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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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속이지 마라
둘째 애가 태어나고서다. 손주들 보러 부모님이 집에 오셨다. 동생이 생겨 시샘하는 큰아이가 낮에 본 장난감을 사달라며 떼를 썼다. 시부모님께 민망했던 아내가 서둘러 “내일 사줄게”라고 했다. 아이는 울음마저 멈췄다. 지켜보던 아버지가 내게 &ldq...
2024.12.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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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아버지 무덤을 모른다고?
“공자는 어려서 고아가 되었으므로 아버지의 묘소를 알 수 없어서 오보의 사거리에 빈소를 차렸다.”<예기>에 기록된 공자 이야기다. 이는 사마천의 <사기> 등을 통해 후대로 이어졌고, 공자는 아버지 무덤 위치도 모르는 사람으로 오해받게 됐다. 역사학...
2024.08.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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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아버지 무덤도 모르는 사람이 된 사연 [서평]
“공자는 어려서 고아가 되었으므로 아버지의 묘소를 알 수 없어서 오보의 사거리에 빈소를 차렸다.” 중국 <예기>에 기록된 공자의 이야기다. 사마천도 <사기>를 쓸 때 이를 참고했다. 후대 학자들이 이를 계속 참고했다. 결국 공자...
2024.08.0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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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불행한 당신을 일으켜줄 고전의 지혜
삶이 바닥으로 곤두박질했다고 느낄 때,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보는 게 좋을까. 주역(周易)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窮則變, 變則通, 通則久)’고 했다. 궁지에 몰린 사람이 스스로 던져야 할 질문은 결국 ‘어떻게 변할 것인가’란 얘기다. 스...
2023.11.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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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은 오직 연습에서 나온다
아버지가 생을 마감했다. 음력으로 2003년 9월 23일. 올해가 20주기다. 부음은 거래처와 점심에 폭탄주를 많이 마셔 잠깐 졸고 나서 들었다. 더 사실 줄 알았는데 갑작스러웠다. 본가로 가는 차 안에서 전화로 장례식장 등 장의 절차 논의를 끝냈다. 아버지는 당신의 ...
2023.10.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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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술잔’이 당부하는 중용(中庸), 그 속에 담긴 한국미
과거나 지금이나 술 한 잔에서 하루 고단함을 잊고 즐거움을 얻으려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고려와 조선시대 문헌에 보면, 술을 절친한 붕우(朋友)로 칭하고 시로 읊은 선비들이 많다. 만약 ‘술’이 없었다면, 그들이 읊었던 시가 그만큼 유창할 수 있었을까? 분명 ‘술을 ...
2023.10.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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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숨 쉬듯 읽고 또 읽어라
아버지 앞으로 책이 우편으로 왔다. 펴보지 않고 만지기만 하다 책상에 올려놓았다. 아버지는 봉투를 건네주며 책값을 우편환으로 끊어 보내라고 했다. 때로 선물이 들어오면 아버지는 같은 품목으로 사서 꼭 보냈다. 그러나 책 선물은 처음이었다. 며칠 지나도 책상 위의 책은 ...
2023.07.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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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해 살아라
이제껏 아버지만큼 삼국지(三國志)를 탐독한 이를 보지 못했다. 아버지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가 쓴 삼국지 번역본을 읽었다. 가끔 보면 밑줄을 긋기도 하고 여백에 메모를 깨알같이 했다. 결혼해서 한집에 살 때다. 출근 인사를 드리자 갑자기 삼...
2023.03.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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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없는 인사치레는 하지 마라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아버지가 느닷없이 물었다. 은행에 다닐 때다. 점심을 먹고 아버지가 담배 피우는 동안 길에서 지나치는 직장 동료들에게 내가 두어 번 한 말이었다. “별일 없지? 언제 밥 한 번 같이 하자구”라는 말을 아버지가 지켜보다 지적했다...
2023.03.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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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 일은 반드시 바로잡아라
아버지가 경영하던 회사가 부도났다. 대학에 다닐 때다. 집에 온 나를 본 어머니는 떨리는 손을 마주 잡으며 “아버지가 한양대병원에 입원하셨대. 비서가 사람을 시켜 은밀히 알려줬다. 난 발이 안 떨어져 못 가겠다”라고 했다. 영문을 모르는 어머니는 ...
2023.01.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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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맛 잃은 소금은 소금이 아니다
일곱 살에 들어간 초등학교 입학식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밖엔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다만 행사가 끝난 뒤 어머니와 제천 경찰서에 수감된 아버지 면회를 갔던 기억은 또렷하다.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온 어머니를 유치장이 떠나갈 만큼 큰소리로 야단쳤기 때문이다. 지인의...
2022.08.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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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나라' 중국, 유교사상이 독재 강화 수단? [조평규의 중국 본색]
'논어'(論語)는 중국인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책 중 하나입니다. 논어는 유가 문화의 보배와 자산으로, 세세 대대로 중국인의 사상과 행동 준칙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논어는 모두 20편 492장 약 1만5000자 정도로, 공자와 그의 제자들...
2022.07.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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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드물지 않은 나이 된 일흔…'고희'보다 '종심'의 가치 새겨볼만
국내 제작진이 만든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의 공급망을 타고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덩달아 등장인물들도 주목받았다. 그중 ‘칠순’으로 최고령 게임 참가자인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오영수 분)...
2021.11.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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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부동'을 '군자불기'로 받아친 정은보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월 퇴임한 지 석 달여 만에 결국 관료 출신으로 빈자리가 채워졌다.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은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부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와는 행시 동기인 데다 금융...
2021.08.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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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의 '화이부동'에 '군자불기'로 맞받은 정은보 [이호기의 금융형통]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월 퇴임한 지 석달여만에 빈 자리가 결국 관료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지난 6일(금요일) 공식 취임한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부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금융 관료...
2021.08.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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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깨우는 예쁜 이야기
늙는다는 건, 나이와 외모의 문제가 아니다. 마음속에 이상이 없을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삶의 열정이 사그라지는 것이 곧 죽음이다.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그것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화창한 봄날이 계속되는 것 만큼 견디기 어려운 것도 ...
2021.03.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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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惑(불혹)
▶ 한자풀이不: 아니 불惑: 미혹할 혹마음이 흐려져 갈팡질팡하지 않음 나이 마흔을 이르는 말-<논어><논어> 위정편에는 공자가 자신의 학문 수양 과정을 회고하는 대목이 나온다. 내용은 이렇다. “나는 15세가 되어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30...
2020.1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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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사농공상·남녀 차별 안 해…유(儒)는 파괴적 혁신”
“논어는 열린 텍스트입니다. 읽는 사람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그 뜻이 다 다르게 받아들여져요. 일상의 가르침이 될 수도, 기업 전략의 힌트나 교육학 교재가 될 수도 있죠. 2500년 넘게 살아남아 고전이 된 이유입니다.” 박재희 민족...
2020.09.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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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고전(古典)의 빛과 그늘
동양 사상의 물줄기는 2500여 년 전 공자의 유학(儒學)에서 발원했다. 유교의 기본 경전인 사서삼경(四書三經)은 한자문화권의 인문학 교과서였다. 한·중·일 3국은 이 고전(古典)의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다른 근세를 경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04.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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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중국어 회화: 자기도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己所不欲,勿施于人 Jǐsuǒbúyù, wùshīyúrén 자기도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A: 为什么人际关系那么难? A: Wèi shénme rénjì guānxi nàme nán? A: 웨이 션머 런지 꽌시 나머 난? B: 只要能做到己所不欲,勿施...
2019.01.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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