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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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걷는 걸음 걸음마다…완성되는 두겹의 주름옷
옷에 주름이 가득 잡혀 있다. 햇빛을 받고 걸어가면 바닥에 옷의 그림자가 비친다. 주름 모양대로 시시각각 그림자가 달라진다. 주름진 옷감과 햇빛이 만들어내는 ‘인간 조명’이다. 스카프에도, 블라우스와 원피스에도, 스커트에도 각기 다른 주름들. 이 ...
2024.11.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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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직선을 만들지 않아" 한국미의 끝인 곡선, 그리고 신명
자연은 직선을 만들지 않는다. 직선은 인간의 것이고 곡선은 신의 것이다. 스페인의 예술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 1852-1926)의 말이다. 산, 강, 바다, 구름, 꽃과 나무 그 어디를 봐도 직선이 없다. 만유의 천태만상(千態萬象)은 부드러운 곡선의...
2024.11.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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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뛰어든 '빛을 주름잡는 한지 공예가' 권중모를 만나다
옷에 주름이 가득 잡혀있다. 햇빛을 받고 걸어가면 바닥에 옷의 그림자가 비친다. 주름의 모양대로 시시각각 그림자는 달라진다. 주름진 옷감과 햇빛이 만들어내는 '인간 조명'이다. 스카프에도, 블라우스와 원피스에도, 스커트에도 모두 각기 다른 주름이 잡혔다....
2024.10.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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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마음 쓰다듬는…라면 한 그릇의 품격
이문열은 소설 <변경>에서 1960년대 라면의 맛을 이렇게 서술했다. “노랗고 자잘한 기름기로 덮인 국물에 곱슬곱슬한 면발이 담겨 있었는데, 그 가운데 깨어 넣은 생계란이 또 예사 아닌 영양과 품위를 보증하는 음식.” 소설가 김훈은 2015년 발간...
2023.12.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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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와 보온력, 그리고 품격...라면 그릇이 갖춰야할 몇가지 조건
이문열은 소설에서 1960년대 라면의 맛을 이렇게 서술했다. “노랗고 자잘한 기름기로 덮인 국물에 곱슬곱슬한 면발이 담겨 있었는데, 그 가운데 깨어 넣은 생계란이 또 예사 아닌 영양과 품위를 보증하는 음식”. 문인들의 라면 예찬은 또 있다. 소설가 김훈은 2015년 발...
2023.12.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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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세진은 흙으로 만든 조각 수십만개를 번호를 붙여가며 쌓았다
물질을 다듬어 쓸모 있는 무엇인가를 만드는 일을 공예라고 한다. 공예가는 물질을 자르고, 깎고, 다듬고, 쌓는 일련의 가공 과정을 행하여 사물을 만든다. 무엇을 선택하여 무엇을 하든 시간이 필요하다. 작업실 한쪽에서 자기 육체를 의자나 작업 테이블과 한 몸이 된 채로 ...
2023.11.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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