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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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싫어했던 기득권과 함께…86세대 돌풍의 매를 맞다
1994년 출간된 최영미 시인의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 속에서 86세대는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란 말을 반복한다. 동구권 몰락과 함께 저물어버린 운동의 시대를 되돌아보며 허무를 곱씹는다. 이 시집은 86세대의 혼란과 상처를 담...
2024.08.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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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싫어했던 기득권과 엮여서 '돌풍'의 매를 맞는 86세대 [OTT 리뷰]
1994년 최영미 시인의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가 출간됐다. 시집 속에서 86세대는 ‘그러나 대체 무슨 ...
2024.07.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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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앞에 드러나는 인간의 민낯…쓴웃음이 난다
‘당신의 시간을 사겠습니다.’돈도 희망도 없는 진수(류준열 분)가 한강 다리에서 투신하려는 순간, 발신자 불명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거액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진수는 비밀의 8층짜리 건물 3층에 머물게 된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면 돈이 쌓인다....
2024.05.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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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한 사기꾼 리플리, 이번엔 흑백으로 매혹
1961년 미국 뉴욕. 명문대 출신 톰 리플리(앤드루 스콧 분)는 선박업체 사장에게서 뜻밖의 요청을 받는다. 자기 아들이 이탈리아에서 방황하고 있으니 가서 데려와달라는 것. 리플리는 건실한 청년이 아니라 문서 위조에 능한 사기꾼이다. 이탈리아 고급 휴양지로 떠난 그는 ...
2024.04.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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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닭강정으로 변했다는 '극한농담'…뭉클할까, 짜증날까
수상한 택배는 함부로 만지지 말 것. 아빠 회사에 닭강정을 사서 놀러 온 최민아(김유정 분)가 어떻게 됐나 보라. 출처 불명의 보라색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이 돼버렸다. 아버지인 최선만(류승룡 분), 민아를 짝사랑한 직원 고백중(안재홍 분)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고군...
2024.03.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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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태우고 달리는 택시…과연 어디서 멈출까
‘운수 오진 날’(사진)은 영화 ‘인질’로 주목받은 필감성 감독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데뷔작이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10부작이다. 필 감독과 제작사 티빙이 가장 많이 공을 들였다고 한 부분은 이미 공개된 드라마 초반이다. 필 감독이 “드라...
2023.11.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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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매일 밤 마스크를 쓴다…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는 이유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서다. 회사원 김모미 씨는 다르다. 그는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마스크를 쓴다. 콤플렉스인 얼굴은 숨기고, 자신있는 몸매만 드러낸 채 인기 BJ ‘마스크걸’로 활동한다. 지난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7부작...
2023.08.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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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얼굴, 3개의 삶...넷플릭스 '마스크걸'의 매력 3가지
마스크의 목적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론 자신을 숨기는 것이다. 회사원 김모미 씨는 다르다. 그는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매일 밤마다 마스크를 쓴다. 컴플렉스인 외모를 숨기고, 자신있는 몸매만 드러낸 채 인기 BJ '마스크걸'로 활동한다. 1...
2023.08.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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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피격된 英 항공모함…전쟁 막으려는 외교관들의 사투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서울 전역에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북한이 추가 발사를 예고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긴박한 상황에서는 외교적 해법이 최우선으로 고려된다. 한 치의 양보도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갈등을 최소한으로 노출한 채 사건을 봉합하는 것...
2023.05.3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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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무덤 함께 삽질하다 풀린 이복형제의 묵은 오해와 원망들 [OTT 리뷰]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다. 대체로 둘 사이의 갈등과 상처를 그린다. 그래야 현실적이니까. 접근 방식도 대체로 비슷하다. 서로의 면전에서 치열하게 다투고 울며불며 갈등을 고조시킨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의...
2023.05.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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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헝거', 허영과 탐욕이 담긴 음식들…파인 다이닝의 뒷면을 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헝거’는 자칫 평범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요리 장르에 ‘인간의 탐욕’에 대한 주제 의식을 더했다. 영화 속의 요리는 단순한 물리적 배고픔을 해소하지 않는다.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다.이야기...
2023.05.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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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드라마는 남성들의 전유물?…여자들만 나와도 재미있네 [OTT 리뷰]
정치 드라마의 주인공은 십중팔구 남자였다. 저돌적 기세의 권력욕이 오로지 남성성을 통해서만 표현됐다. 주인공 역할만 남자라면 그나마 다행. 주변 인물까지 모조리 남자인 경우도 허다하다. 해외 작품들도 마찬가지다.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rsqu...
2023.04.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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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퀸메이커'…정치물 불문율 깬 통쾌한 여성 서사 [OTT 리뷰]
정치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은 항상 남성이었다. 정치인도, 정치인을 보좌하는 인물도 모두 남성으로 그려졌다. 국내는 물론 해외 작품에서도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일이었다. 그런데 지난 1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물 '퀸메이커'는 이 공식을 깨고 주요 배역을 ...
2023.04.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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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 소련에서 만든 게임…테트리스는 어떻게 세계를 뚫었나 [영화 리뷰]
숫자 ‘4’를 뜻하는 그리스어 접두사(테트라)와 인기 스포츠 ‘테니스’를 더해서 만든 이름. 네 개의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진 조각들을 끼워서 맞추는 게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아류작을 낳았고, 가장 많이 팔린 게임 2위에 오른 ...
2023.04.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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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에른스트·벤야민도 박해 받는 유대인이었다 [별 볼일 있는 OTT]
화가인 마르크 샤갈과 막스 에른스트, 철학자 발터 벤야민와 한나 아렌트···. 역사적으로 굵직한 업적을 남긴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모두 독일 나치 정권의 표적이 된 유대인들이다. 뛰어난 업적을 남겼음에도 박해를 받으며 도망 다녀...
2023.04.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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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게임' 테트리스는 어떻게 자유 세계로 침투했나 [영화 리뷰]
숫자 ‘4’를 뜻하는 그리스어 접두사(테트라)와 인기 스포츠 ‘테니스’를 더해서 만든 이름. 네 개의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진 조각들을 끼워 맞추는 게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아류작을 낳았고, 가장 많이 팔린 게임 2위에 오른 전...
2023.04.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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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화이트 노이즈'…지적이고 예측 불가한 블랙 코미디 [별 볼일 있는 OTT]
잘 만들어진 블랙 코미디 한 편이 주는 울림은 강하다. 어둡지만 웃기고, 황당하지만 통렬한 풍자로 깊은 깨달음을 선사한다. 이같은 묘한 매력 덕분에 블랙 코미디를 유독 좋아하는 애호가들도 많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화이트 노이즈'는 그 매력을 극대...
2023.03.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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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물 공식 깬 '美 보스턴판 살인의 추억' [영화 리뷰]
추리물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은 대개 비슷하다. 관객이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반전의 연속, 그 결과 밝혀낸 범인의 놀라운 정체에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지난 17일 공개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SNS)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영화 ‘보스턴 교살자’...
2023.03.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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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파트 2···"역시 김은숙" 감탄 나오는 K복수극 [리뷰]
휘몰아치면서도 격조 있는 복수극이 펼쳐진다. 완벽하게 짜여진 하나의 퍼즐판이 윤곽을 드러낸 순간, 감탄이 나온다. 지난 10일 공개된&...
2023.03.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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