜브 홈페이지 "그의 실력에 비하면 모차르트는 어린아이 수준이다." '파우스트' 등을 쓴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한 얘기입니다. 모차르트를 뛰어넘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니, 이야기 속 인...
2021.09.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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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지나가고 아름다움은 남는다, 르누아르[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화사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사람들이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춤도 추네요. 이들의 입가에 옅게 번진 미소를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가면 꼭 봐야 할 작품으로 꼽히는 '물랭 드...
2021.09.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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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그리고 '울게 하소서'[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프랑스 출신의 카운터 테너 필립 자루스키가 부른 헨델의 '울게 하소서'./ 아다지에토 유튜브 채널맑고 투명한 선율과 목소리. 그러면서도 깊고 묵직한 울림이 온몸과 마음에 전율을 일으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과 잘 어울리죠.영화 '파리넬리...
2021.09.17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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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비웃음에 맞선 강철 멘탈, 앙리 루소[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검푸른 하늘과 하얀 달 아래, 만돌린을 연주하던 집시 여인이 잠들어 있습니다. 그 곁엔 사자가 어슬렁거리고 있네요. 사자는 여인을 위협하기 보다, 왠지 지키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곳은 어딜까요. 외국 어딘가에 있는 사막일까요. 꿈 속일까요. 현실처...
2021.09.1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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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를 열어젖힌 최강의 집념, 드보르자크[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카라얀이 지휘하고 베를린필하모닉이 연주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4악장. /베를린필하모닉 유튜브 채널웅장하고 힘찬 선율에 몸과 마음이 들썩입니다. 어디선가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문이 열리고, 그 문을 향해 성큼성큼 행진을 시작한 기분도 듭니...
2021.09.0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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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동자에 영혼과 사랑을 담아, 모딜리아니[김희경의 7과 3의 예술]
커다란 모자를 쓰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우아하고 기품 있게 느껴집니다. 갸름한 얼굴, 가는 목, 얼굴을 받치고 있는 긴 손가락, 이를 부드럽고 둥글게 표현해낸 곡선이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가 이상합니다. 눈에 눈동자가 없습니다. 눈은 초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
2021.08.27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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